서울특별시

고려대학교 박물관(일민 박물관)1

큰누리 2013. 1. 21. 18:51

<일민박물관>

일민이라는 호는 동아일보와 관련해서 많이 듣지만 정확히 누구인지는 잘 모른다. 일민 김상만(1910~1994)은 한국 언론계의 대부로 동아일보사 명예회장,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을 역임한 분이다. 우리문화와 예술에 관심이 많아 동아공예대전, 동아미술제 등을 주도했고 특히 고미술품 분야에 식견이 높아 한국박물관협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생전에 시서화, 백자, 고려청자, 나전칠기 등 400여점의 고미술품 소장가이기도 했다.

고려대학교의 박물관 이름이 바로 일민박물관이다. (광화문에 있는 일민미술관과는 별개이다.) 일민박물관은 고려대학교 내 백주년기념 삼성관에 있고, 전시내용은 고미술전시실과 역사민속전시실로 크게 나뉜다.

 

대학박물관은 각각 특징이 있지만 일단 전시된 양이 많은 점에 놀랐다. 동궐도 같은 국보는 물론 민속박물관에서도 흔히 보기 어려운 복식, 다양한 지도와 생활용품이 있고 고서화와 도자기, 불교관련 유물은 별도의 전시실이 있을 정도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을 빼고 최근에 본 박물관 중 가장 다양하고 많은 전시물이었고 그 동안 드나든 박물관이 만만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보는 물건이 부지기수였다.

 

 

 <고려대학교 박물관(일민박물관) 입구>

 

 

 <고려대학교 박물관(일민박물관) 민속관련관>

박물관 전시실은 크게 민속, 불교, 도자기, 고서화관으로 나눌 수 있고 민속관련 전시실에는 '벽사', '출세', '다남', '장수'. '근대의 두 지식인 민영환.유길준' 등의 코너가 있다. 분류는 크게 의미가 없을 것 같다. 박물관에서 가장 재미있고 볼거리가 많은 것은 단연 민속관련 전시물이다.

아래 사진의 '조선시대의 하늘, 땅, 사람' 코너에는 과학관련 유물과 지도 등이 있다. 덩치가 엄청나게 큰 국보 제230호 혼천시계도 이곳에 있는데 난반사가 심해서(내 몸만 비쳐서 -.-;; ) 게재를 생략했다.

 

 

<앙부일구(해시계)>

앙부일구는 1개가 아니라 백성들이 시간을 알 수 있도록 도성의 몇 군데에 나누어 설치했기 때문에 진품일 가능성이 높다.

 

 

<남성들의 공간, 사랑방>

 

 

<여성들의 공간, 안방> 

 

 

<비단으로 만든 도포와 끈, 갓>

 

 

<파평윤씨 단저고리와 치마>

어디서 이런 귀한 것을 구했는지, 신기...

 

 

<위 : 탕건과 정자관 / 아래 : 동곳과 상투관>

상투에도 관이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운해(가죽신)>

 

 

<비녀, 머리꽂이, 뒤꽂이> 

 

 

<세계지도와 황도남북항성도>

지도는 한폭, 두폭, 네폭, 여덟폭의 병풍 형태가 많다. 황도항성도와 우리나라 관련 지도가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악귀를 물리치는 성스러운 칼, 사인검>

조선시대에 寅(호랑이)이 네번 겹치는 寅年 寅月 寅日 寅時에 만들어 왕이 종친이나 충신들에게 하사한 검으로 유사 시에 왕을 대신해 즉결 처형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된 칼이다. 칼로도 손색이 없지만 무기로서의 기능보다 벽사나 기념품으로서의 가치가 큰 검이라고 할 수 있다.

장인이 평생에 1자루를 만들었다고 하니 사인검을 만들 수 있는 호랑이가 4번 겹치는 간격은 60년?

 

 

<주호, 곱돌냄비, 질밥통>

술병과 밥 그릇 크기가 비슷... 

 

 

<백자시루, 떡살>

이 떡살과 아래의 백자강판이 너무 예뻐서 탐이 날 정도이다. 

 

 

<백자 강판>

아까워서 음식을 못 갈 것 같다^^.

 

 

<작은 밥상들>

주칠목반 세트, 나전주칠산수문소반, 공고상

 

 

<표주박> 

물을 떠 마시기엔 너무 아까운데 혹시 술을 따라 마시지 않았을까?

 

 

<탁옥부>

탁옥부는 '옥을 다듬는 도끼'란 뜻으로 '옥'은 산천, '탁'은 땅을 고르는 것, '도끼 斧'는 도구, 즉 풍수를 공부하는 책이다. 조선시대 때 풍수전문가인 지관 시험에 합격하기 위한 필독서였다. 사진은 탁옥부 인쇄를 위한 목판이다. 

 

 

<지남철과 패철선추, 패철>

풍수할 때 사용하는 방향을 잡는 필수도구들이다.

 

 

<나전 베갯모> 

 

 

<자물쇠>

어렸을 때 이걸 가지고 많이 놀았는데 지금은 박물관에 들어앉았다.

 

 

<노리개, 흑각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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