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피에트로 대성당(San Pietro Basilica, 성 베드로 대성당)>
바티칸 시국 안에 있는 카톨릭의 총본산이며 349년 콘스탄티누스 황제에 의해 성 베드로의 무덤 위에 세운 바실리카가 기원이다. 이전에는 로마 황제 네로의 개인 경기장이었고 성 베드로는 이곳에서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했다.
1506년 교황 율리오 2세의 명으로 건축가 도나텔로 브라만테가 중앙에 돔이 있는 그리스 십자가형으로 설계하고 공사에 들어갔다. 1515년 브라만테가 사망하자 라파엘로가 이어 받았지만 그도 곧 죽어 발다사레 페루치-안토니오 다 상갈로가 설계를 변경하여 공사를 진행했다. 1546년 교황 바오로 3세는 미켈란젤로에게 공사를 맡겼고 1564년 그가 죽을 때까지 진행했다. 미켈란젤로는 이전의 복잡한 설계를 지양하고 조각을 설계에 도입하며 돔을 중심으로 단순하고 힘찬 느낌의 건축으로 설계를 변경했다. 미켈란젤로 사후 제자인 비뇰라가 공사를 이어받았다.
중앙의 돔은 1585년부터 1590년까지 자코모 델라 포르타, 도메니코 폰타나에 의해 완성되었다. 1606년~1628년 카를로 마데르나에 의해 3랑 바실리카식 성당으로 변경, 연장되고 전랑이 추가되어 현재와 같은 정면 외관이 되었다.
1655년~1667년에 로렌초 베르니니에 의해 열쇠 모양의 성당을 둘러싼 원주회랑과 그 안의 광장이 완성되었다.
대성당의 출입문은 다섯개이다. 부활에 이르는 죽음을 가르치는 죽음의 문, 교황 바오로 6세의 80세를 기념하여 만든 선과 악의 문, 중앙의 필라레테의 문, 성년을 기념하여 만든 성사의 문, 25년마다 돌아오는 성년(聖年)에 열리는 성스러운 문(천국의 문)이다.
산 피에트로 대성당 내부는 카톨릭 총본부에 있는 성당답게 화려하고 규모도 세계 최대이다. 여행 후 글을 정리하면서 체크해 보니 놓친 것도 많고 본 것도 많았다. 놓친 부분은 아쉽지만 본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분이 가라않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다음에 기회가 더 주어진다면 돔에서 조망을 하고, 주 제단 주변을 꼼꼼히 볼 것이며, 가능하다면 대성당 지하를 보고 싶다.
사진을 촬영한 위치는 (관람할 당시에는 어디가 어디인지 판단불가) 각이 진 기둥의 부조를 보고 판단했다. 각이 진 기둥 면에 있는 교황이나 천사 부조는 십자가형의 대성당 평면도에서 길이가 긴 출입구쪽(✝)에서 보아야 정면이 보인다.
<산 피에트로 대성당(San Pietro Basilica) 중앙 제단>
<성 피에트로 대성당 출입구>
<성 피에트로 대성당 내부(출입문쪽에서 성당 평면 십자가형의 (✝) 방향)>
대성당 내부가 너무 웅장하고 화려해서 현장에서는 어딘지, 무엇인지 판단이 어려웠다.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쿠프라(돔) 아래의 교황좌 정도만 알고 나머지는 보이는대로, 발길 가는대로 보았다. 성당 안에서 무엇을 볼 것인지 사전에 준비하지 않은 것을 살짝 후회했다. 성당 안의 무엇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모든 것이 최고였다.
아래 사진 두장은 처음 들어서서 본 돔과 그 아래이다. 대성당 안의 작은 성당 같은 곳일 것이다.
<대성당 안에서 본 천국의 문>
가이드로부터 설명을 사전에 듣고 찾았는데 밖에서는 문 다섯개를 따로 촬영할 시간이 없었다. 25년만에 돌아오는 성스러운 해(다음은 2025년)에만 열리는데 올해는 특별히 개방했다고 한다.
