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광화문광장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큰누리 2014. 11. 9. 17:04

위치 :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 82-1. 82-13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박물관을 자주 접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한번쯤 들어본 것 같기도 하고 다른 유사한 박물관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광화문광장에 자리잡고 있으며 기존 문화체육관광부 건물을 리모델링하였다. 부지 6,445㎡에 건축 총면적 10,73㎡로 지상 8층 건물에 4개의 상설전시실과 2개의 기획전시실, 수장고, 세미나실, 강의실, 카페, 문화상품점, 옥상정원 등을 갖추고 있다.

 

1층(제1, 제2기획전시실)의 제1전시실은 첨단기술 강국, 대한민국의 면모를 보여주는 복합전시공간, 제2전시실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자료를 통해 근현대사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3층(상설전시실 1)은 '대한민국의 태동(1876~1945년)'이 주제이다. 프롤로그 → 자주적 근대국가의 꿈과 좌절 →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독립운동 → 1945년 8.15광복까지의 역사를 전시하고 있다.

 

4층(상설전시실 2)은 '대한민국의 기초확립(1945~1960년)'이 주제이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 6.25전쟁과 전후 복구 → 전후 근대 국가 토대 구축의 역사를 전시하고 있다.

 

5층(상설전시실 3, 4)의 상설전시실 3은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1961~1987년)'이 주제이다. 경제발전과 산업화 → 변모하는 도시와 농촌 → 시민사회의 성장과 민주주의 역사가 전시 내용이다.

 

상설전시실 4는 '대한민국의 선진화, 세계로의 도약(1988~ )'이 주제이다. 세계로 나가는 대한민국 → 경제 선진국을 향하여 → 대한민국의 미래 → 에필로그가 전시 내용이다.

 

전시실 주제나 제목을 보면 관제 냄새가 물씬 나서 교육기관에서 단체로 간다면 몰라도 개인적으로 썩 구미가 당기는 박물관은 아니다. 국가에서 세운 규모가 있는 후발주자 박물관이기 때문에 무언가 특징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전쟁 관련 내용으로 따지면 전쟁기념관이나 육군박물관 같은 곳과 겹치고, 일제 강점기하의 내용은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겹치는 식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생각해보면 같은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관점의 박물관이 많이 있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한 나라의 문화의 지표가 될 수 있는 박물관이나 전시관이 많아서 나쁠 것은 없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근, 현대사와 관련된 자료면에서 우리나라 박물관 중에서 가장 잘 갖춰졌다는 생각이 든다. 초대 대통령선거 벽보, 우리나라 최초의 여권, 학생시위 관련 전시물 등은 국가가 주관한 박물관이 아니면 접하기 쉽지 않은 자료라는 점에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근, 현대사 관련 자료 만큼은 국내의 어느 박물관에도 뒤지지 않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는 옥상에 올라가면 광화문광장과 경복궁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전시실>

대한민국의 태동 - 자주적 근대국가의 꿈과 좌절을 주제로 한 전시실이다. 1, 2층은 체험이나 기획전시실, 세미나실 등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전시실은 3층부터 시작된다. 그 때문에 처음 들른 사람은 특별히 넓은 것도 아닌 박물관 안에서 헤매는 경우가 많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전시실의 개화기에 발행된 신문들>

윗단 왼쪽부터 한성순보, 제국신문, 황성신문이다.

 

 

<초창기의 태극기들1>

왼쪽은 1890년경에 조선의 외교 고문을 지낸 미국인 데니에게 고종이 하사한 데니 태극기, 오른쪽 위는 등록문화재로 1941년의 김구선생 서명문 태극기, 오른쪽 아래 역시 등록문화재로 1945년 광복군 서명문 태극기이다.

 

 

<초창기의 태극기들2>

왼쪽 위는 1900년 통신원에 게양된 태극기, 그 아래는 등록문화재로 1907년 의병장의 불원복 태극기, 오른쪽도 등록문화재로 1923년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태극기이다.

 

 

<을사늑약문과 고종황제의 을사늑약 무효선언문을 보도한 대한매일신보 기사>

윗 사진은 을사늑약문, 아래 사진은 고종황제의 을사늑약 무효선언문을 보도한 대한매일신보 기사와 을사늑약 체결 기념사진이다. 기념사진 안에는 을사오적들이 있을 것이다.

 

 

 

<안중근 의사 추모기념 포스터>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 저격에 사용한 권총, 현장에서 체포되는 장면, 수인복을 입은 모습, 약지를 자른 손가락, 하얼삔역 등의 사진이 게재되어 있다. 

 

 

<일제의 조선인 강제징용 관련 자료들>

 

 

<독립선언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성립과 이동 경로>

 

 

<김좌진장군 약력서(위)와 청산리 전투 결과 보고서(아래 좌), 봉오동 근처 전투 보고서(아래 우)>

 

 

<광복 전후기의 우체통>

일제 강점기부터 1945년 광복 직후까지 사용되었다. 해방 후에는 일본의 우편 마크에 한국의 우편 마크를 덮어서 사용했다.

