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열하일기 코스

열하일기 따라가기2 - 연행사와 연행 코스, 열하일기

큰누리 2016. 8. 31. 23:35

<연행사의 종류와 구성>

조선시대 외교의 기조는 사대(중국)교린(일본) 정책이었는데 명나라에 보낸 사신은 조천사(朝天使), 청나라에 보낸 사신은 연행사(燕行使)라 불렀다. 연행사는 정기사행(세폐사, 성절사, 정조사, 동지사)과 임시사행(진주사, 진하사, 변무사, 문안사, 고부사)으로 나뉘며, 연행사는 삼사(정사, 부사, 서장관), 통역관 등 30~40명의 정관과 정사나 부사의 자제나 친지인 자제군관과 기타 수행원 200~600명으로 구성되었다.

 

서명응, 홍대용, 박제가, 박지원, 이덕무, 유득공, 김정희 등이 자제군관으로 동행하였으며, 이들은 청의 선진문물을 도입하는 전도사 역할을 하였다. 연암 박지 1780년 건륭제 70세 생일축하사절인 성절진하사 정사(삼종형인 영조 부마 박명원)의 자제군관 자격으로 동행하였다.  

 

 

<연행노정>

 국내 : 대궐(창덕궁)에서 왕에게 하직 인사(숙배)- 돈의문-모화관에서 공식전별- 홍제원에서 공식, 비공식전별- 고양- 파주- 임진강 도강- 장단-  개성- 평양- 의주(의주에서 관아의 사행물품을 기다리며 10여일 숙박)-압록강 도강

 중국 : 압록강-변문진(책문)- 심양- 산해관- 북경 도착- 예부에 표, 자문 납부- 홍로시(삼배구고두)- 자금성에서 방물납부- 하마연- 북경 유람- 상마연- 귀국- 임금께 귀국 보고(복명).                                                                        

 

 연암 일행의 연행노정 : 압록강- 구련성- 탕참- 변문진(책문)- 봉황성- 진동보- 통원보- 연산관- 천수참- 요양- 십리보- 성경- 변성- 거류하- 백기보- 이도정- 소흑산- 광녕- 여양역- 석산참(십삼산)- 소릉하- 행산역- 연산역- 영원위(흥성)- 조장역- 동관역- 사하역- 전둔위- 고령역- 산해관- 심하역- 무령현- 영평부- 칠가령- 풍윤현- 옥전현- 계주- 상하현- 통주- 북경.

 

<연행록>

625년간 1,795회의 사행이 있었으며, 서장관의 공식기록 외에 670여권의 연행록이 있다. 이중 김창업의 <가재연행록 1712~13>, 홍대용의 <연기, 을병연행록 1765>, 박지원의 <열하일기 1780>를 연행 삼가라고 한다.

 

 

<열하일기> 26권 10책.

 간본 3종 : 1901. 김택영이 <연암집>, <연암집 속집>1, 2권 간행.

 1911. 광문회에서 A5판 286 활판본으로 간행.

 1932. 박영철이 간행한 신활자본 <연암집> 별집 권11~15에 전편 수록 

 

1780년(정조 4) 연암 박지원이 청나라 건륭제의 칠순연을 축하하기 위해 사행하는 삼종형 박명원을 수행하여 청나라 고종의 피서지인 열하를 여행하고 돌아와서, 청조 치하의 북중국과 남만주 일대를 견문하고 그 곳 문인, 명사들과의 교유 및 문물제도를 접한 결과를 소상하게 기록한 연행일기이다.

 

 

<박지원의 연행록(열하일기)의 노정관련 기록>

사람 270명, 말 194마리 동행.

열하일기는 5만자 정도의 글자 중 40% 이상이 열하에서의 경험담이며, 1~4권은 한양에서 북경까지의 노정, 5권은 북경에서 열하까지의 노정, 6권은 열하에서 보고 경험한 내용, 7권은 열하에서 북경까지의 노정, 8권은 북경에서 보고 경험한 내용을 기록했다.

