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2차 태국여행6 - 방콕 왓포(열반사원)의 이모저모

큰누리 2013. 2. 11. 20:53

왓 포의 정식명칭은 왓 프라 체투폰(Wat Phra Chetuphon)이다. 수많은 탑들은 차크리왕조 초기의 4명의 왕들에게 헌정되었는데 탑의 색깔에 따라 헌정 대상을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

 

<왓 포(열반사원) 출입문>

따 티엔선착장에서 작은 골목 시장을 지나 길을 건너기 전에 찍은 왓 포의 출입문이다. 많은 체디(탑) 중 일부가 보인다. 이 출입문에서 보면 창문으로 와불의 일부를 볼 수 있다. 관광객들은 이 문보다 약간 왼쪽에 있는 문으로 출입한다. 

 

 

<위의 문을 접근해서 촬영한 것>

와불의 하체 부분이 보인다. 당시에는 뭐가 뭔지 전혀 몰랐고, 사진을 정리하면서 안 것이다. 남들은 마음이나 눈으로 본다는데 나는 좀 다르게 생각한다. 마음은 좀 빈약한 것 같고, 눈(or 기억) 역시 부실해서이다. 여행 후 답사기를 쓰면서 이렇게 불확실하거나 부실한 부분을 정확하게 짚고 확인하는 것이 내 즐거움이기에 엄청난 시간을 투자해서 사진을 정리하고 글을 쓴다. 그건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이다.

 

 

<왓 포의 관광객 출입문과 꼬마 체디(불탑)들>

태국의 절들은 우리나라의 절처럼 일주문 같은 게 없고 작은 문들이 방향마다 있었다. 사원의 소재지도 산속이 아니라 번화한 곳이거나 주택과 자연스럽게 섞여 있다. 문을 들어서면 사원 안 곳곳에 작은 체디들이 보인다. 이런 체디들이 왓 포 안에 91기가 있다고 한다. 내가 방문한 태국의 사원에서 본 중 가장 작은 체디들이다.

 

 

<출입문 안쪽과 문지기 영감님들>

본격적으로 중국 스타일 문지기 영감님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왓 프라캐우(에머랄드사원)에서 방망이를 들고 있던 몇 안 되는 영감님들이 이곳에 오면 여기저기에서 활개(?)를 친다. 좀 젊은이도 있고, 모자나 복장도 다양하며, 들고 있는 무기도 다양한 형태의 칼로 바뀐다.

 

 

<와불이 있는 곳(법당)의 문지기>

와불의 머리부분이 있는 곳이다. 어깨에 띠 같은 것을 두른 게 다른 영감님들과 좀 다르다. 뒤로 우리나라 문인석 비슷한 문지기 1쌍이 더 보인다.

 

 

<왓 포 매표소>

입장료가 100바트(한화 3,750원)이니 500바트인 왓 프라캐우(에머랄드사원 )에 비하면 엄청나게 저렴(!)하다. 아래 아래 사진에 가이드를 쓸 경우 1명은 200바트, 2명은 300바트, 3명은 400바트라고 써 있다. 

 

 

<사원 마당의 금박 체험 행사장>

행사장이란 표현은 내가 임의로 붙인 것이다. 현지인들은 잘 붙지 않는 금박을 불상에 붙이며 진심을 다해 소원을 빈다. 

 

 

<와불을 모신 건물 출입구 측면>

와불의 발이 있는 방향으로, 신발을 벗은 후 입장한다. 이곳 역시 중국 스타일 문지기 영감님들이 지키고 있다.

 

 

<와불을 모신 건물 출입구 정면>

가뜩이나 인파가 붐비는데 신까지 벗느라 난리 부르스이다. 우리 일행의 신발은 왓 프라캐우에서처럼 가이드에게 맡기고... 윗 사진의 문지기 영감님들 안쪽으로 복건 같은 것을 쓴 문지기 영감님들이 1쌍 더 보인다.

