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쿠바

멕시코, 쿠바여행2 - 기초정보, 쇼핑물품, 비행 정보

큰누리 2018. 3. 11. 20:34

<멕시코, 쿠바 여행>

1. 여행 일자 : 2018. 1. 12 - 1. 21(8박 9일).

 

2. 여행 방법 : ㅊ**여행사를 통한 26인 패키지여행.

인솔자 없이 인천공항의 여행사 창구에서 주는 일정표, 전자 티켓 등을 받아 멕시코시티 공항에서 칸쿤행으로 환승한 후 칸쿤에서 현지 가이드와 미팅. 인솔자 없는 여행은 전에도 한 적이 있지만 서비스 시스템이 좋은 편이 아닌 중남미에서 혼자 짐 수속, 검색을 받으며 국내편 환승까지 하는 것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그래도 일행 모두 알아서 잘 도착했고, 멕시코시티의 베니토 후아레스공항에서 환승을 기다리다 한국말이 들려 뒤돌아보니 대학 동기 동창 부부였다! 세상 좁다더니... 그 친구는 다시 직장에서도 만났고 결혼준비할 때, 심지어 함 들어오는 날, 집들이까지 함께 했지만 소식이 끊겼다가 30년만에, 그것도 해외공항에서 만난 것이다.

 

3. ㅊ**여행사 : 중미 관광상품은 ㅊ** 뿐 아니라 옐로우 벌룬 등 몇 개의 회사에서 멕시코, 아바나, 칸쿤여행이란 이름으로 상품이 나와 있다. 크게 2개 정도의 코스가 있는데 코스도 가격도 똑같다. 내가 ㅊ**여행사 상품을 고른 이유는 시간이 촉박했기 때문이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어서 일정이 맞는 이 여행사 상품을 골랐고, 1인 독실을 써야 해서 80만원을 추가로 지불했다. 

이번 여행에서 분실에 대해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지금까지 변변한 사과조차 없는 이 여행사는 코스마다 가이드나 인솔자 레벨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 첫번째 인연은 스·포·모 여행이었는데 현지 가이드 노파는 고객들을 마치 반찬 먹은 강아지 잡듯 했고, 내 개인적인 짐 사고까지 있어 여행 내내 악몽 그 자체였다. 스·포·모 여행에서 돈 한푼 없이 여권과 짐만 들고 여행을 하는 불상사를 최초로 겪었다. 공식비용은 200만원 정도였는데 실제로는 700만원이 더 든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두 번째는 스·포·모 여행 악몽 때문에 망서리다 가격이 100만원 정도 비싼 이탈리아 슈퍼 클래스 패키지를 골랐다. 가격이 비싼 만큼 여행의 질도 괜찮았고, 인솔자나 가이드 모두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그 뒤로 차라리 100만원을 더 내더라도 최소한의 인간적인 품위(!)가 보장되는 슈퍼 클래스 패키지를 찾았으나 금전적인 부담 때문인지 성원이 잘 안 되었다.

 

 세 번째는 지난 여름에 다녀온 영국일주였다. 신청자가 들쭉날쭉하다 출발 전날에 13인이어서 출발할까 의심스러웠는데 출발했고, 초짜라는 현지 가이드분이 서툴렀음에도 최선을 다해서 만족스러웠다.

 

 네 번째가 이번의 멕시코, 쿠바여행이었는데 항공기 짐 분실 사고는 항공사가 일차적으로 잘못한 것이지만 ㅊ**여행사의 뒷처리는 무책임 그 자체였다. ㅊ**여행사의 슈퍼 클래스까지 포함한 총 4번의 여행 중 2번을 절대 겪고 싶지 않은 여행 중 짐  분실 사고가 발생했고, 사고 발생 후 본사(담당자)는 뒷처리를 지켜보는 수준으로 하고 변명으로 일관했으니 이 여행사에 대해 어떻게 말해도 좋은 이미지는 가질 수 없을 것 같다.

 

4. 여행 경비 : 상품가 393만원 (치첸잇사 선택관광 125,000원 + 쿠바 비자 대행 5만원 포함)+가이드 경비 100$(?)+1인실 사용료 80만원+파리지엥쑈 50달러.

총 경비는 460만원 남짓

 호텔 및 식당 등 매너 팁 - 총 50불 정도.

