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쿠바

멕시코, 쿠바여행15 - 아르마스 광장 주변, 아바나 대성당, 유기농 식당 Paladar, 혁명광장 야경

큰누리 2018. 5. 10. 23:40

<아르마스 광장(Plaza de Armas)과 주변의 유적들>

오비스포 거리에서 해변쪽으로 이어지는 곳에 구도심의 일부인 아르마스 광장이 있다. 아르마스 광장은 라틴 아메리카에서 도시의 중요한 광장을 두루 일컫는 말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 도시에도 아르마스 광장이 있다. 

아바나 아르마스 광장은 스페인 통치시기에 가장 먼저 형성된 도심이자 중요한 관청, 요새 등이 집결된 곳이다. 다른 스페인식 광장이 사방이 건물들로 둘러싸인 폐쇄된 형태인데 비해 아르마스 광장은 오픈된 형태였다. 대신 센트로 파크처럼 사방을 구 총독관저(카피타네스 헤네라레스), El Templete(엘 템플레테), 레알 푸에르자 요새 등이 둘러싸고 있다. 총독관저와 광장 사이의 보도가 나무블록인 점이 독특했다.

 

물 위에 떠 있는 육중한 감옥 같은 레알 푸에르자 요새()는 쿠바에서 가장 오래된 성으로 악명 높은 사토총독이 건립했다고 한다. 그 앞에 깔끔하고 단아한 도리아식 신전(El Templete)이 있고, 과거엔 부근에 미대사관이 있었다고 한다. 총독 관저가 한 때 대통령궁이었다는 점으로 미루어 혁명박물관(최초의 용도는 대통령궁)이 지어지기 전에 대통령궁으로 사용되었던 것 같다.

구 총독관저 뒷길로 들어가니 일본의 지원을 받아 복원을 하면서 현재 벽에 당시의 사교장 모습을 그려놓은 소셜 클럽이 보였다. 19세기 말, 20세기 초의 무도복이나 정장을 한 그림으로 보아 당시에 아바나에서 가장 잘 나가는 사교장이었던 것 같다. 우리가 아는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과는 상관이 없는 것 같았다.

 

 

<아바나 대성당(Catheral de la Havana)>

쿠바의 수도 아바나 구시가지에 있는 성당으로 성당 광장(Plaza de la Catedral)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18세기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건축물로 국립 기념관으로 지정되었으며 아메리카 대륙에서도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건물이라고 한다1748년에 짓기 시작하여 1767년에 중단되었다가 1777년에야 완공되었다한때 수사들이 살았던 곳이었으며 1787년에 성당으로 승격되었다성당 광장을 제압하는 듯한 위엄을 갖춘 대성당의 정면 전체는 원주기둥과 벽감으로 장식하였으며, 나머지는 바로크 양식으로 치장하였다성당 정면에 있는 두 개의 뽀족탑은 성당 전체의 모습과는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의 유해가 1796년에서 1898년까지 100년간 안치되었다성당 내부는 외관보다 더 간결하게 장식되었다재단 위에는 플랜더스 출신의 화가인 루벤스(Rubens)와 무릴로(Murillo)의 복제 그림이 걸려 있으며, 성가대가 있는 곳의 맨 꼭대기에는 이탈리아 예술가인 쥬세페 페로바니(Giuseppe Perovanni)가 그린 벽화가 있다주변에는 롬빌로 궁전, 마르퀴세데 궁전, 식민지시대의 예술박물관(1720) 등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아바나 대성당 [Catheral de la Havana] (두산백과)--

 

어둑해질 무렵에 차로 이동하여 아바나에서 상위 5%에 들어가는 사람이 운영한다는 식당(el jardin de los milagros Paladar)에서 저녁을 먹었다. 건물 입구부터 마당, 식탁 주변의 기둥까지 화분에 걸린 열대식물로 치장을 해서 식물원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경이 아름다웠다. 이 식당은 집뜰과 옥상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로 요리한다고 했고 인터넷에도 (주로 외국인들의) 후기가 많이 올라와 있었다. 대표적인 쿠바식 유기농으로 재배한 채소를 이용한 건강한 식단의 식당인 셈이다. 전체요리는 생선 뼈를 고아 만든 붉은 스프로 고추 즙을 몇 방울 떨어뜨려 나오는데 구수했다메인요리는 닭구이와 돈까스 소스를 바른 새우요리인데 맛은 괜찮지만 양이 너무 작아서 밥과 야채(오이, 양배추, 당근)로 겨우 배를 채웠다. 그러고 보니 쿠바에서는 코히마르의 아히아코에서 먹은 전통식을 빼고는 대체로 음식 양이 너무 적었다. 