 

 

<와불을 모신 전각 안 옆면의 벽화>

 

 

<와불 발쪽의 벽화와 황금빛 문>

거울처럼 보이는 황금빛 문 안에는 글귀가 써 있는데 불경의 한 부분일 거라 추측한다. 이 문 양옆으로도 황금빛 문이 있다.

 

 

<왓 포 경내>

잃어버린 일행 한 분을 기다리는 중이다. 여기에도 도인 같은 중국 스타일 할아버지가 있다.

 

 

<독특한 석상들>

이 석상들은 문지기 영감님과 한 집안일 텐데 복장이나 인상이 독특하다. 어디에서도 이런 중국 스타일 문지기는 더 이상 못 봤다. 그래서인지 왓 포를 소개하는 화보에도 와불과 함께 나온다. 내 느낌은,,, 저승사자 같다!

 

 

<왓 포의 종각>

손재주라면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사람들이 종은 신경을 덜 쓴 것 같다. 태국 사원의 종은 대충 이렇게 생겼다.

 

 

<퇴장 전 공짜로 물 얻어먹기>

 왓 포 입장권을 들고 입구 근처에 있는 이곳에 가면 250ml 크기의 물 한병을 공짜로 준다.

 

 

<왓 카오판사와 왓포 앞의 스님들>

'왓 카오판사' 태국의 남자들이 18세가 되면 최소 3개월부터 최대 8개월까지 의무적으로 승려가 되는 제도이다. 국왕도 예외가 아니어서 3개월 동안 승려로 수도를 했는데 당시의 사진을 로열드래곤에서 볼 수 있었다. 태국에 여승은 없다.

이후 군대에 가는데 5명이 제비뽑기를 해서 당첨(!)된 1명만 가고, 복무 기간은 2년이라고 한다. 태국인이라고 군 입대를 좋아할리 없지만 '부처님의 뜻'이라며 당첨된 사람은 사람은 누구나 다 군 복무를 한다고 한다. 

 

 

<왓 포 맞은편에 있는 시장통 건물의 수호신>

캄보디아에서는 신의 사자 역할을 하는 신성한 새 '가루다'인데 태국에서는 뭐라 부르는지 모르겠다. 검은 색 새 모양의 수호신인 녹 탄티마일 것이라고 추측한다. 아래의 굵고 거미줄보다 더 촘촘한 전깃줄 묶음이 시선을 끈다. 태국 도심의 대로에서조차 이런 전깃줄 묶음을 흔히 볼 수 있다.

 

 

<왓 포 앞 골목시장>

시장 규모는 작은데 사원과 선착장 통로라서 기념품, 먹거리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전통 마사지를 하는 곳도 있다.

 

 

<왓 아룬(새벽사원)으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따 티엔선착장으로>

왓 프라캐우(에머랄드사원), 차오프라야강 유람선 관광, 왓 포(열반사원) 관람으로 일정이 늦어져 점심 때를 넘겼다. 예약 때문에 발을 동동 굴렀을 한국여행사 소속 가이드는 왓 아룬(새벽사원)을 제끼고 빨리 밥 먹으러 가야한다고 난리 치고 우리는 새벽사원을 포기할 수 없다고 우기다가 결국 유명한 곳에서 먹는 밥 대신 왓 아룬(새벽사원)을 선택했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왓 아룬을 잠깐 들렀다 왓포를 들른 후에 점심을 먹으러 가야했지만 우리 리더의 배짱(!)과 일행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여행사 가이드가 밀린 것이다. 이 사건 이후로 현지의 한국 여행사 가이드 황부장님은 일정을 대대적으로 수정했다.

 

우리는 원래보다 한참 수준을 낮춰(!) 오후 3시에야 가이드가 사는 아파트 주변의 식당에서 간신히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누구도 군말이 없었고, 그 식당(페닌슐라)의 낙지전골이 맛 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