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2차 태국여행5 - 방콕 왓포(열반사원)의 와불

큰누리 2013. 2. 11. 17:22

<왓포(Wat Pho : 열반사원)>

왓포는 일반 사원으로는 방콕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전통이 오래된 사원이다. 1793년에 라마 1세가 건립했고, 1832년 라마 5세가 거대한 와불을 봉안했다. 태국 최초의 대학이 세워진 곳이며 한때 태국 교육의 중심지였다. 현재는 전통의학센터로 그 명맥을 잇고 있으며, 유명한 안마연구소가 이곳에 있다.

 

와불의 크기는 총 길이 46m, 높이 15m로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건물 1채를 이 와불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꽉 채우고 누워있다. 와불의 발바닥은 진주조개로 정교하게 장식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의 자개와 원리가 같다. 태국의 사원에는 특히 와불들이 많은데 석가모니가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러 열반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고 한다.

 

본당 회랑에는 불상박물관이라 할 만큼 많은 불상이 모셔져 있는데 그 수가 394구나 된다고 한다. 사원 안에는 4기의 거대한 체디(종모양의 탑) 외에 91기의 작은 체디가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중국식 석상들을 볼 수 있다.

 

<와불을 봉안한 건물 안(불당)>

입구에서 신발을 벋고 와불의 길이보다 약간 긴 회랑을 따라 돈 후, 와불을 보기 직전이다. 왼쪽 벽 뒤로 화려한 베개를 벤 와불의 머리가 있다.

 

 

<머리 쪽에서 본 와불 전신>

발가락 아래로 조그맣게 보이는 것이 관람객들이다!

 

 

<등쪽에서 본 와불 전신>

와불은 크기 때문에 시선 집중을 받지만 발바닥과 베개를 놓치면 후회한다. 발바닥은 정교한 자개공예, 베개는 금속공예의 진수이다. 벽에 그려진 문양과 기둥 사이에 있는 불화들, 작은 불상들도 눈여겨 볼만 하다.

 

 

<이제부터 누운 부처님과의 만남 시작~>

와불의 예술성을 논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워낙 크기 때문에 정교한 묘사는 기대할 수 없고, 대신 흠집 하나 없이 보존상태가 훌륭하다.

 

 

 

 

아래의 휴대폰을 들고 촬영하는 사람들의 손을 보면 와불 크기 짐작할 수 있다.

 

 

 

 

 

 

<부처님 전신을 사진으로 찍을 수 있는 위치> 

발가락과 발바닥 부분의 색이 달라지는 것이 보인다. 족문이 보이는 검은 부분은 진주조개로 장식되어 있다. 이 부근에 사람들이 몰린 것은 화각이 좁은 휴대폰으로 머리 끝까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좋은 성능의 디카로는 좀더 뒤로 물러난 후 발바닥을 포함해서 머리까지 전신을 찍을 수 있다. 나야 물론 성공!

 

 

<와불 발바닥 부분과 인파>

신기한(!) 대상에 대해 사진 한장 제대로 찍어보려고 집중하는 사람들의 몸짓도 예술이다^^.

 

 

<와불 전신상과 발바닥>

전신이 들어간 사진을 넣으려다 보니 족문 부분이 희생되었다^^. 불탑이나 불교 교리와 관련된 무늬를 양발바닥에 대칭으로 넣은 것이 보인다. 우리나라의 자개랑 기법이나 결과가 상당히 비슷하다.

 

사람들에 떠밀려서 더 이상 깨끗한 사진은 포기... 해외여행을 할 때 서양인들은 한국인, 혹은 동양인보다 사진 찍는 것에 대해 비교적 덤덤하다는 인상을 받는데 이곳에서는 예외였다. 스리랑카나 인도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이곳에서 많이 볼 수 있었는데 그 사람들 특유의 체취와 향수가 얽힌 냄새 때문에 너무 힘들었고,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엄청나게 큰 덩치로 자꾸 밀어붙여서 더 힘들었다. 아랍계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제법 보인 것은 의외였다. 

 

 

<와불 발바닥과 등쪽 전신>

 

 

<와불 중간에 있는 작은 불상들>

이 불상은 와불 앞면 허벅지 부분에 있다. 사람들이 붙인 금박으로 변신 중이다.

 

 

<와불 앞면 종아리 부분의 불상>

이 불상은 옷을 입어서인지 금박 선물을 덜 받았다.

 

 

<와불 발꿈치 부분의 불상>

와불 후면 발목 부분에 있다.

 

 

<와불 뒷면 허리 부분의 지폐꾸러미>

 

 

와불 등쪽 회랑 창턱에 놋그릇과 알미늄 그릇이 주욱 놓여있고(108개?) 와불 참배를 마친 관람객이나 신도들이 줄 지어 그릇에 동전이나 지폐를 넣으며 뭔가를 빌면서 밖으로 나온다.  

 

 

<와불 뒷머리와 베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베개이다! 사치품에 집착하지 않지만 이 베개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