<대성당 내부(출입문쪽에서 성당 평면 십자가형의 (✝) 방향)>
돔 아래에 작은 성당이 있을 것이나 이름은 모르겠다. 천정의 무늬 하나하나, 대리석 기둥과 기둥 장식, 벽화, 기둥과 벽의 조소 작품들 어느 것 하나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다. 세상에서 가장 값진 보물(!)이 많고, 가장 아름다운 성당일 것이다. 사진의 각진 기둥에 장식된 교황, 천사, 새 부조도 아름답고 정교하다. 오른쪽 기둥 옆으로 미켈란젤로의 <피에타>가 있다.
<대성당 기둥 장식과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상' 앞>
성당 평면 십자가형의 가로로 본 방향이고 '피에타 상'은 밖에서 보아 가장 오른쪽의 '성스러운 문'쪽에 있다. 관람객들이 많이 모인 곳 앞에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상이 있다.
<미켈란젤로의 조각 작품 '피에타(Pieta)'>
성모 마리아가 죽은 아들을 무릎에 안고 차분한 모습으로 바라보는 장면이다. '피에타'는 이탈리아말로 슬픔, 비탄을 의미한다. 미켈란젤로가 25세 때 추기경의 주문으로 제작한 대리석 작품이다. 성모 마리아가 두른 어깨 띠에 유일하게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피렌체의 '다비드 상', 산 피에트로 대성당의 '모세 상'과 더불어 미켈란젤로의 3대 작품으로 평가된다.
작품 보호를 위해 작품을 방탄 유리로 둘러 쌌기 때문에 난반사가 심해 예상한 만큼 감흥을 느낄 수 없었다. 어떤 이들은 이 작품을 보기 위해 산 피에트로 대성당에 들른다고 한다.
<대성당의 다른 통로(출입문쪽에서 성당 평면 십자가형의 (✝) 방향)>
<주 제단 통로(출입문쪽에서 성당 평면 십자가형의 (✝) 방향)>
중앙에 교황좌(발다키노)가 있고, 천정의 돔(쿠폴라)은 미켈란젤로가 설계했다. 교황좌(발다키노)는 베르니니가 교황 우르바노 8세의 요청으로 제작했는데 판테온 지붕을 뜯어서 사용했기 때문에 논란이 되었다.
<교황좌쪽에서 출입문쪽으로 본 주 제단 통로>
<예수님 탄생을 묘사한 장면(출입문쪽에서 성당 평면 십자가형의 가로 방향)>
갈색 부스들로 보아 성당 밖에서 볼 때 가장 왼쪽 출입구인 '죽음의 문'쪽으로 추측된다.
<대성당 내부(출입문쪽에서 성당 평면 십자가형의 가로 방향)>
<피에타 상 옆 통로(출입문쪽에서 성당 평면 십자가형의 (✝) 방향)>
<대성당의 모자이크(출입문쪽에서 성당 평면 십자가형의 가로 방향)>
성당 벽의 발색이 좋은 그림들은 프레스코화나 유화가 아니라 모자이크화이다.
<대성당 벽의 조각상들(출입문쪽에서 성당 평면 십자가형의 가로 방향)>
<산 피에트로(성 베드로) 대성당 주 제단>
사진정리를 하면서 돔의 그림들을 확인해 보니 성인으로 보이는 인물상들이었다. 대성당 규모와 화려함에 압도되고 시간도 촉박하여 당시에는 일일히 들여다 볼 겨를이 없었다. 화려한 스테인드글래스 뒤에는 성 베드로 동상과 성 바울상이 있고 지하에 베드로의 관이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아예 놓쳤다.
<대성당 내부(출구쪽, (✝) 방향 )>
<성가대석>
벽에 드물게 청동부조가 있었고, 중앙의 그림은 모자이크화라고 한다.
'이탈리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탈리아18-로마의 유적들 (콜로세움,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진실의 입) (0) | 2016.02.28 |
---|---|
이탈리아17-성 베드로 광장 (0) | 2016.02.26 |
이탈리아15-바티칸 박물관 (촛대의 방, 아라치 갤러리, 지도의 방) (0) | 2016.02.24 |
이탈리아14-바티칸 박물관 (솔방울 정원, 시스티나 성당) (0) | 2016.02.23 |
이탈리아13-아름다운 섬 카프리2 (0) | 2016.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