 

 

<남북분단선>

 

 

<해방 직후부터 6.25전쟁까지의 사회상>

 

 

<대한민국 초대 내각 포스터와 대통령령 제1호 공포식령>

 

 

<6.25전쟁 전개 과정 자료>

 

 

<6.25전쟁 흥남 철수선 미니어처>

 

 

 

<한국에서 국비유학 비자를 받은 최초의 여성 박병선 여사의 여권>

박병선 여사는 프랑스 국립도서관 사서로 근무하던 중 그곳에서 <직지심체요절>을 발견하고, 외규장각 의궤환수에 결정적 역할을 한 분이다.

 

 

<1950년대의 교실 풍경과 책상>

가방 대신 책보자기가 있고 3단 주판이 놓여있다.

 

 

 

<영사기>

우리 어릴 적에는 대부분의 영화를 역전 광장처럼 넓은 곳에 친 가림막 안에서 약간의 돈을 내고 보았다.

 

 

<택시가 보급되기 이전에 택시 역할을 한 시발택시>

지프를 개조해서 만들었다고...

 

 

<4.19혁명 시위 사진>

 

 

<1963년 경제개발 5개년 계획도표>

 

 

<1960년 한일협정 체결과 그에 반대한 학생 시위 관련 자료>

 

 

<1960, 70년대의 파독 간호사와 광부>

간호사는 1966년부터 1976년까지 열악한 경제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 인력수출의 일환으로 독일에 1만여명을 파견했다. 광부 역시 같은 목적으로 1963년부터 1980년까지 7,900여명을 파견했다.

 

 

<파월장병 귀국 박스>

베트남전이 확대되어 미국과 베트남 정부가 파병을 요청하자 박정희 정부는 1964년에는 비전투병력을, 1965년부터는 전투 병력을 파병했다. 1973년부터 8년간 연인원 31만명이 파병되어 한미 동맹의 강화, 한국군 현대화, 10억 달러가 넘는 외화 수입등의 이득을 얻었지만 5,000여명의 전사자와 수많은 부상자, 고엽제 후유증환자 등 큰 희생도 따랐다. 특히 오랫동안 미국의 용병 노릇을 했다는 오명을 뒤집어 써야했다.

우리 어릴 적에 동네에서 한, 두명쯤은 파월장병이나 파독 간호사가 있었고 그들이 귀국할 때 당시에는 한 동네에 1대도 없는 TV 등 고가의 가전제품을 들고오면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곤 했다. 

 

 

<김대중대통령의 노벨평화상>

 

 

<기아 삼륜 트럭>

우리나라에서 제작, 또는 조립한 최초의 트럭?

 

 

<국내 최초의 가전제품들>

 

 

<우리나라 자동차 발달사>

시발택시, 기아 삼륜차, 새나라자동차, 코로나 등...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이렇게 박물관에서 그것도 일부 밖에 볼 수 없지만 우리 세대는 시발택시를 빼고 모두 타거나 보면서 자랐다.

 

 

<현대 포니 승용차>

본격적인 국산 승용차 시대가 열리게 한 차로 기억한다.

 

 

<1970년대의 전기밥솥, 석유풍로>

 

 

<1970년대의 가족계획 시범마을 표지판>

명주군은 현재의 강릉시이다. 지명도 그렇거니와 너무 자식 낳는 것을 기피해서 다자녀 가정에게 각종 혜택을 주는 현재와 격세지감을 느낀다. 산아제한을 위해 보건소 직원이 마을을 방문하며 정관수술을 무료로 해준 시절도 있었고, 자식이 두명 이상이면 불이익을 당하던 시절도 있었다.

 

 

<1970년대의 새마을 운동 자료>

 

 

<1960년부터 1980년대까지의 음반>

나훈아, 이미자, 남진, 김민기, 조용필, 이장희, 들국화, 대학가요제 음반 등이 보인다.

 

 

<1970년대의 복식과 당시에 대유행한 나팔바지>

 

 

<5.18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자료>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사진>

윗 사진은 1~3대 이승만, 4대 윤보선, 5~9대 박정희, 10대 최규하, 11~12대 전두환, 13대 노태우대통령은 빠졌다. 아래 사진은 14대 김영삼, 15대 김대중, 16대 노무현, 17대 이명박대통령이다. 노태우정권부터 대통령 단임제가 적용되었을 것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옥상에서 조망한 광화문과 경복궁>

주변 경관을 조망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이 때만 해도 촬영에 제재를 받지 않았는데 뒤에 가니 줌 렌즈가 달린 카메라로는 촬영을 하지 못하게 했다. 원경에 보이는 청와대 때문일 것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옥상에서 본 세종문화회관(일부)과 정부종합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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