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인천

인천 차이나타운

큰누리 2015. 3. 8. 20:52

<인천역의 한국철도 탄생역 표석> 

역에서 나오면 바로 앞에 있는 표석은 예전에 은행나무 밑에 있던 낡은 것을 치우고 최초의 기관차 모갈1호 모양의 화강암(?)으로 새롭게 세운 것이다. 내용은...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는 1897년 3월 22일 인천에서 착공하여, 1899년 9월 18일 노량진- 인천역 간(33.8km) 개통된 철도이다. 도보로 12시간 걸리던 서울과 인천 간을 1시간 30분으로 줄이면서 서울과 인천이 1일 생활권으로 변하는 계기가 되었다.

 

 

<인천 차이나타운의 출입구 인천역>

인천역은 3년쯤 전에 들렀을 때와 달리 '인천역(차이나타운)'으로 바뀌었다. 이번에 인천에 들른 것은 월미도를 답사하기 위해서였다.

 

 

<인천 차이나타운과 패루>

인천역에서 나오면 길 건너 맞은편에 붉은 글씨로 '중화가(中華街)'라 쓰인 인천 차이나타운 패루가 웅장하게 서 있다. 중국에서도 흔치 않은 석재 패루이다. 패루는 우리나라의 왕릉이나 향교, 성균관 등의 입구에 세워진 홍살문이나 절의 일주문처럼 신성한 영역을 알리는 출입문이다. 자유공원 중턱 쯤에 '선린문'이란 패루가 하나 더 있다.

 

 

<패루를 통과한 바로 앞의 차이나타운 풍경>

우리는 먼저 월미도를 3시간 답사한 후 버스로 인천역에 돌아와 붐비는 유명 짜장면집을 피해 왼쪽 앞의 '담씨(譚氏)'란 중국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몇 차례 차이나타운에서 짜장면을 먹었지만 유명세에 비해 맛이 없어서 실망했는데 상당히 맛있었다.

 

 

<인천 차이나타운이 거의 차지한 북성동 관내도>

고등학교 시절, '청관'으로 불리던 3채 정도 남은 중국 건물을 그리러 상당히 자주 들렀던 곳이다. 1층이나 2층 건물에 아치형으로 된 발코니는 시각적으로 아름답고 독특해서 풍경화를 그리려는 미술학도들에게 더 없는 인기 장소였다.

지금도 그 건물이 남아있지만 모두 새롭개 단장을 하고 주변이 너무 번화해져서 구분이 힘들다. 원조 짜장면 거리에 있는 현재의 '대창반점'이 당시에 가장 크고 완벽하게 남아있는 중국 건물이었다.

 

 

<가장 번화한 차이나타운의 '원조 짜장면 거리'>

화덕만두, 공갈빵, 월병, 옹기병을 파는 곳 앞은 장사진을 쳤다. 이 거리에 유명한 짜장면집들이 모여 있다. 시간이 없어서 일행과 작별하고 나 혼자 舊 공화춘(현재의 짜장면박물관)을 찾아가는 길이다.

 

 

 

<구)공화춘(현 짜장면박물관) 앞의 수타면을 만드는 요리사 인형>

3년 쯤 전에 답사 차 들렀을 때에 비해 상당히 많이 달라졌다. 예전보다 더 번화해지고 사람도 많고, 완전히 관광지로 바뀌었다. 이 인형도 처음 보았다.

 

 

<구)공화춘(현 짜장면박물관)을 둘러보고 나오는 길의 원조 짜장면 거리>

시간만 된다면 인천 차이나타운 안의 증산학교(화교 학교), 삼국지 거리, 청일조계지, 해안교회, 의선당 등을 다시 보고 싶었다. 하지만 시간이 없어서 짜장면 한 그릇 먹고, 짜장면박물관만 둘러보고 서울로 돌아와야 했다.

 

 

 

<인천 차이나타운의 홍두병과 옹기병>

 

 

 

<공화춘>

원조 공화춘은 짜장면 발상지로 알려진 중국집이다. 원조 공화춘은 인천시에서 매입해서 현재 짜장면박물관으로 재단장했다. 원조 짜장면 거리에 있는 이곳은 원조 공화춘을 운영하던 이의 후손이 운영한다고 들었다.

 

 

<인천역으로 지하철 타러 내려가는 길>

원경 정면에 인천 차이나타운의 관문이 패루가 보인다. 들어올 때 놓쳤던 등대 모양의 장식도 보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