쿠바(아바나)에서는 식사 때마다 모히또, 콜라, 맥주(세레베사)), 과일쥬스 중 택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나는 Presidente라는 맥주를 선택했다특별히 주문한 허브 티가 오랜 기다림 끝에 나왔는데 모로코에서 먹은 설탕반, 스피아민트 반인 질릴 정도로 단맛이었다.

 

허브 티를 기다리며 가이드에게 선물용 Cigar(로미오와 줄리에타)를 사느라 빌린 20페소(24달러)25달러로 갚았다. 20시에 혁명광장 야경을 보러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내일 밤엔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 공연 관람 대신(외국 출장공연 중) 파리지앵 쇼를 보기로 하고 50달러를 미리 냈다.

 

 

<아르마스 광장의 카피타네스 헤네라레스(구 스페인 총독관저, 현 시립미술관)>

 

 

 

 

<카피타네스 헤네라레스(구 스페인 총독관저)와 광장 사이의 나무판으로 된 보도블록>

 

 

<아르마스 광장의 세군도 카보>

 

 

<El Templete(엘 템플레테 신전)과 아르마스 광장 주변의 건물 안내도>

El Templete(엘 템플레테 신전)는 6번의 오른쪽 위에 위치해 있다.

 

 

<El Templete(엘 템플레테 신전)>

1828년에 세워진 미니 그리스 신전으로 귀엽다! 기둥은 도리아식이며, 신전 앞뒤 울타리 기둥 위에 청동 파인애플상이 있다.

 

 

 

<레알 프에르자 요새(성)>

물 위에 떠 있는 육중한 감옥 같은 레알 푸에르자 요새(성)는 쿠바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요새(성)라고 한다. 16세기 악명 높은 사토총독이 콜로니얼 양식으로 건축했으며, 현재 도자기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작지만 튼튼하고 강한 인상을 남긴 건물인데 너무 해안 안쪽에 세워서 요새로서의 기능은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고 한다.

 

 

 

<카피타네스 헤네라레스(舊 스페인 총독관저, 現 시립 미술관) 옆 모습>

 

 

<아르마스 광장 주변 상가의 인형>

사실적인 인형 장식이 부담스럽고 징그럽기까지 한데 쿠바나 멕시코, 특히 멕시코에는 실물 크기의 다소 조악한 인형들이 실내외에 많이 세워져 있다.

 

 

<아르마스 광장의 독립의 영웅 상>

쿠바의 독립영웅이자 시인이었던 호세 마르티가 아닐까 싶지만 멀어서 확실하지 않다.

 

 

<아르마스 광장 부근의 유치원>

쿠바의 주택이나 상가는 일반적으로 초라하고 낡은 것에 비해 군부대나 학교, 병원 등 공공건물은 대체로 번듯하고 규모가 크다유치원이라는 이곳도 규모는 작지만 눈에 뜨일 정도로 시설이 깨끗하고 훌륭하다.

 

 

<아르마스 광장 부근의 소셜 클럽의 벽화>

보수 중인 원래의 건물을 가리는 용도로 그린 벽화 같다. 가이드분에게 소셜 클럽이라고 들었는데 소셜 클럽의 정확한 의미는 잘 모르겠다. 벽화로 미루어 짐작하건데 근대부터 혁명 이전까지 유행했던 부르조아식 사교장, 혹은 댄스 클럽이 아니었을까 추측한다. 현재 일본의 지원을 받아 재건 중이라는 내용이 벽에 큼지막하게 붙어 있었다. 

두번째 사진 왼쪽 끝의 보라색 상의를 입은 젊은이가 성격 좋고, 설명 잘 하고, 웃음이 호탕한 아바나 현지 가이드 심창석(후안)씨이다.

