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인천 153

비무장지대, 양주시 풍경(48차 능원묘 답사)

운성부원군 묘역 찾는 중... 거의 한 나절을 운성군 묘역 찾느라 보냈지만 그래도 군 부대의 허락을 받아 어렵사리 들어간 곳이니 만큼 인적이 없는 이곳이 참 좋았다. 발자국이라곤 민통선 안에서 농사를 짓거나 김신조 루트를 찾는 관광객의 것 정도이고 재두루미, 기러기 등의 철새들이 오랜만의 인기척에 놀라 날아오르는 모습도 장관이었다. 우리가 헤매는 동안 철새를 조망하고 촬영하는 분들이 관광차로 한 차 들이닥쳤다. 이상한 것은 자루에 곡식을 한보따리 앞세웠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렇지... 야생동물도 먹이 앞에서는 사람을 덜 가리는지 탐조 일행이 던진 곡식을 먹으려고 재두루미가 새까맣게 모여드는 것을 운성군 묘역 앞에서 (멀리) 볼 수 있었다. 망원렌즈 없는 똑딱이 디카가 이번 만큼 원망스러울 수가... 전봇..

경기도. 인천 2012.06.01

화성 융건릉 및 안산, 의왕, 군포, 시흥쪽 능원묘 답사. 그리고 딱따구리

이른 아침에 화성의 융건릉으로 출발했다. 능침을 오르려면 관리자한테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일반인들이 많은 시간에 대놓고 능을 오르기 곤란해서 서두른 것이다. 융릉은 비명횡사한 아버지 사도세자(추존 장조)를 향한 정조의 효심이 능 곳곳에 베어있는, 특징이 많은 곳이다. 금관을 쓴 문인석, 모란과 연화문을 넣은 병풍석, 꽃봉오리 모양의 引石과 문자, 화려한 장명등, 추존왕릉에는 세울 수 없는 무인석 등이 다른 능에서 볼 수 없는 융릉의 특징들이다. 정조 본인의 건릉은 아버지의 융릉에 비해 검소하다. 생각보다 날은 춥지 않은데 5년 동안 내 사랑스러운 동반자 디카가 갑자기 '렌즈 에러'를 일으키는 심통을 부렸다. 그래서 융건릉에서는 단 한장도 사진을 못 건졌다, 정말 오르기 힘든 능침인데... 대신 독특한 경..

경기도. 인천 2012.06.01

안성 고삼저수지와 주변의 묘지 답사

안성 고삼저수지는 영화촬영을 할 정도로 알려진 곳인데 직접 가보니 저수지보다 위에 떠 있는 낚싯배(!)들이 아름다웠다. 예당저수지에서도 이런 낚싯배(!)들은 더러 보았는데 이곳은 낚싯배(!) 자체가 하나의 풍경이었다. 저녁무렵이라 사진에 누런 빛이 강하지만 제대로 촬영을 하면 무척 아름다울 것 같다. 사진촬영을 하는 사람에게는 인기있는 촬영 포인트일 듯... 능원묘 답사를 하다보면 햇볕 따뜻한 곳을 좋아하는 할미꽃이나 조개나물을 무덤가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이른 봄에 피는 꽃이라 갑자기 혹한이라도 닥치면 이렇게 얼어붙은 꽃들을 만나는데 이꽃은 마음이 급했나보다. 3월도 아니고 12월 엄동설한에 꽃을 피웠으니... 이런 묘 배열을 한 곳은 대부분 집안 묘역을 이장한 경우가 많다. 처음부터 이렇게 체계적으..

경기도. 인천 2012.06.01

09.1122선정릉. 용인권역 답사 후기

45차 답사장소는 선정릉과 용인권역이었다. 평택, 안성도 포함되었지만 초답지가 많아 시간이 늘어지고 날이 빨리 어두워져서 용인에서 마무리를 했다. 겨울이라고 하기엔 날씨가 너무 쾌청하고 포근해서 답사 내내 어릴 적에 소풍가는 것처럼 즐거웠다. 이번 답사 장소도 언제나처럼 조용하고 깨끗했다. 인현왕후의 모친인 풍창부부인 조씨 묘를 찾아가는 길목에서 본 용인으로 옮긴 단국대학교 캠퍼스는 건물과 부지의 규모가 대단했다. 비싼 한남동 땅 팔아서 한적한 곳에 일찌감치 자리를 잘 잡은 셈이다. 그런데 기존의 길을 끼고 학교가 들어서서 마을로 가려면 캠퍼스를 통과할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번듯하게 건물을 지어놓고도 꼬박꼬박 1,500원을 통행료로 받았다. 소위 교육기관, 그것도 대학이란 곳이 길을 끊어놓고 주민들에게 ..

