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여행 4

멕시코, 쿠바여행12 - 산 호세 수공예시장, 럼주박물관(아바나 클럽)

스페인 통치시기에 아바나 항구의 창고였던 곳을 대형 수공예품 매장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통가죽 가방과 샌들, 면에 프린트한 가방, 면 뜨개질 제품, 딸랑이 같은 나무 악기(?) 등의 수공예품이 가장 많았다. 특이한 것은 숟가락과 포크를 구부리거나 변형시켜 만든 금속공예였다. 오비스포 거리의 수공예품에서도 그렇고 쿠바인들은 무엇이든 재활용하고 버리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기타 터키석 등의 준보석 공예품과 옷, 장식적인 여성 옷 등이 있었고, 바닷가 쪽에서 아바나 풍경과 화려한 인물, 체 게바라 유화 초상화를 판매했다. 유화는 색이 강렬하여 표현주의를 연상시켰는데 멕시코 벽화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벽화 분야에서는 두 나라 모두 상당히 수준이 높았다. 이곳에서 나는 통가죽가방 2개를 샀다. 우리 돈으로..

멕시코, 쿠바 2018.05.04

멕시코, 쿠바여행11 - 코히마르항구, 맛있는 아히아코의 쿠바식, 카사블랑카의 예수상

코히마르 항구는 헤밍웨이가 바다 낚시를 하던 곳으로 그곳에서 청새치 잡이를 한 경험으로 를 집필했다고 한다. 항구라기보다 그냥 해변으로 달랑 꼬마 요새가 한 채와 낡은 배 선착장으로 보이는 시설이 있다. 작고 한산한 코히마르항에 그의 사후 친구들(혹은 어부)이 기증한 닻을 녹여 만든 청동 동상이 있다. 헤밍웨이는 1959년 쿠바혁명 후 미국으로 쫓겨났다 1961년 바다낚시대회에 카스트로의 초청으로 쿠바를 방문했다. 그러나 얼마 후 권총으로 자살했는데 자유로운 쿠바에서의 생활에서 강제 퇴출당한 것이 큰 원인이 아니었을까 추측해 본다. 중년을 넘어서 삶의 뿌리를 내린 곳으로부터 추방을 당했으니 우울증 없는 사람이라도 쉽게 빠져 나오기 힘들었을 것이다. 부근의 아히아코(Ajiaco) 식당에서 부드럽고 구수한 ..

멕시코, 쿠바 2018.04.30

멕시코, 쿠바여행10 - 헤밍웨이의 체취가 남아있는 헤밍웨이박물관(finca vigiar)

finca(여성명사 토지, 대지, 땅, 부동산, 농장, 농원), vigiar(타동사 망보다, 감시하다). 1959년 쿠바혁명 후 헤밍웨이는 19년(?)간 살던 쿠바에서 쫓겨났지만 그가 거주하던 집(finca vigiar)은 그대로 보존되어 현재 헤밍웨이박물관으로 공개되고 있다. 헤밍웨이박물관(핀카비아, 시골 전망대)은 2만평의 대지 규모에 비해 건물은 단층, 혹은 2층(전망대는 3층)으로 소박한 편이다. 헤밍웨이는 혁명(1959년)으로 인해 쫓겨날 때까지 19년 동안 쿠바에서 살았고 주로 이 집에서 살았다. 핀카비아 외에 키웨스트에도 집이 있다고 한다. 현재 박물관으로서 잘 관리되고 있고 정원에는 각종 열대수가 우거져 있으며 수영장, 테니스코트, 보트 (보관)장 등이 있다. 심지어 생전에 키운 고양이 4..

멕시코, 쿠바 2018.04.29

멕시코, 쿠바여행8 - 우리나라 70년대 후반 같은 모습의 차창 밖 아바나

쿠바 2일째, 07:00 기상이었으나 호텔직원의 실수로 05:00에 알람이 울려 일행이 혼란에 빠지고 잠을 설쳤다. 긴장한 탓인지 모두 내가 시간 착각을 한 것은 아닐까 의심을 했다고 한다. 다시 잠이 오지 않아 새벽잠을 설치다 창밖을 보니 비 개인 쾌청한 날씨지만 말레콘 도로 위로 대서양의 거친 파도가 하얗게 넘나들고 있었다. 어제 공항에서부터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호텔로 오는 동안 혁명광장, 신시가지, 북한 대사관, 구시가지 등을 두로 거쳤다. 아바나에서 인종적으로 달랐던 점은 키 큰 흑인계 혼혈이 많아서 멕시코 유카탄의 목이 짧고, 키 작은 마야인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바다 건너 바로 옆에 있는 나라인데도 인종의 구성이나 국민성 모두 많이 달랐다. B는 정부 차, P는 개인 차로 차..

멕시코, 쿠바 2018.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