 

 

 

<아르마스 광장 부근의 소셜 클럽 벽에 붙은 사진(?)>

괴물 같은 마스크와 함께 이 사진(?)도 있었는데 '소셜 클럽으로 놀러 오세요(초대합니다)!' 그런 내용이었을 듯...

 

 

<대성당 광장(Plaza De Catedral)과 아바나 대성당(Catheral de la Havana) 안내도>

 

 

<아바나 대성당(Catheral de la Havana)>

콜롬버스 유해가 있던 성당으로 현재 유해는 스페인의 세비야 대성당으로 옮겼다. 도미니카에서는 자기들이 오리지널 유해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대성당 광장(Plaza De Catedral)>

아바나 대성당(Catheral de la Havana) 앞의 광장으로 정사각형의 폐쇄형으로 되어 있으며, 아바나에서 본 광장 중 가장 규모가 작았다. 광장이라기 보다 아바나 대성당 마당 수준이다. 안내도에 따르면 사진 왼쪽의 건물은 박물관, 오른쪽은 커피숍이다.

 

 

<정면에서 본 아바나 대성당(Catheral de la Havana) 정면과 측면>

정면에서 볼 때 왼쪽 종루가 먼저 완성되었으나 종루가 너무 좁아 나중에 지은 오른쪽의 종루는 더 넓게 지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대성당의 좌우 균형이 맞지 않는다. 성당의 석재인 구멍이 숭숭 뚫린 웅장한 대리석 같은 석회석의 질감이 무척 매력적이었다.

내부를 들여다 보았어야 하는데 왜 안 들어갔는지 모르겠다. 당연히 들어가려니 생각하고 기다렸는데 외부만 보고 통과했다. 안에 유명 화가의 그림 두 점만 볼거리이고 내부 자체가 썰렁하다고 했는데, 안 본 것과 못 보고 놓친 것은 차이가 있다. 썰렁한 것, 단순한 것도 그 자체가 볼거리인데...

 

 

 

<아바나의 유명 유기농 식당 el jardin de los milagros Paladar>

건물 입구부터 마당, 식탁 주변의 기둥까지 화분에 걸린 열대식물로 치장을 해서 식물원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조경이 아름답다. 집뜰과 옥상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로 요리한다고 하며 인터넷에도 (주로 외국인들의) 후기가 많이 올라와 있었다.

 

 

<아바나의 유명 유기농 식당 el jardin de los milagros Paladar의 빈약한 메인(새우)요리>

닭고기 요리가 싫어서 시킨 새우요리는 너무 양이 작아서 배가 차지 않았다(닭고기도 마찬가지!). 전혀 간도 안 되고 소스도 안 넣은 양배추, 당근, 오이와 밥으로 겨우 배를 채웠다. 도대체 어떤 인간들이 이런 곳을 두고 엄지를 치켜 세우며 훌륭한 식당이라고 추천을 하는지...

 

 

<아바나의 유명 유기농 식당 el jardin de los milagros Paladar의 맥주 Presidente와 후식>

쿠바에서 Presidente 맥주를 몇 번 마셨는데 맛이 괜찮았다. 과일은 망고(?), 구아바, 파인애플.

 

 

<신시가지 혁명광장의 호세 마르티 기념탑>

쿠바의 독립영웅이자 시인이었던 호세 마르티를 기념하기 위한 곳이다.

 

 

<신시가지 혁명광장(Plaza de la Revolucion)카밀로 시엔푸에고스(Camilo Cienfuegos, 1932~1959) 초상>

초상 밑에 잘 하고 있어 피델(Vas bien Fidel)이라고 적혀 있다27세에 비행기 추락사고로 유명을 달리 했는데 초상은 50대 정도의 아랍 남자처럼 보인다. 궁금해서 검색을 해보니 맥고모자를 쓰고 수염이 덥수룩한 모습인데 이 초상은 모자 때문에 터번을 두른 60세에 가까운 아랍계 남성으로 보였다. 

 

 

<신시가지 혁명광장(Plaza de la Revolucion)체 게바라(Che Guevara, 1928~1967) 초상>

초상 밑에 ‘영원한 승리의 그 날까지(Hasta la Victoria Siempre)라고 적혀 있다.

 

 

<신시가지 혁명광장의 카밀로 시엔푸에고스 초상과 체 게바라 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