경기도. 인천 2012.05.31

09.1122.용인의 경신공주-이애부부묘, 해주오씨 재실

오달제선생은 병자호란 때 청나라에 대항할 것을 주장하다 끌려가 살해당한 분이다. 요새 인가 하는 뮤지컬로 공연 중이다. 동행한 분들이 많이 궁금해 했던 씨앗이다. 씨앗은 나름 아름답지만 다른 나무에 덩굴을 감고 기생하는 얌체이다. '~빵'이 들어간 식물은 대체로 덩굴 기생식물이다. 경신공주는 태조 이성계의 장녀이고, 이애는 그녀의 남편이다. 수수 같지만 나무 열매이다. 마침 오늘 시제를 지냈다고 한다. 그 뒤처리로 소각 중... 친절한 종손 분이 기억에 남는다. '삐까번쩍'이란 표현이 어울리는 해주 오씨묘역(와, 진짜 넓고 잘 가꿨다!)의 용인에 많진 않지만 쌓일 정도로 눈이 왔다. 올들어 처음 접한 제대로 된 눈!

경기도. 인천 2012.05.31

09.1101. 남한산성 완주-秋色

낙엽에 발이 푹푹 빠지는 오솔길, 그것도 역사가 서려있는 성곽을 걷는다는 것은 참 특별한 추억이다. 관광객들 때문에 입구 길이 막혀 고생하고 동참을 원했던 분들이 합류조차 못하는 불상사가 있었지만 눈이 부시도록 고운 단풍과 고즈넉했던 성곽 길을 잊지 못할 것이다. 이번에는 남한산성 바깥쪽으로 돌았다. 성문 안쪽을 도는 것은 그나마 낫지만 공성(성을 무너뜨리려는) 이장에서 철통같은 성밖을 도는 것은 상당히 힘들다! 성남 쪽에서 봐서 를 성곽 밖에서. 단풍이 압권인 곳. 앞의 분들이 나홀로... 팀 가파른 깔딱고개가 꽤 많이 있다. 앞에 나홀로... 팀이 보인다. 단풍이 압권이다.

경기도. 인천 2012.05.31

남한산성의 성문과 옹성(09.11.01)

나도 남한산성 성곽을 종주했다. 이 감격! 함께 한 분들의 발목을 잡는 민폐를 끼치긴 했지만 내 건강으로 이렇게나마 종주를 할 수 있었다는 게 무한히 기쁠 따름이다. 남한산성의 4대문과 옹성, 치 등의 사진이다. 역사적인 관점도 아니고 미적인 관점도 아니어서 다소 애매하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역사적인 관점에서 촬영했다. ^^ - 출발 지점 - 두번째 도착 - 세번째 도착 마지막 도착. 일몰이 장관이었다. 15년 쯤 되면 성곽 윗부분을 보수해야 한다고 한다. 흙과 기와로 쌓는데 흙부분이 무너져서...

경기도. 인천 2012.05.31

2008.10. 백령도 여행2 - 두무진포구에서 해상관광

첫째 날은 점심 때 섬에 도착해서 사자바위와 심청각, 그리고 백령도 전체를 렌트 카로 주욱 훑으니 저녁이었다. 술과 싱싱한 회로 저녁을 푸짐하게 먹고 이튿 날, 느긋하게 두무진(해금강)관광에 나섰다. 두무진에서 돌아오는 길로 곧장 선착장으로 가면 하루에 두번 뜨는 마지막 인천행 배가 대기하고 있다. 백령도는 우리나라에서 식량 자급자족이 가능한 몇 안되는 섬중의 하나라고 한다. 아참, 까나리액젓이 엄청 유명해서 돌아오는 배에서 사람들을 보면 플라스틱 까나리 액젓 통을 하나쯤 들고 있다. 그 밖에 주민들이 직접 잡아올리는 회들이 싱싱하고 성게도 꽤 유명하다.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메밀이 많이 생산돼서 메밀로 만든 음식이 유명하다고 한다. 두무진 해금강 풍경들 50명 정도 승선할 수 있는 작은배로 관광하는데 풍..

경기도. 인천 2012.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