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2014 경주 남산 답사 1, 2일차에서 놓친 것들

큰누리 2014. 11. 1. 19:45

남산 답사 첫째 날(2014. 10.03)은 길이 막혀 현지에 늦게 도착했기 때문에 배리 윤을곡 마애불좌상과 늠비봉 5층석탑만 보고 나머지는 모두 놓쳤다. 둘째 날은 내 건강이 부실하여 일행들과 함께 할 수 없어 오후 일정을 모두 포기했다. 아래 사진들은 경주 남산을 완주한 1차 답사(2009. 12.25~27) 때 촬영한 자료들로 내가 이번 답사에서 놓친 것들이다.

 

그 때와 코스가 약간 다른 것은 늦은 도착으로 1일차 코스에 있던 약수골 마애대불입상과 약수골 석조여래좌상이 2일 오후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주 남산에서 가장 큰 마애불인 약수골 마애대불입상과 바로 아래에 있는 약수골 석조여래좌상을 놓쳤다. 부엉골 마애여래입상도 첫날 코스에 있었는데 날이 저물기 시작해 배리 윤을곡 마애불좌상만 보고 지나쳤다. 다른 것도 마찬가지이지만 약수골 마애대불입상 둘째날의 삼화령의 연화대좌, 삼릉계(냉골) 석조여래좌상, 용장사지 삼륜대좌불 놓친 것은 너무 아쉽다! 삼화령의 연화대좌는 다른 일행들도 시간에 쫓겨 못 보았다고 한다.

 

일정이 너무 빡빡한데다 예상치 못한 연휴 교통체증으로 일정을 조정하면서 기대했던 것들을 많이 놓쳤다. 가장 유적이 많은 2일차 오후의 삼릉계, 용장사지 코스와 약수골 코스까지 모두 놓친 대신 천룡사지 삼층석탑, 남산 입곡(삿갓골) 석불두, 배리의 경애왕릉과 삼릉을 보았다.

 

 

--첫째날 코스에서 놓친 것들--

<부엉골 마애여래좌상>

 

 

 

<약수골 마애대불입상>

 

 

 

<약수골 마애대불입상 바로 아래에 있는 약수골 석조여래좌상>

 

 

--둘째 날 코스에서 놓친 것들--

<삼화령 연화대좌>

일제 강점기 때까지만 해도 대좌에 목 없는 석불이 있었다고 한다. 절벽 위인 이곳에서 부처님이 세상을 지긋이 내려다보고 있었을 것이다. 주인이 없는 받침대 만으로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보존상태도 훌륭하다. 

 

 

 

<용장계 절골 약사여래좌상>

당시에 주변에 다른 어떤 유적도 없이 이 불상 1기만 달랑 남아있었다.

 

 

<탑상골 용장사지 삼층석탑>

보통 이 탑을 경주 남산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용장사지 삼층석탑과 용장사지 삼륜대좌불>

왼쪽 위에 용장사지 삼층석탑이 보인다.

중앙 오른쪽에 용장사지 삼륜대좌불이 있고 삼륜대좌불 옆에 용장사지 마애여래좌상이 있다.

 

 

<용장사지 삼륜대좌불 옆의 용장사지 마애여래좌상>

 

 

<용장사지 삼륜대좌불>

멀리서 보면 타이어를 3단으로 포개놓은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본 적이 없는 불상이어서 당시에 너무 신기했다. 이 불상도 삼릉계 석조여래좌상처럼 옷에 끈 매듭이 있다.

 

 

 

 

 

<삼릉계 석불좌상>

 

 

 

<삼릉계 석조여래좌상(냉골 석조여래좌상)>

단아한 모습과 옷의 끈 매듭이 예쁜 불상이다. 이 불상도 너무 보고 싶었다. 용장사지 삼륜대좌불처럼 옷에 끈 매듭이 있고 자세나 모양이 비슷한데 이 불상이 훨씬 또렷하고 유려하다. 매듭이 있는 옷 때문에 불상이 아니라 승려상이 아닐까 추측하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삼릉계곡 마애석가여래좌상(상선암 마애대좌불)>

당시에 마애불 위쪽의 바위가 굴러떨어져 보수 공사 중이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얼핏 석굴암의 석가여래좌상을 닮았지만 조금 밋밋한 느낌이었다.

 

 

<삼릉계곡 상선암 요사채 옆에 눕혀져 있는 상선암 선각마애보살상 하반신>

파괴가 심해 원래의 모습을 알 수 없으나 완전한 모습일 경우 7m가 넘는 대불이라고 한다.

 

 

<삼릉계곡 선각여래좌상>

다른 불상보다 예술성이나 완성도가 많이 떨어지는 고려 초기(10세기)에 조성된 마애불이다.

 

 

<삼릉계곡 선각육존불>

경주에서 보기 드문 선각마애불로 회화성이 뛰어나다. 오른쪽(동쪽) 바위에 설법하는 현세의 석가모니 삼존불을, 왼쪽(서쪽) 바위에 내세의 아미타삼존불을 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