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배론성지(舟論聖地)≫충청북도기념물 제118호소재지 : 제천시 봉양읍 구학리배론(舟論)이란 지명은 이곳 지형이 '배 밑바닥처럼 생겼다'는 데서 유래되었다. 한국천주교회 초기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이곳에 숨어 들어와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왔다. 이곳은 초기 한국천주교의 역사와 관련하여 세 가지 중요한 사실들이 있다. 첫째, 황사영(黃嗣永) 백서(帛書)가 쓰여진 토굴이 있는 곳이다. 1801년 2월 황사영(알렉시오)은 박해를 피해 이곳에 와서 토굴에 은신하고 있었다. 그는 토굴 속에서 순교자들의 죽음을 세계교회에 전하고, 박해로 무너진 천주교회의 재건과 신앙의 자유를 얻기 위하여 간곡한 서신을 비단에 써서(帛書 13,384자) 북경에 있는 구베아(Gouvea) 주교에게 보내고자 하였다. 그러나 중국에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