 

5. 멕시코 쇼핑물품 : 칸쿤에서 지인에게 주려고 산 슬리퍼 열쇠고리와 선인장 열쇠고리 10개(4개*89페소, 6개*29페소 - 총 2310페소).

 멕시코에서 눈에 들어온 상품은 커피(쿠바보다 훨씬 깔끔하고 맛있다!)와 전통복장, 모직 숄, 컬러 비닐끈으로 짠 여름용 가방었다. 그러나 쿠바에서 멕시코로 되돌아오는 길에 항공사에서 짐을 분실 이후라 모든 의욕을 상실해서 이후에 책을 제외하고는 추가로 구매한 것이 전혀 없다. 관광 안내 책자도 스페인어 일색이고 이어 러시아어, 영어 순이었는데, 사진이나 내용이 조악해서 살만 한 것이 없었다.

 싫었던 점은 멕시코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인 해골 디자인이었다. 공예품, 목걸이, 티셔츠 등 모든 상품이 해골 일색이어서 나중에는 보는 것만으로도 지겨웠다.

 

6. 쿠바 쇼핑물품 : 식당 가수(마리아치)에게 구매한 CD 10달러, 헤밍웨이 집(핀카비아) 앞 상점에서 구매한 동판화(에칭) 2장 5.5쿠바 페소, 로미오와 줄리에타 시가 1케이스(24달러), 쿠바 Serrano 커피 500g(8달러), 통가죽가방 2개(한화로 쌕은 25,000원 정도, 어깨에 매는 큰 가방은 35,000원 정도).

 쿠바의 관광상품은 가죽공예, 액자 그림, 시가, 커피, 헤밍웨이 관련 상품 등 다양한 편이었다.

 

7. 팁 문화 : 쿠바, 멕시코여행에서 1달러 지폐가 정말 많이 필요하다. 식당이나 호텔 등 잠시 앉기만 해도 머리 당 최소한 1달러의 팁을 요구하고, 그것이 중미국가들의 관행이다. 쿠바는 음식도 맛있고, 사람들도 싹싹하고, 노래 수준도 높을 뿐더러 멕시코처럼 종용하는 수준은 아니어서 그러려니 하고 팁을 지불했다.

 

멕시코의 팁 문화는 해도해도 너무 한다 싶었다. 마야족이나 메스티조 종업원은 머리에 그물망을 쓰고 흰 옷을 입고 고객 옆에 일렬로 서있다가 일어서면 팁 바구니를 돌리고 금액을 확인했다. 머릿 수로 팁을 지불하다 보니 1달러를 넉넉히 준비하지 않은 짝을 지어 온 일행들이 내게 몇 차례 1달러를 바꿔달라고 부탁할 정도였다. 일행 중 1달러짜리가 없는 분들이 10달러를 내면 페소로만 거슬러주었다. 쿠바와 멕시코 페소는 서로 달라 그 나라에서만 쓸 수 있는데 거의 강요하다시피 멕시코 페소로만 거슬러주었다. 나는 팁 용도로 1달러 짜리 40장과 2달러 짜리도 10장을 준비했지만 돌아올 때는 남은 잔돈이 없었다.

 

8. 멕시코, 쿠바의 날씨 : 처음에 들른 멕시코 최남단의 칸쿤과 그 비슷한 위도인 쿠바는 청명한 날에는 우리 나라 초여름 날씨(23-25도 정도) 같았다.

하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꽤 쌀쌀해서 바람막이 점퍼나 스웨터를, 햇살이 강하고 더운 낮에는 반팔을 입어야 한다. 선크림이나 모자가 필수일 정도로 멕시코의 날씨는 기온이 높지 않을 때도 햇살은 강렬했다. 쿠바에서는 올드 카 투어를 하는 날 한나절 동안 꽤 많은 양의 비가 내려 추워서 바람막이 점퍼를 입었다가 비가 개인 오후엔 7부 블라우스를 입고도 더웠다.

