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인천

월미문화의 거리와 은하레일

큰누리 2015. 3. 14. 17:00

<월미도와 월미은하레일>

월미도는 인천역에서 길이 이어져 있어 걸어갈 줄 알았는데 인척역에서 버스를 타고 무려 5번째 정거장에서 내렸다. 월미문화의 거리는 월미도 놀이공원(월미 테마파크)을 끼고 서쪽으로 해안을 따라 이어져 있다. 인천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한 나는 고등학교 시절의 추억만으로 월미도를 판단했는데 너무 달라져서 한참을 헤맸다.

놀이공원 때문에 10여년 전에 두번 정도 들른 적이 있지만 그 후로 다시 10여년 만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니 모든 것이 낯설었다. 특히 레일과 역은 완성되었지만 안전문제 때문에 운행을 하지 못한 채 우리가 답사한 모든 곳의 머리 위에 떠있는 월미은하레일에 계속 눈길이 갔다.

 

일본의 토쿄 도심이나 하네다공항, 가마쿠라에는 해안이나 도심을 따라 이어진 은하레일과 같은 관광 모노레일이 있다. 탈 기회는 없었지만 교통체증 없이 도심을 총체적으로 관람하기에 정말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했다. 

월미은하레일은 정선, 삼척, 곡성 등에 있는 기존의 철도를 이용하여 승객들이 직접 운행하는 레일 바이크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우리나라 도시, 그것도 수도권에 최초로 만든 관광 모노레일인데 안전문제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애물단지가 됐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안전을 보완해서 재활용(?)할 방법을 궁리 중이라고 하니 잘 해결되어서 은하레일로 인천 바닷가를 관광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 은하레일이 운행된다면 월미산을 중심으로 한 월미도와 주변의 바다를 공중에 떠서(!) 보기에 최적의 형태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월미도 놀이공원(월미 테마파크)>

원판으로 된 놀이기구 위에 올라타면 빙빙 돌면서 좌우로 흔들리기까지 하는 놀이기구는 수직강하하는 xx월드의 자일로드롭과 함께 독보적이었다. 아마 그 기구가 월미도 놀이공원을 전국에 알린 것이 아닌가 한다.

 

 

<월미도 지도와 월미문화의 거리>

월미산 외곽을 따라 철도역 표시가 된 '월미공원역, 문화의거리역, 월미박물관역'은 완공되었지만 안전문제로 사용하지 못하는 은하레일역이다. 월미문화의 거리는 '문화의거리역' 주변과 '월미박물관역' 사이의 공간을 일컫는다.

 

 

<월미문화의 거리>

해안을 따라 이어진 사진 오른쪽 기둥 위의 시설물이 은하레일이다.

 

 

<무서운 인상을 한 월미문화의 거리의 인물상>

 

 

<월미문화의 거리의 바닷가>

 

 

<월미문화의 거리의 배를 닮은 조형물과 '월미도 소개' 글>

왼쪽 옆면에는 '월미도 소개' 글이 있다. 내용은...

 

달의 꼬리를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월미도(月尾島)는 러일전쟁, 병인양요 및 인천상륙작전의 주무대로 인천의 역사이자 월미도 조탕이 있었던 1920년대 한국을 대표하는 유원지였다. 지금은 매립으로 인해 섬 아닌 섬이 되어 월미공원, 이민사박물관, 월미전망대, 월미문화의 거리, 월미놀이동산 등 인천의 역사와 문화가 담겨있는 휴식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월미문화의 거리 야외무대>

바닥에 별자리 그림들이 있다.

 

 

 

 

 

<월미놀이공원, 은하레일, 조형물, 학무대>

왼쪽부터 놀이공원의 대관람차, 은하레일, 인천상륙작전 기념 조형물, 종이학 무대이다.

 

 

<월미문화의 거리의 기둥장식>

 

 

<학무대 옆의 인천상륙작전 기념 조형물>

두번째 사진 뒤로 보이는 아파트들은 송도신도시이고, 그 뒤로 인천국제공항이 있다.

 

 

 

<학무대 옆의 인천상륙작전 기념 조형물 사이에 있는 '이별의 인천항' 기념비와 가사>

작사 : 세고천, 작곡 : 전오승, 노래 : 박경원

 

1절 : 쌍고동이 울어대는 이별의 인천항구

       갈매기도 슬피우는 이별의 인천항구

          항구마다 울고가는 마도로스 사랑인가

         정들자 이별의 고동소리 목메어 운다.

 

2절 : 등대마다 님을 두고 내일은 어느 항구

쓴 웃음진 남아에도 순정은 있다

        항구마다 웃고가는 마도로스 사랑인가

작약도의 등대불만 가물거린다   

 

3절 : 마도로스 수첩에는 이별도 많은데    

오늘밤도 글라스에 맺은 인연을 

        항구마다 끊고가는 마도로스 사랑인가

    물새들도 눈물짓는 이별의 인천항구

 

 

 

<종이학무대>

 

 

<월미문화의 거리 맞은편의 월미놀이공원(월미 테마파크)>

 

 

 

<월미문화의 거리 끝에 있는 조탕>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월미도를 유원지로 조성하면서 만든 해수탕이다. 둥근 건물 앞에 일자로 만든 물길이 있고, 사람들이 그 곳에 늘어앉아 바닷물에 발을 담그도록 된 시설인데 우리가 들른 시각에 바닷물은 없었다.

 

 

<은하레일과 월미박물관역>

여기까지가 월미문화의 거리이다. 역을 지나서 길을 건너면 이미사박물관이 있고 그 뒤로 월미산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이 이어진다.

 

 

<월미박물관 주변의 갈매기 조형물과 바다풍경>

월미도 상징물인 듯...

 

 

 

<월미박물관역>

월미문화의 거리는 이 역 너머에서 끝났고, 우리는 도로 오른편(월미산 쪽)에 있는 이민사박물관으로 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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