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힐링 인 라오스9 - 산악국도 주변 풍경과 비엥파휴게소

큰누리 2015. 2. 16. 20:54

<라오스 4박 6일 패키지 여행의 일반적인 일정>

라오스 관광은 일반적으로 저녁에 비엔티엔으로 입국하자마자 호텔에서 묵고...

첫째날 아침에 사원과 독립기념탑(빠뚜사이)을 둘러본다. 11:30 비행기편으로 루앙프라방으로 올라가서 점심을 먹고 왕궁국립박물관 - 쾅시폭포 - 푸시산에서 루앙프라방 시가지와 일몰 감상 - 몽족 야시장을 들른다.

 

둘째날 새벽에 탁밧행렬 - 루앙프라방의 사원(왓 씨사켓, 왓 마이) 관람 - 라오스에서 유일한 고속도로(13번도로)로 방비엥으로 이동한다. 230km 정도라 우리 나라라면 3시간 정도면 충분하지만 1400m가 넘는 1차선의 산악도로로 이동하기 때문에 5, 6시간이 걸린다. 중간에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우리는 푸쿤의 비엥파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었다. 방비엥에 도착하여 호텔에 짐을 풀고 시가지(엄밀하게 말하면 방비엥은 마을이다!)를 둘러보거나 안마를 받고 저녁을 먹는다.

 

세째날은 탐남동굴 수중체험 및 탐쌍동굴을 보고 점심을 먹은 후 쏭강에서 카약킹 - 방비엥으로 돌아와 버기카나 툭툭으로 불루라군으로 이동 - 블루라군에서 수영을 하거나 짚라인 체험 - 방비엥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는다.

 

네째날은 아침을 먹고 비엔티엔으로 출발 - 탕원유원지의 배 위에서 점심식사 - 소금마을 방문 - 비엔티엔의 불상공원을 들르면 일정이 끝난다. 귀국행 비행기가 밤 11:55 출발이기 때문에 저녁을 먹기 전에 안마를 받고 비엔티엔 야시장에서 적당히 시간을 보낸 후 공항으로 이동한다. 한국에 도착하면 다음 날 06:40분 쯤 된다.

 

여행사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가 출국할 때 만난 분들과 라오스에서 계속 만난 것이나 라오스의 관광 여건으로 보아 거의 비슷할 것이다. 무안비행장에는 루앙프라방 직항 노선이 있기 때문에 라오스 국내선을 타지 않고 우리와 반대로 관광을 하고 비엔티엔에서 귀국한다. 

 

루앙프라방에서 방비엥으로 이동하는 산악도로는 라오스에서 유일한 고속도로라고 한다. 참고로 라오스는 철도(기차)가 전혀 없다말이 고속도로이지 차선도 없고 도로 중간중간이 움푹 파이고 황토 먼지도 많아 도로변은 집이나 나무 모두 두툼한 황토 먼지로 덮여있다.  '꽃보다 청춘'의 주인공들처럼 우리도 24인승 미니버스를 탔는데 도로사정을 감안하면 고통스러운 정도는 아니었다. 

 

긴 13번 도로로 이동하면 차창 밖으로  경관과 함께 라오스인들의 삶도 일부나마 볼 수 있다. 숄더백 형태로 어깨에 끈을 맨 몽족과 이마에 끈을 둘러 짐을 옮기는 라오족, 중국에 전량 판매한다는 빗자루를 만들기 위해 억새 비슷한 풀을 길가에 늘어놓고 말리거나 부드럽게 하기 위해 땅에 두드리는 이들, 한가족으로 보이는 대여섯명의 아이들이 올망졸망 모여 놀거나 경운기에 앉아 이동하는 모습, 실컷 풀을 뜯다가 알아서 집을 찾아가느라 난데 없이 차을 막아서는 소나 돼지떼들, 첩첩산중에서 한손으로 오토바이를 잡고 갑자기 나타났다가 앞서 나가는 현지인들 등등...

 

거기에 더해 차창으로 스치는 아름다운 산들을 바라보다 조금 지루해질 즈음 도착한 곳은 주변의 경치가 그림처럼 아름다운 비엥파휴게소였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툭 트인 사방의 경치가 탁월하고 절벽에 만든 화장실에서의 조망도 아름답다. 우리 가이드분은 '세상에서  전망이 가장 아름다운 휴게소'라고 했다. 이전까지는 오르기만 했던 산악국도가 비엥파휴게소를 지나면 방비엥까지 서서히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라오스 유일의 고속도로와 주변풍경>

13번도로, 혹은 산악도로라고 부른다. 철도가 없는 라오스에서 남북으로 긴 라오스를 관통하는 유일한 고속도로이다. 차선은 아예 없고 버스 두 대가 동시에 지나기도 쉽지 않다. 흙이 아스팔트를 덮은 곳은 마침 건기라 주변이 온통 먼지투성이이다.

산악국도는 아니지만 우리가 겪은 최악의 먼지 발생지역은 방비엥에서 블루라군으로 이동하는 구간이었다. 어찌나 먼지가 많은지 사람은 어떻게 살고, 식물들은 광합성을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지만 빨래도 널려있고 식물도 멀쩡했다. 심지어 먹거리나 기념품을 길가의 좌판에 늘어놓고 팔기도 했다. 세번째 사진의 보라색 관광버스는 한국 단체 관광객인데 루앙프라방에서부터 우리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함께 했다.

 

 

 

 

 

<루앙프라방에서 3시간 30분만에 도착한 비엥파휴게소>

전망이 탁 트인 고산에 위치해서 주변 경관이 아름답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여유롭게 쉬었다.

 

 

<비엥파휴게소의 화장실과 화장실에서의 조망>

절벽 위에 있다. 화장실 앞을 트고 화분을 놓았다. 3개의 화장실을 드나들며 방향을 따라 촬영한 것이다. 

 

 

 

 

 

<화장실에서 휴게소로 올라가는 절벽 쪽의 식물들>

엔젤 트럼펫, 히비스커스(하와이언무궁화), 포인세티아, 이름 모르는 식물.

 

 

 

 

 

<비엥파휴게소에서 조망하는 관광객들>

 

 

 

 

<비엥파휴게소에서의 전망>

맨 윗사진의 앞끝까지 나가며 좌우로 조망한 것이다. 정면의 삼각형 산 왼쪽 중턱에 수평으로 가늘게 난 도로는 앞으로 우리가 갈 방비엥쪽 산길이다. 오전이었다면 원경의 산을 또렷이 볼 수 있었을 텐데 역광이라 다소 아쉽다.

 

 

 

 

 

 

<맨 끝의 의자에서 본 휴게소>

 

 

<부러운 청춘들>

휴게소에서 쉬다가 억새 하나를 툭툭에 꽂고 막 출발하려는 백인 청년들이다. 험악한 산길을 툭툭으로 이동한다는 자체가 모험일 텐데 젊음이라서 누릴 수 있는 일종의 특권이다. 한술 더 떠 자전거를 타고 우리 반대편에서 올라오는 젊은이들도 제법 있었다.

 

 

<비엥파휴게소에서 방비엥으로 다시 출발>

중간에 화장실에 한번 들르고 다시 이동... 비엥파휴게소를 지나면 방비엥까지 내리막길이다.

 

 

 

 

 

<루앙프라방을 출발한 지 6시간 후에 본 방비엥 외곽>

동글동글한 산이 보이는 것은 방비엥이 가까워졌다는 것이다. 모처럼 이 부근에서 알아서 집으로 돌아가는 소떼를 제대로 촬영할 수 있었다. 소떼만 알아서 집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돼지들도 알아서 집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