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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강화 동검도 DRFA 365예술극장

큰누리 2020. 12. 3. 23:53

 

 

** 거지 같은 DAUM의 블로그 시스템 때문에 이 글을 쓰는 도중에 이유 없이 화면이 다운되어 벌써 몇 번째 같은 짓을 반복하는 중이다. 여러 번 당했던 터라 글을 쓰는 도중 가끔 저장을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올해 블로그 시스템이 개정된 이후 이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여 글을 쓸 때마다 애를 먹는다. 지금도 다운되어 글이 날라 다시 써야 하고, 저장하느라 10번 이상을 들락날락 하다보니 글의 흐름이 끊겨 화가 난다.

내가 왜 경쟁사 포털로 이동하지 않고 남았는지 최근엔 후회가 될 정도이다. 화면이 좋고 사진이 선명해서 daum에 남았는데 블로그 시스템이 바뀐 뒤부터 걸핏하면 랙이 걸리거나 다운되어 글 1개를 올리는데 두 세시간 넘게 걸리곤 한다. 글을 구상하는 것이 아니라 사진을 블로그에 다운로드하고, 정렬하는데에만 1시간 넘게 걸리는 일이 허다것이다.

 

나처럼 DAUM을 애용하는 다른 지인 블로거에게 물었더니 똑같은 대답을 했다. 그분은 그래서 카페에 글을 올린 후 복사해서 블로그에 올린다고 했는데 그 방법도 보장되는 것이 아닐 뿐더러 그게 블로거가 할 짓인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때마다 수많은 문제가 발생해서 이용자를 불편하게 하는데 이분들은 검증도 제대로 안 하고 바꾸기만 하면 업그레이드했다고 생각하는 것 아닌가? 

코로나 19 때문에 여행을 못하는 이유와 함께 이런 이유 때문에 이곳에 글 올리는 것이 싫을 때가 있다.

 

이글 1개 올리는데 사전에 정리한 사진과 자료를 보면서 이전에는 1시간 정도면 충분한 것을 무려 3시간 정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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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동검도 DRFA 365예술극장 간판(!)과 능소화>

강화 동검도 DRFA 365예술극장 간판(!)뿐 아니라 극장 건물을 능소화가 뒤덮고 있다. 답사 때(6/10) 들렀을 때에는 능소화가 피지 않았지만 연수 때(7/2) 들렀을 때에는 만개해 있었다. 능소화와 더불어 간판 아래쪽의 같은 주황색 한련화이 극장에 많은데 한련화는 이곳 사장님이 좋아하는 식물이라고 한다. 이 사실은 당시에 한련화 모종을 옮겨 심고 있던 사장님에게 직접 확인한 것이다.

 

 

<능소화로 뒤덮인 강화 동검도 DRFA 365예술극장 외관>

2층은 커피숍인 'JONATHAN'S COFFEE' 이다. 건물 바로 앞이 바다라 커피를 마시며 통유리를 통해 보는 전망이 탁월하다. 영화보다 전망을 즐기며 마시는 커피가 좋아 이곳을 찾는 이들도 많으리라!

 

 

 

<강화 동검도 DRFA 365예술극장 1층 카운터>

이곳에서 커피나 음료를 시켜 들고 2층 카페로 들고 올라가 마신다. 간단한 간식도 파는데 커피를 제외하곤 다른 음료나 간식을 먹어본 적은 없다.

 

 

<강화 동검도 DRFA 365예술극장 'JONATHAN'S COFFEE' 의 메뉴>

일반 카페에서 마시는 것보다 커피만 약간 가격이 쎈 편인데 커피 맛도 괜찮고, 소극장의 자릿세(!)라고 생각하면 무리가 없다. 커피류(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는 5,000원, 카푸치노나 카페라떼는 6,000원, 생과일류는 6,000원, 차는 5,000원이다.

 

 

<강화 동검도 DRFA 365예술극장의 엄청난 양의 CD들>

 

 

<오너가 소개하는 강화 동검도 DRFA 365예술극장>

 

 

<강화 동검도 DRFA 365예술극장 내부와 피아노 연주를 하는 사장님>

극장 앞 스크린이 있는 부분과 두 번째 영화를 보러 들렀을 때 직접 연주를 하신 극장 사장님(조나단 유)의 모습이다. 일본 좌식 식당처럼 오목한 공간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는 구조이다. 좁은 극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방법으로 보인다.