 

1780. 5/25. 한양 출발 - 6/15. 의주 도착(21일).

6/15~ 6/24(9일). 장마로 의주에서 10여일을 머물다 구룡정나루에서 압록강 도강.

 

♣ 제1권<열하일기 도강록>6/24~7/9(15일) : 압록강 도강 후 국경을 넘고 요동벌을 지나 십리하까지의 여정을 기록한 것으로 성제와 벽돌 사용 등 이용후생에 대한 내용을 기록.

 제2권<성경잡지>7/10~14(5일) : 십리하-심양-영안교-요하-소흑산 / 성경(심양), 거류하 주변의 잡다한 이모저모를 기록.

제3권<일신수필>7/15~7/23(9일) : 광녕-산해관 562리 / 북진, 의무려산, 영원성(흥성고성)을 말을 타고 가듯 빠르게 기록한 내용이란 뜻으로 병참지를 중심으로 기록.

제4권<관내정사>7/24~8/4(11일) : 산해관에서 연경(북경)에 이르는 기록으로 각산장성, 노룡현 이제묘 등 관람. 백이숙제에 대한 이야기와 <호질>이 포함되어 있다.

 

8/1~8/5 : 북경 체류. 삼사가 공식일정을 진행하는 동안 북경에서 신문물을 익히려 했으나 갑자기 열하로 오라는 황제의 명령으로 80명을 추려 열하로 출발.

 

제5권<막북행정록>8/5~8/9(5일) : 연경(북경)에서 열하까지의 노정에 관한 기록.

 제6권<태학유관록>8/9~8/14(6일) : 열하 태학관에 머물면서 열하에서 겪은 일에 대한 기록. 중국학자들과 지전설에 관해 토론한 내용을 서술하고 있다.

 제7권<환연도중록>8/15~8/20(6일) : 열하에서 연경(북경)으로 돌아오는 길에 겪은 내용으로 교통제도에 대해 기록.

제8권<황도기략>8/20~9/17(28일) : 열하에서 연경(북경)으로 돌아와 머물며 황성을 둘러본 후 문물, 제도에 대해 기록.

--2016년 8월. 나홀로 테마여행 답사팀을 위한 <열하일기 노정> 신영담(신춘호) 선생 특별강연 원고에서 요약 발췌--

 

 

<기타 열하일기의 내용>

<경개록>  :  열하의 태학에서 6일간 머물며 중국학자와 교류한 내용을 기록.

<황교문답> : 당시 세계정세를 논하면서 각 종족과 종교, 라마교에 대한 소견을 밝혀 놓은 기록.

<반선시말> : 청나라 고종이 반선(라마교도)에게 취한 정책을 논한 내용.

<찰십륜포> : 열하에서 만난 라마승 반선에 대한 기록.

<행재잡록> : 사행과 관련된 문건들에 대한 기록.

<심세편>  :  조선의 오망(五妄)과 중국의 삼난(三難)을 돌아보고 천하의 대세를 살피고자 하는 내용.

<망양록>  :   양고기의 맛을 잊을 정도로 중국학자와 음악에 대해 토론한 내용.

<곡정필담> : 곡정과 천문에 대한 필담에 대한 기록.

<산장잡기> : 피서산장 기행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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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기>  :  중국 요술놀이 이야기.

<피서록>  :  피서산장에서 쓴 시문비평.

<구외이문> : 고북구성 밖에서 들은 신기한 60여 편의 이야기를 기록.

<옥갑야화> : 옥갑에서의 밤 이야기. 역관의 신용문제를 논하고 허생의 행적을 소개.

<알성퇴술> : 공자사당을 참배하고 순천부학에서 조선관에 이르는 동안의 견문을 기록.

<앙엽기>  :  홍인사에서 이마두총에 이르는 주요 명소 20곳에 대한 기록.

<동란섭필> : 동란재에서 쓴 가악에 대한 잡록.

<금료소초> : 의술에 관한 내용을 기록.

<희본명목> : 청나라 고종의 만수절에 행하는 연극놀이의 대본과 종류에 대한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