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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모 여행31 - 바르셀로나 관광 코스 1순위, 구엘공원

큰누리 2014. 6. 8. 20:48

<구엘공원(Parc Guell)>

구엘공원(Parc Guell)은 스페인의 천재 건축가 가우디가 만든 바르셀로나 교외에 있는 공원이다. 형형색색의 모자이크로 장식된 건물과 자연이 어우러진 독특하면서도 아름다운 공원으로 '가우디 월드' 할 만한 곳이다. 가우디의 후원자였던 에우세비 구엘(Eusebi Guell)백작은 바로셀로나 시내와 지중해가 멀리 보이는 언덕(現 구엘공원)에 이상적인 영국풍의 전원도시를 만들기 위해 가우디에게 설계를 의뢰했다.

 

사업가였던 구엘백작은 현재의 구엘공원에 60호 이상의 전원주택을 지어 부유층에게 분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부지의 경사가 심하고 돌이 많은데다 자금난까지 겹쳐 14년 만에 공사가 중단되었다. 그 때까지 완성된 것은 현재 공원의 기반이 된 주변환경과 카사 가우디, 카사 트리아 등 주택 2채와 관리실, 경비실 2채였다.

1922년 바르셀로나 시의회가 구엘백작 소유였던 이 부지를 백작의 후손으로부터 구입하여 시영공원으로 만들었다. 완성된 주택 중 1동은 가우디가 살았던 곳(카사 가우디)으로 현재 가우디 박물관으로 사용 중이다. 나머지 1동인 카사 트리아는 현재 개인 소유이며 매각이 된다면 시에서 사들일 예정이라고 한다.

 

가우디는 주택부지에서 나온 엄청난 양의 돌을 건축의 재료로 사용하였다. 그 흔적은 공원 곳곳에 있는 인공 석굴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하찮은 돌들을 얼마나 공을 들여 치밀하게 건축에 사용했는지 알 수 있다. 공원은 건물 몇 동을 비롯하여 곳곳에 펼쳐진 독특하고 화려한 모자이크 장식과 타일 장식, 비탈진 나선형 계단, 도자기 파편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거주민을 위한 중앙광장의 난간 장식, 자연미를 살린 구불구불한 길과 돌덩어리로 만든 인공 석굴, 야자수를 닮은 석굴의 돌기둥 등 가우디 건축의 모든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공원 입구의 주택단지 경비실과 관리실 용도로 지어진 두 개의 건물은 뾰족 지붕, 갈색과 흰색의 장식이 어우러져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과자 집을 연상 시킨다. 평소 그리스 로마신화에 관심이 많았던 구엘백작의 요청으로 지었다는 거주민을 위한 그리스 신전 모양의 시장은 도리아식 기둥, 화려한 반원형 모양의 요철을 타일로 꾸민 천장 등 가우디의 건축의 독창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가우디는 구엘공원을 좋아해서 공원 안의 그가 지은 집에서 1926년 교통사고로 죽을 때까지 아버지, 죽은 누이의 딸과 함께 살았다. 

 

중앙광장의 유선형 타일 벤치와 공원 입구의 도마뱀 분수 조각이 특히 유명하다. 2013년 10월부터 성인 8유로, 어린이 5.6유로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몬세라트 수도원과 더불어 옵션으로 반드시 들러야 할 곳 1순위로 추천한다입장료와 상관 없이 단체관광객의 경우, 전세버스를 움직여야 하기 때문인지 비용은 일반적으로 30유로를 추가로 요구한다.

입장 시간은 하절기(4~9월)는 오전 10:00~오후8:00, 동절기(10~3월)는 오전 10:00~오후 6:00이다.

 

 

 

 <여행 10일째의 Holiday Inn Express의 아침>

여행 열흘 쯤 되면 현지 식사에 익숙해질 법 한데... 유럽의 빵이나 시리얼은 다 맛있는 편이고, 스페인의 유제품도 맛있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이 종류가 빈약하다.

 

 

<묵은 다음날 아침에 본 바르셀로나 외곽의 Holiday Inn Express의 외관>

이 체인 호텔에서 3번 묵었나? 기억이 가물가물...^^

 

 

 <호텔에서 바르셀로나로 들어가는 중에 본 교외의 공동묘지>

프랑코 총통 묘를 비롯해 시 외곽에서 종종 이런 공동묘지를 만났다.

 

 

 <바르셀로나의 박물관>

버스로 스치며 촬영했기 때문에 무슨 박물관인지 이름은 모르겠다. 이슬람 양식과 스페인 양식이 혼합된 스페인 특유의 건물이다.

 

 

<구엘공원의 인공 석굴 1호>

1호란 이름은 공원 후문으로 들어가서 처음 본 것이기 때문에 내가 임의로 붙인 것이다. 이런 석굴이 비탈진 곳마다 있으며 기억나는 것만 해도 6개나 된다. 우리는 정문이 아니라 주차장이 있는 후문으로 들어갔다. 공원 개장시간에 맞춰 이곳 먼저 들렀다가 성가족대성당으로 갔다.

