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서산 유상묵 가옥

큰누리 2017. 4. 24. 22:54

 

 

<서산 유상묵 가옥> 민속자료 제 22호.

야산을 배경으로 'U' 자형으로 토담을 두른 후 동쪽에 안채와 서쪽에 사랑채를 막돌담장으로 구분하였다. 1925년 소유주의 선친인 유상묵(구한말 종5품)이 명당이라 전해지는 현재의 위치에 서울의 운현궁을 본떠서 건축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一' 자형의 사랑채와 'ㄱ' 자형의 안채가 나란히 배치되어 있으며 두 공간은 행랑채와 담장으로 명확히 구별되어 있다. 출입문도 구별되어 각각 안내문과 사랑대문으로 출입할 수 있으며  'ㄴ' 자형의 행랑채 익랑에 있는 중문으로 사랑마당과 안마당으로 통하게 되어 있다.

 

대지 전체가 담장으로 구획되어 있으며 대지 전면 담장과 사잇담은 막돌담장으로 되어 있고, 후면 담장은 토담 위에 서까래를 걸고 토기와를 얹어 놓았다. 서산지역에 남아 있는 전통적인 양반가옥으로서 건축학적, 역사적으로 보존가치가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현지 안내문에 의함--

 

 

서산 유상묵 가옥은 앞에서 보면 개량 한옥 같은데 솟을대문 때문에 그나마 전통가옥임을 알 수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안채와 사랑채를 가르는 행랑채와 막돌담장, 후면의 아름다운 토담을 보면 전통가옥이란 점에 동의하게 된다. 유상묵 가옥과 이웃한 유기방 가옥의 'U' 자형 토담은 어디에서도 보기 어려운 아름다운 담이다. 특히 하얀 눈이 기와와 장독대의 곡선을 흑백으로 자연스럽게 나눈 상태에서 본 모습은 정말 특별했다.

 

 

<서산 유상묵 가옥 전경>

이 가옥도 뒷산에서 보면 'U' 자형 토담의 곡선이 무척 아름다웠을 것이다. 유기방 가옥은 집을 밖에서 한 바퀴 완전히 돌면서 보았으나 이곳은 전면만 보았다.

 

 

<서산 유상묵 가옥 솟을대문>

사랑채 앞에 세워져 있고 나전헌(螺田軒)이란 현판이 붙어 있다.

 

 

 

<서산 유상묵 가옥 사랑채>

함석으로 만든 새 모양의 처마 배수구(물받이)가 독특하다.

 

 

 

<서산 유상묵 가옥 사랑채, 행랑채 일부(오른쪽)>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행랑채 익랑의 문으로 안채와 연결되어 있다.

 

 

<서산 유상묵 가옥 안채>

사랑채에서는 공간이 협소해 보이지 않지만 안채마당에서는 오른쪽으로 사랑채와 안채를 가른 막돌담장이 보인다. 곶감을 말리는 모습이 정겹다.

 

 

 

 

<서산 유상묵 가옥 안채의 장독대와 후면의 토담>

담장 기와 아래의 서까래, 도기로 만든 굴뚝이 인상적이다.

 

 

 

<서산 유상묵 가옥 안채 뒷뜰>

층을 이룬 막돌담장과 기와, 흙과 기와편, 토기로 만든 굴뚝 등이 모두 아름답다. 

 

 

<서산 유상묵 가옥 뒷뜰에서 본 안채 출입문과 장독대>

 

 

 

<서산 유상묵 가옥 안채쪽에서 본 행랑채 굴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