우리가 주로 들른 멕시코시티와 푸에블라 지역은 쿠바나 칸쿤보다 밤에는 훨씬 쌀쌀해서 파카나 춘추 바람막이 점퍼를 입어야 할 정도였다. 멕시코시티의 경우 해발 2,300m 이상의 고산지대에 세워진 도시라서 비도 많이 오지 않고 건조한 덕택에 끈적임이 별로 없었다. 우리가 들른 1월은 10년 이래 없었던 이상 기온이었다는데 예년보다 3, 4도가 낮아서(섭씨 20도 정도) 현지에서는 추운 날씨라고 했지만 우리는 쾌적했다.

 

9. 여행 준비물 : 24리터 소프트 캐리어, 여권, 비상금 500불, 체크 카드(쓸 일이 많지 않다!), 멀티 어댑터, 선글라스, 여벌의 겉옷과 속옷, 비옷(우산), 세면도구, 셀카봉, 자외선 차단제, 개인약품 2종, 간식, 피로회복제, 휴대폰(충전기), 디카와 배터리 4개(충전기), 물 티슈, 휴지, 실내화, 모자, 비닐봉투 뭉치와 옷걸이 2개 등.

 셀카봉은 캐리어 분실 때 없어졌고, 뉴욕으로 갔을 때 가방 안 검사를 했는지 잠금장치의 번호가 달랐다.

 

10. 시차와 비행 시간 : 멕시코시티 기준으로 서울이 15시간 빠르고 멕시코 안에서도 남쪽 끝의 치첸잇사는 칸쿤보다 1시간 느리다. 쿠바는 우리나라보다 13시간 빠르다. 

  비행시간인천공항에서 멕시코시티까지는 12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2017년 5월에 멕시코국적기 항공 직항이 생겨서 이전에 뉴욕을 경유하던 것에 비하면 시간이 엄청나게 단축된 것이라고 한다. 

첫날 일정은 멕시코시티에서 일단 내린 후 칸쿤으로 가는 국내선을 갈아타고 2시간 30분을 더 가는 것이었다. 멕시코 약간 위쪽에 있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가장 남쪽지역인 칸쿤까지 차로 이동하면 22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그 만큼 멕시코란 나라는 크다.

 

11. 음식, 주류, 과일 : 멕시코 음식은 내 입맛에 약간 짰고, 다양한 소스에 비해 음식 맛이 별로였다. 향신료가 강한 음식도 꽤 있었고, 짓뭉개서 섞은 야채를 소스로 쓰는 경우가 많았는데 가장 흔한 소스는 살사였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맛이 없었던 음식은 올 인클루시브였던 칸쿤 그랜드 파크 로열호텔에서 시간 상 어쩔 수 없이 먹은 뷔페식이었다. 저녁에 들러 숙소로만 이용하는데 굳이 비싼 올 인클루시브를 할 필요가 있었는지 이해가 안 되었다. 금액 대비 '칸쿤까지 들렀다'는 명분으로 끼운 코스 같은데 주저앉아 즐기는 신혼부부라면 모를까 하루에 140달러라는 금액을 지불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멕시코를 대표하는 옥수수 가루로 만든 또띠아는 안에 여러 종류의 고기나 야채를 싸서 먹는 흔한 음식인데 우리나라 식당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맛이 없었다. 커피는 상당히 맛이 좋았고, 식사 때마다 마신 맥주(인디오, 코로나 등)도 괜찮았는데 색이 짙을수록 도수가 높다고 했다. 선인장의 일종인 용설란 줄기로 만든 데킬라(Tequila)가 유명하고, 데킬라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 마르가리타(Margarita)를 식사 때마다 거의 마셨다.

 

 쿠바 음식 대체로 내 입에 잘 맞아서 맛있게 먹었는데 나와 의견이 반대인 사람도 있기는 했다. 푹 삶은 감자 같은 유카 요리도 괜찮았고, 부드러운 고기나 치즈를 듬뿍 넣은 자작한 국물 음식이 많아 좋았다. 특이한 것은 쿠바인들도 우리처럼 쌀밥을 많이 먹는데 반드시 푹 삶은 팥물을 끼얹어 먹는다는 점이다.

발효된 사탕수수 즙을 증류해서 만든 럼주가 가장 유명하다. 럼주를 기본으로 한 칵테일 중 헤밍웨이가 즐겼다는 모히토(Mojito)가 가장 유명한데 칵테일에 많은 양의 박하 잎이 들어가서 음료수 같다. 모히토는 영화 <내부자들>에서 이병헌이 옥상에서 라면을 먹으며 한, 앞뒤 용어가 바뀐 '모히토 가서 몰디브 한잔 하자'의 그 모히토이다.