 

 

 

 

<구엘공원 정상 쯤에서 본 바르셀로나 시가지>

구엘백작이 상상한 주택단지는 이런 것이었을까? 바르셀로나시에서 건물 고도제한을 하는지(그렇다고 얼핏 들었다) 그 때나 지금이나 크게 다를 것이 없을 것 같다. 우리 눈에 특별히 띄는 고층건물이 바르셀로나에는 없다. 오른쪽 끝으로 지중해가 약간 보인다. 하늘이 뿌연 것은 오염 때문이 아니라 햇빛으로 인한 난반사 때문이다.

 

 

<구엘공원의 카사 가우디>

교회 같지만 가우디가 1926년에 교통사고로 죽을 때까지 살았던 집이다. 지금은 가우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공원의 동쪽 끝, 후문 쪽에 있다.

 

 

<카사 가우디 위쪽의 인공 석굴 2호>

얼핏 보면 철조처럼 보이는 곳은 일일히 돌을 붙여 꾸몄다. 그 섬세함이 놀랍다. 나머지 공간의 돌도 서로 견고하게 맞물려 있다. 인공 석굴의 견고한 구조를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곳이다.

 

 

 

<가우디가 죽을 때까지 가족들과 살았던 '카사 가우디'>

현재는 가우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구엘공원 중간 쯤에 있는 중앙광장을 위에서 조망한 모습>

보는 이들마다 탄성을 자아내는 물결치는 듯한 유선형 모양의 긴 벤치이다. 사진 속의 모서리에 있는 두 사람과 비교하면 벤치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유선형 모양으로 벤치를 만든 발상도 특별하고, 벤치를 도자기 파편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것도 특별하다.

예전부터 스페인에서 모자이크나 타일장식이 발달하긴 했지만 구엘공원의 이 벤치와 도마뱀 등이 모자이크로 꾸며져서인지 바르셀로나 어디를 가나 모자이크와 도마뱀이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나와있다. 벤치(중앙광장) 아래는 그리스 신전 모양의 시장 터이다.

 

 

 <구엘공원의 인공 석굴 3호>

 

 

<중앙광장 터>

왼쪽 윗 부분에 유선형 타일 벤치와 카사 트리아의 일부가 보인다.

 

 

<중앙광장의 유선형 타일 벤치를 접근해서 좌, 우로 본 모습>

벤치 아래의 예쁜 건물 2동은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과자의 집을 연상 시키는 관리동, 경비실 용도로 지은 건물이다. 두 건물 사이에 구엘공원 정문이 있다.

 

 

 

 

 

 <나선형의 그림자가 가장 아름다운 구엘공원의 인공 석굴 4호와 물건을 머리에 인 여인 모양의 기둥>

우리 팀은 아침에 공원 개장을 하자마자 가장 먼저 입장해서 주변이 좀 한산하다. 하지만 구엘공원은 평상 시에는 사람에 치일 정도로 관광객이 붐비는 곳이다.

이 동굴의 사진 포인트는 두번째 사진의 위치에서 잡아야 가장 예쁜 그림이 나온다. 구엘공원은 동남향이기 때문에 난반사가 심해 아침에 지중해와 바르셀로나 시가지쪽을 보고 사진을 촬영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이다. 이 석굴은 천정에 가려 그림자가 그림처럼(!) 멋지게 나온 것이다.

 

 

 

 

<나무 뿌리 같은 인공 석굴 5호>

 

 

<구엘공원 안의 카사 트리아>

개인소유이기 때문에 건물이 매각되면 바르셀로나 시에서 인수할 예정이라고 한다. 야자수잎 모양의 철제 담장이 구엘 별장(핀카 구엘)의 문과 닮은 꼴이다.

 

 

 

<카사 트리아의 철제 담장과 그리스 신전 같은 시장 터>

 

 

<도리아식 기둥, 반원형 모양의 천정으로 된 시장 터 구조물>

그리스 로마신화를 좋아한 구엘벡작의 요청으로 지은 건물이라고 한다. 반원형 모양의 천정은 베이지색의 타일로 섬세하게 모자이크 장식을 했다.

 

 

 

<구엘공원 정문쪽에서 본 그리스 신전 모양의 시장 터와 도마뱀 분수>

도마뱀 분수 외에 용 머리 장식의 분수가 하나 더 있다.

 

 

 <구엘공원을 상징하는 도마뱀 분수 옆 모습>

왼쪽(윗 계단)에는 뱀 머리 모양의 분수가, 오른쪽(아래 계단)에는 도마뱀 분수가 있다. 보수공사 중이어서 폼나게(!) 찍는 것이 불가능...

 

 

 

<정문 밖에서 본 구엘공원>

정문쪽은 흰색 장식이 많다.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과자 집을 닮은 구엘공원의 경비실, 관리실>

한 조각 떼어먹고 싶을 정도로(!) 예쁘고 앙징맞은 건물이다!

 

 

 

<정문 밖에서 본 구엘공원>

 

 

<구엘공원 정문 동쪽 담장의 이니셜>

 

 

 <구엘공원 안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