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인릉> 사적 제194호.
헌인릉은 조선의 제3대 임금 태종과 원경왕후를 모신 헌릉(獻陵)과 제23대 임금 순조와 순원왕후를 모신 인릉(仁陵)이다. 두 능은 서초구 내곡동의 대모산을 주산으로 하여 약 400m 거리를 두고 동쪽과 서쪽에 있다. 남쪽으로는 왕릉의 저지대에 심어져 관리되던 오리나무 군락이 대규모로 남아있어 왕릉 조영의 기본과 생태계를 확인할 수 있다.
♣ 헌릉 : 태종과 원경왕후 민씨를 모신 쌍릉
♣ 인릉 : 순조와 순원왕후 김씨를 모신 합장릉
<헌인릉 안내도>
<인릉(仁陵)>
인릉은 조선 제23대 임금 순조(1790~1834, 재위 1800~1834)와 순원왕후 김씨(1789~1857)의 합장릉이다. 처음에는 대왕대비 정순왕후의 수렴청정을 받았고 뒤에는 아들인 효명세자와 더불어 개혁을 추진했으나 세자가 요절하고 자연재난, 홍경래의 난이 일어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순원왕후는 헌종의 왕대비, 철종의 대왕대비가 되어 안동 김씨 가문에서 왕비를 발탁하는 등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하였다. 인릉은 처음에 파주 장릉 가까이에 있다가 1856년에 이곳으로 옮겨왔다. 인릉은 봉분에 병풍석을 두르지 않고 12칸의 난간석만 둘렀다. 문, 무인석의 조각은 사실주의적으로 섬세하고 아름답다.
<인릉과 특이한 홍살문 기둥>
홍살문의 기둥이 특이하게 바닥에서 떠 있다. 전주의 경기전 홍살문도 이곳처럼 기둥이 바닥에서 떠 있었던 것으로 기억...
<인릉 비각의 비문>
전면에 '조선국 인조대왕 인릉 순원왕후 부좌', 후면에 간략한 일생이 새겨져 있다. 황제로 추존되었기 때문에 오른쪽에 비가 하나 더 있는데 전면에 '대한 순조숙황제 인릉 순원숙황후 부좌'라고 새겨져 있다.
<인릉 능침으로 오르는 계단과 주변의 노송>
<인릉>
<인릉 능침에서 본 정자각>
<헌릉 홍살문>
헌릉은 태종과 원경왕후 민씨를 모신 쌍릉이다.
<헌릉의 소전대(예감)>
제례를 마친 후 축관이 축문을 불사르는 장소로 추정되는 건원릉, 정릉, 헌릉에서만 볼 수 있는 조선 초기의 석물이다.
<헌릉 비각과 신도비>
비각은 비석이나 능 주인의 업적을 기록한 신도비를 세워둔 곳으로 헌릉 비각 안에는 보물 제1804호 '서울 태종 헌릉 신도비'가 있다.
<헌릉 소나무와 비각, 정자각>
<헌릉>
헌릉은 조선 제3대 임금 태종(1367~1422, 재위 1400~1418)과 원경왕후 민씨(1365~1420)를 모신 쌍릉이다. 1420년 원경왕후가 승하하자 이곳에 터를 정하고 '헌릉'이라 하였다. 태종은 태조를 도와 나라를 세우는데 큰 공을 세웠으며, 18년간 왕의 자리에 있으면서 관제개혁, 호패법 실시 등 새 왕조의 기틀을 다졌다. 원경왕후는 민제의 딸로 태종이 즉위하면서 36세에 왕비로 책봉되었다. 슬하에 양녕, 효령, 충녕, 성녕 네 대군과 네 공주를 두었는데, 충녕이 세종이 되었다.
헌릉의 능침은 병풍석과 난간석이 둘러있고 문, 무인석이 두 쌍이며, 혼유석 아래의 고석이 5개인 것이 특이하다. 언덕 아래쪽으로는 정자각과 비각이 있으며, 비각 안에는 1424년(세종6)과 1695(숙종21)년에 세운 신도비가 있다.
<헌릉의 특별한 점1, 2 - 공심과 2쌍의 문무인석>
사진 중앙 바닥의 평평한 돌을 공심이라고 하며 왕릉과 왕비릉 장명등 앞에 각각 1개씩 있다. 문무인석도 보통 1쌍인데 헌릉은 2쌍이다.
*왕릉의 능상(능침, 왕의 무덤)은 개인적으로 들어갈 수 없다. 일반적으로 왕릉 능침 주변은 옆에서 볼 수 있도록 제한 띠를 쳐놓거나 아예 올라갈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마침 문화재관리국의 사전 허가를 받고 해설사가 동행한 팀이 있었기 때문이다.
<헌릉의 특별한 점2 - 5개의 고석>
혼유석('혼령이 노니는 곳'이란 뜻으로 '상석'이라고도 한다)은 보통 4개의 고석(鼓石)이 받치고 있는데 헌릉은 5개가 받치고 있다.
<헌릉의 특별한 점3 - 태종우>
태종우는 혼유석 받침대에 뚫린 구멍이다. 극심한 가뭄에 나라가 시달리자 태종이 하느님을 만나 비를 내리게 했다는 이야기가 전하는데 믿거나 말거나... 몇년 전 TV에서 방영된 사극 <용의 눈물>은 '태종우'에서 제목을 딴 것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헌릉의 난간석과 병풍석>
<헌릉의 곡장과 석양, 석호>
석호는 능을 수호하는 돌로 만든 호랑이이고, 석양은 사악한 것을 물리치는 돌로 만든 양으로 봉분 주위에 배치한다.
<헌릉 봉분에서 본 정자각과 주변>
<헌릉 남쪽의 오리나무 군락>
습지대에 심은 오리나무 대군락이다. 오리나무는 길 가던 나그네가 거리를 알 수 있도록 5리마다 심은 나무이다. 안압지 주위를 비롯하여 전국의 습한 지역에는 오리나무가 널리 자라고 있었다고 한다. 나막신을 만드는데 쓰이는 나무이며 하회탈을 만드는데도 쓰였다. 열매나 껍질은 붉은 물감의 재료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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