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2차 태국여행3 - 방콕 에머랄드사원(왓 프라캐우) 배치도와 왕궁구역

큰누리 2013. 2. 10. 17:36

위만멕(왕궁)은 워낙 넓고 비개방지역이 대부분이다. 내부까지 개방하는 곳은 왕궁 내 왕실 사원인 에머랄드사원(왓 프라캐우) 뿐이고 관광객들이 거치는 코스의 건물들은 외부만 보는 것이다.  아래 사진은 한국관광공사의 지원을 받아 태국에서 제작한 한글판 왕궁 안내도인데 편집을 한 것이다.

 

 

<왓 프라캐우 관람 순서>

일단, 왼쪽 아래의 화살표방향에서 입장을 한다. 티켓이라 쓰인 곳에서 500바트(18,500원 정도)를 주고 매표를 한 후 1,2,3,7,9 순서로 황금빛 불탑(체디), 프라몬돕(도서관), 프라텝 비던(왕들의 조각상 진열 장소)의 겉을 훑고 지나서 10, 11의 에머랄드사원 안을 구경한다. 사원에서 나와 12번의 하얀 종각을 보고 21, 22건물로 가는데 12번 종각과 22번 사이에 닫힌 철문이 있고 근위병이 지킨다. 13, 14, 15번은 다른 문으로 들어올 수 있는지 몰라도 사원 쪽에서는 출입이 불가능하다.

 

21, 22, 23은 밝은 회색 대리석 벽에 원색의 모자이크가 있어 밝은 느낌을 주는 작은 건물들인데 문마다 중국 옷을 입은 영감님 두분이 지키고 있다. 중국에서 기증한 건물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중국 문지기 영감님들은 우리가 들른 방콕의 모든 사원에서 지겹도록 만났다. 중국 문지기 영감님들과 세트인 건물은 이전 시대인 아유타야 유적에서는 보이지 않고 대체로 방콕에만 있다. 역사가 200년 쯤 된 현재의 차크리 왕조 때 중국에서 집중적으로 기증을 했거나 태국 측에서 나서서 중국 문물을 수입한 게 아닐까 추측한다. 왓 프라캐우(에머랄드사원) 근처에 있는 거대한 와불로 유명한 왓포사원은 중국 영감님들의 천지라서 중국 영감님像들만 집중적으로 사진을 올린 블로거가 있을 정도이다. 차오프라야강 건너편의 새벽사원(왓 아룬) 역시 중국 문지기 영감님들이 있다.

 

다시 왓 프라캐우로 돌아가서... 중국 영감님이 지키는 건물 이전이 종교적인 공간이고 불탑과 수호신, 사원의 화려함에 입이 벌어졌다면 16번부터 31번까지는 왕궁 본래의 용도와 관련된 건물이다. 중앙의 하얀 서구식 건물 좌우로 날렵하고 화려한 태국 건축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안내도에서는 오른쪽 위쪽의 초록지붕 건물들이다.

중앙 건물 앞 코끼리상 밑에 근위병이 서 있고 운이 좋으면 그 앞 광장에서 근위병이 사열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지난 번에는 사열하는 병정들을 봤는데 이번엔 못 봤다.

 

현지 가이드에 의하면 16, 17번은 대관식장26번 서구식 건물은 대연회장, 29, 30번 건물은 장례식장이라고 한다. 장례식장은 하얀 벽에 창문이나 상인방에 금빛 도색을 해서 화려함의 극치를 이룬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아는 처마가 위로 치솟는 태국의 전통건물을 모두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31번을 끝으로 쪽문을 나와 서구식 건물 앞을 돌아나오면 출구(입구)가 나온다. 

 

 

<위만멕(왕궁) 안내도>

 

 

<에머랄드사원 본전 앞>

연꽃 모양의 기둥 앞 부처님은 에머랄드사원에서 가장 우리에게 친숙한 인상이다. 차일 안으로 들어가면 1달러인가 2달러를 주고 금박 스티커를 사서 불상에게 붙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태국의 어느 사원을 가던 불상에 금박 붙이기 행사가 있는데 재미삼아 해보는 것도 괜찮다. 금박 스티커는 기름이 많이 묻어 있어서 제대로 붙이기가 상당히 어렵다!