과일은 멕시코나 쿠바 모두 열대과일(망고, 파인애플 등)이 흔했고 수박도 있었으며 비교적 넉넉하게 나왔다. 즉석에서 갈아주는 망고나 파인애플 쥬스는 가격도 착하고 아주 맛있었다. 프에블라로 가는 도중 볼카네스 휴게소 앞 노점상에서 복숭아, 살구를 팔고 있었는데 먹거리가 저렴한 멕시코에서 1개에 1,000원꼴로 상당히 비쌌다. 

 

12. 냉난방 및 숙소 : 멕시코나 쿠바 모두 숙소가 괜찮았고, 쿠바의 숙소가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나 우리가 묵은 아바나의 리비에라 이베로스타 호텔은 아주 좋았다. 호텔의 규모나 공간, 실내장식, 비치된 물품 모두 괜찮았는데 밤에 잠만 자는 정도의 용도로 혼자 방을 쓰는 나로서는 낸 돈이 아까울 지경이었다. 리비에라 이베로스타호텔은 혁명 이전에 미국인이 카지노용으로 지은 고층 호텔인데 시설도 괜찮고, 창 너머로 아바나와 대서양을 전망할 수 있어서 좋았다. 대신 냉난방장치가 없어서 밤에 긴팔을 껴입고 자야 했고, 비치된 물품이 별로 없었다.

  멕시코시티에서는 시내 중심에 있는 갈레리아 프라자호텔에서 계속 묵었는데 냉난방이 되었다. 대신 맞은편에서 거의 밤새도록 건물공사를 하면서 굴착기를 사용해서 시끄럽고 잠 자는데 지장이 많았다. 한국에서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

 

짐 분실로 입고 있는 옷을 매일 빨아 입으며 5일을 버텨야 했던 내게 그나마 도움이 된 것은 호텔에 비치된 다리미와 난방기였다. 빨아서 수건으로 싸서 밟은 옷을 말리는데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세면도구도 골고루 구비가 되어 있고, 드물게 뉴트로지나 제품이어서 항공사에서 캐리어를 잃어버려 물품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는 내게 큰 도움이 되었다.

 

 

<인천국제공항 1청사의 각국 비행기들>

각국 공항에서 국가별 항공기를 찍어보면 나름 재미가 있다. 항공기가 대체로 그 나라를 대표하는 만큼 디자인 역량이 축적되어서 로고나 색상이 다양하고 그 나라의 특징도 단편적으로 살필 수 있다. 

첫째 사진 앞쪽은 Alitalia이니 이탈리아 항공일 것이고, 그 옆은 중국 남방항공(China Southern)이다. 중경에 있는 청록색 비행기는 베트남 에어라인(VN), 오른쪽 원경은 KAL이다. 두 번째 사진 앞은 폴란드 국적기인 Polish Airlines, 뒤쪽은 문제의 멕시코 국적기이다. 세 번째 사진은 우즈베키스탄 항공(UK)이다.

 

 

 

 

<이륙 직후 조망한 인천국제공항 주변>

 

 

<멕시코 국적기 기내식>

총 12시간 30여분의 비행시간 동안 2번의 기내식이 나왔는데 기내식 먹고 그토록 배가 고픈 건 처음이었다. 음식 질은 한식은 괜찮았고, 10시간 만에 2번째 주식으로 나온 오믈렛은 양이나 질 모두 형편 없었다. 음식을 줄여야 할 정도로 항공료가 싼 것인지 음료(쥬스나 음료, 맥주, 와인 등)나 간식(땅콩)도 부실하고 2번만 식사가 나오니 무척 배가 고팠다. 나만 그런가 싶어 맥주 2캔으로 빈 배를 채우고 말았는데, 나중에 이야기를 하다보니 일행들 대부분이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고 여기저기에서 불만을 토로했다.

