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성부원군 묘역 찾는 중... 거의 한 나절을 운성군 묘역 찾느라 보냈지만 그래도 군 부대의 허락을 받아 어렵사리 들어간 곳이니 만큼 인적이 없는 이곳이 참 좋았다. 발자국이라곤 민통선 안에서 농사를 짓거나 김신조 루트를 찾는 관광객의 것 정도이고 재두루미, 기러기 등의 철새들이 오랜만의 인기척에 놀라 날아오르는 모습도 장관이었다. 우리가 헤매는 동안 철새를 조망하고 촬영하는 분들이 관광차로 한 차 들이닥쳤다. 이상한 것은 자루에 곡식을 한보따리 앞세웠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렇지... 야생동물도 먹이 앞에서는 사람을 덜 가리는지 탐조 일행이 던진 곡식을 먹으려고 재두루미가 새까맣게 모여드는 것을 운성군 묘역 앞에서 (멀리) 볼 수 있었다. 망원렌즈 없는 똑딱이 디카가 이번 만큼 원망스러울 수가... 전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