 

 

<중국에서 기증했다는 건물 앞의 문지기 영감님들>

나는 이 영감님(특히 왼쪽 영감님의 수염!)들만 보면 문어가 자꾸 생각난다.^^ 손에 몽둥이가 들려있었던 것 같은데 부러져 없어졌다. 영감님들 바깥 쪽으로 퉁방울 눈을 한 해태 같은 석상이 있다. 재미있는 것은 그 해태상 입속에 돌구슬이 들어있는데 빠질 듯 하면서 절대 빠지지 않는다. 처음에 그걸 어떻게 집어넣었는지 신기하다.

 

 

<에머랄드사원 종각>

내가 본 태국의 종 모양은 거의 아래 사진처럼 생겨서 특별할 게 없지만 종각의 모자이크는 정말 대단한 솜씨이다. 차오프라야강 건너편에 있는 왓 아룬(새벽사원) 중앙의 프랑 바로 이런 식으로 꾸몄다.

 

 

 

<종각에서 본 에머랄드사원 본전>

가장 태국적인 지붕과 처마, 현란하고 정교한 벽 장식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위치이다. 태국 건물의 지붕은 검붉은 색이나 붉은색의 기와에다 다른 색의 테두리를 둘러서 강렬하게 보인다.  거대한 와불로 유명한 왓포사원의 본전도 아래의 에머랄드사원 본전의 지붕과 색이 같다.

 

 

<수호신 약(yak)>

 

 

<위만멕 앞의 근위병>

본전을 지나 종루 앞쪽인데 왕궁인 위만멕으로 추측한다. 지난 번에 창살 너머로 보았을 때 승용차가 있고 사람 몇이 보였다. 중앙 오른쪽 끝에 근위병의 하얀 모자가 살짝 보인다. 근위병과 사진촬영을 할 수 있지만 절대 몸에 손을 대거나 팔짱을 끼려들면 안 된다고 한다.

 

 

<중국풍의 건물>

랏르디 홀이거나 허 쌋트라콤 홀이다. 종각과 더불어 산뜻하면서도 화려하게 모자이크로 벽을 장식했다.

 

 

<차크리 마하 프라삿 홀(연회장) 내부>

내부 촬영금지라서 창살 너머로 살짝 한컷! 각종 무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 건물 앞쪽 내부에 왕실에서 사용한 마차 등이 전시되어 있다고...

 

 

<윗 사진 건물(연회장)의 중앙>

태국 근위병들의 복장은 이렇다.

 

 

<연회장 앞 뜰>

왼쪽 건물에 대해서는 특별한 안내가 없어서 명칭을 모르겠다. 사람들이 몰려있는 그 건물 앞에서 운이 좋으면 근위병들이 절도있게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정면의 건물은 대관식장, 오른쪽으로 살짝 보이는 건물은 연회장이다.

 

 

<왓 프라캐우(에머랄드사원)에서 가장 화려한 건물, 장례식장>

내 기억으로는 장례식장인데 정확한 명칭은 랏차 카란 야싸파 홀, 두씻 마하 프라쌋 홀이다. 왕실 장례식 때 사용하는 건물인지, 죽은 왕을 애도하는 곳인지 잘 모르겠다. 

 

 

 

<왕궁 지역을 벗어나는 문>

문에 돋을새김을 한 근위병이 인상적이다. 이 문을 나서면 이름 모르는 서양식 건물들이 줄지어 있고 우아한 베이지색 2층 건물 앞을 돌아나서면 처음 입장한 출입구가 나온다.

 

 

정면에 보이는 문은 왓 프라캐우(에머랄드사원) 출입문과 똑같은, 서쪽에 있는 문이다. 이 부근에 왼쪽과 같은 서양식 건물이 많은데 주로 창고로 쓰는 것 같다.

 

 

<출입구 바로 안쪽에 있는 우아한 건물>

위만멕이 제대로 왕궁 기능을 했다면 최소한 귀빈 숙소 정도로 쓰이지 않았을까? 상당히 기품(!)이 있는 건물이다.

 

 

<예전에 포토존이었던 자리>

토요일이라 관광객이 유난히 많다. 사진 왼쪽 밖에 출구 겸 입구가 있다.

 

 

<왓 프라캐우(에머랄드사원) 출입구>

이 문을 나서면 관람 끝, 대충 훑어보는데 걸린 시간은 1시간 3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