 

올 때는 꾀(!)가 나서 뒤칸에 있는 음식 준비실 앞으로 가서 땅콩을 3봉 더 집어와서 허기를 달랬다. 뒤칸의 트레이에는 샌드위치가 층별로 차곡차곡 쌓여 있어 간식으로 주나 보다 하고 자리로 돌아왔는데 아는 사람만 알아서 챙겨먹는 희한한 구조였다. 귀국할 때 옆 자리의 중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은 사발면 뿐 아니라 뒤칸을 끊임 없이 드나들며 무언가를 열심히 먹어댔다. 

 

 

 

<착륙 직전의 기내 모니터 창>

 

 

<착륙 직전 기내에서 조망한 멕시코시티 상공>

분지라서 그런지 오갈 때 모두 스모그(!)가 대단해서 도시 전체가 뿌옇게 보였다. 게다가 산들도 척박해서 지면은 온통 갈색이었다. 한 마디로 어떻게 저런 곳에 세계에서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규모도 크고 인구도 많은 멕시코의 수도가 있는지 의아할 정도로 황량했다.

 

 

 

<멕시코 베니토 후아레스국제공항과 비행시각 안내판>

멕시코 국적기 항공사 로고는 인디언이 깃털 달린 모자를 쓴 것 같기도 하고, 독수리를 머리에 인 인디언 같기도 하다. 이 공항은 오갈 때 이용했는데 연착은 기본이고, 시간이 변경되거나 게이트가 바뀌는 것이 다반사였다.

 

 

 

<멕시코시티에서 칸쿤으로 가는 멕시코 국적기 기내>

인천 - 멕시코 베니토 후아레스공항 - 칸쿤 - 아바나 후안 카를로스공항 - 멕시코  베니토 후아레스공항 - 인천국제공항 모두 멕시코국적기를 이용했다.

 

 

<기내에서 조망한 멕시코시티>

 

 

<기내에서 조망한 칸쿤 진입 전 카리브해>

 

 

<칸쿤공항>

 

 

 

<멕시코 국적 항공사의 캐리어 분실로 제대로 씻지 못한 후유증을 앓은 내 손>

비누로 열심히 씻었지만 6, 70년대 겨울에 시골 아이들의 튼 손 같아서 민망하기 그지 없다. 각질로 손등이 지저분하고 엄지 손톱도 부러졌다. 캐리어에 손톱깎이, 세면도구, 로션 등이 들어있었는데... 캐리어를 늦게 찾을 수도 있다는 정확한 정보를 현지 가이드가 줬더라면 희망고문 때문에 병이 나지도 않았고, 손도 이 지경까지 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현지에서 아쉬운대로 조달할 수 있었으니까 물론 짐 분실의 가장 큰 원흉은 고객의 짐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멕시코 국적 항공사이다! 

 

 

<멕시코 칸쿤공항에서 구입한 선물용 열쇠고리>

2종류의 샌들이다. 위쪽의 샌들과 선인장은 아크릴(플라스틱?) 계통으로 개당 29페소, 아래쪽은 89페소이다. 멕시코란 나라는 유적이나 자연 등 관광자원이 훌륭함에도 불구하고 치명적으로 짐 분실이 잦고, 관광상품의 질은 낮다.

 

 

<쿠바에서 구입한 커피와 시가(Cigar)>

첫번째 사진은 커피 500g으로 7페소(8달러로 계산), 오른쪽은 3대 Cigar 중 하나라는 '로미오와 줄리에타' 1갑(5개)에 24달러였다. 명성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는데 굵기는 시가 중 상당히 가는 편이다. 원래 주고 싶은 사람에게 아직도 전달하지 못했는데 1개는 다른 이가 이미 기념으로 가져갔다. 커피는 매일 한잔씩 내려 마시고 있는데 비교적 순하고 향기도 좋지만 쓴 맛이 강한 편이다.

 

 

<쿠바의 핀카비아(헤밍웨이 집) 앞 가게에서 구입한 동판화(에칭) 2점>

위의 작품은 헤밍웨이가 1959년의 쿠바혁명으로 맨몸으로 쫓겨났다가 다음 해에 카스트로의 초청으로 쿠바에 들어왔을 때 촬영한 사진을 동판화로 제작한 것이다. 아래 작품은 역시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동판화로 제작한 것이다.

윗 작품은 3페소, 아래 작품은 2.5페소에 구입했다. 세련된 작품은 아니지만 찍힌 상태가 좋고,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저렴한 가격이어서 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