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생선회가 가장 물 좋고 싸다는 삼천포항에서 저녁을 먹고 가까운 거리에 있는 창선.삼천포대교 야경을 구경했다. 분명 아름답긴 했지만 글쎄, 내 눈엔 서울 한강다리들이 더 아름답게 보였다. 숙소는 남해의 전망 좋기로 유명한 곳이라는데 밤에 이동한 관계로 분명하지 않다. 바닷가의, 전망이 좋은 한적한 곳으로 주변에서 소규모의 호텔 공사가 한창인 곳이었다. 새벽에 일어나 창문으로 보이는 맞은 편 작은 섬쪽의 여명이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아침 잠이 많은 제가 이번 여행에서 누린 호사 중의 하나이다. 부지런한 배들이 불빛을 비추며 움직이고 거무스름한 섬이 점점 모습을 드러내고...세찬 소나기가 지나가더니 바다 한복판에 무지개가 떴다. 두 번째 호사이다. 올해 여행 중에 설악산에 이어 두번째로 무지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