 

 

 

<강화 동검도 DRFA 365예술극장 관람석>

35석으로 우리 일행은 인원이 넘쳐 계단에서 관람했지만 크게 불편하지 않고 오히려 소극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DRFA 365예술극장 2층 카페 'JONATHAN'S COFFEE'>

1층 카운터에서 커피나 음료를 사들고 올라와서 마신다. 동행과 함께 창 너머로 보이는 바닷가를 감상해도 좋고, 벽에 걸린 액자의 내용을 눈여겨 보아도 좋다. 벽에 걸린 자잘한 액자들은 그 자체로 인테리어이다. 이곳에서 상영한 것으로 추측되는 제3세계나 독립영화 포스터, DRFA 365예술극장과 관련된 잡지의 기사, 영화감독, 음악과 관련된 내용들이다.

첫번째 사진 왼쪽 끝으로 돌아가면 작은 회의실도 있다. 

 

 

 

 

 

<신문에 실린 강화 동검도 DRFA 365예술극장 관련 기사>

 

 

<우리가 본 영화 '천국에 있는 것처럼' 내용과 포스터>

처음 보려고 했던 것은 이 영화가 아니었는데 직장 동료 한명이 이 영화를 보기를 원해서 바꾸었다. 이 포스터는 답사를 갔을 때, 아래의 포스터는 연수 때 영화를 보면서 촬영한 것이다.

 

피아니스트였다가 지휘자로 인생이 바뀐 주인공의 일생을 다룬 영화였고, 볼만 했다. 기억이 확실하지 않지만 피아니스트로서 신체적인 문제가 생긴 주인공이 주변 사람들을 설득시켜서 합창대를 만들고 사랑도 잘 가꾸어가다가 성공적인 지휘자로 무대에 서기 직전 화장실에서 급사한 내용이었던 것 같다. 기억의 정도로 보아 요즘에 이 정도로 기억에 남는다는 것은 대단하진 않고(!) 괜찮은 수준이었다는 뜻이다.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내 판단이다!---

 

 

<DRFA 365예술극장 앞마당의 체리세이지와 한련화>

한련화는 어릴 적 추억이 있어서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꽃이다. 그런데 이곳 사장님은 이꽃을 좋아하여 건물 곳곳의 화분에 심는 것도 모자라 세번째 사진처럼 텃밭에 가꾸기까지 했다.

 

 

 

 

<강화 동검도 DRFA 365예술극장 입구의 잇꽃(홍화) 꽃밭>

이 사진부터는 답사(6/10)가 아니라 동료들과 연수를 간 날(7/2)이다. 잇꽃(홍화)은 우리나라에서는 몇년 전에 건강보조식품인 '홍화씨' 로 알려졌다가 최근에 자취를 감추었다. 원래 잇꽃의 용도는 빨간 염색물감의 원료이며 색깔 때문에 주로 왕이나 귀족의 옷을 염색하는데 사용되었다고 한다. 귀하게 취급을 받았지만 식물 전체에 잔가시가 있어 염료로 쓰기 위해 꽃을 채취하는 것이 상당한 고통이었다.

 

잇꽃을 채취하는 고통에 대해 일본 애니메이션 '추억은 방울방울' 인가에서 언급되었던 것 같다. 이렇게 밭에 기르는 것은 오래 전에 충북 진천에 답사를 갔다가 본 이후 처음이다.

 

 

 

<2019. 7/2. 강화 동검도 DRFA 365예술극장 입구와 건물 벽에 만개한 능소화>

우리나라 능소화가 아니라 미국능소화라고 불리는 꽃 색깔이 진하고 꽃자루가 긴 능소화이다. 더운 여름날, 화려한 색으로 눈을 즐겁게 하는 꽃인데 이날 이곳에서 실컷 보았다.

그러고 보니 이곳에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한련화나 능소화는 모두 비슷한 시기에 꽃이 피고 주황색이란 공통점이 있다.

 

 

<2019. 7/2. DRFA 365예술극장 담의 박주가리꽃과 야외 천막 천장의 머루>

 

 

 

<2019. 7/2. 강화 동검도 DRFA 365예술극장 마당의 루드베키아(원추천인국)>

 

 

<2019. 7/2. 가장 인상적이었던 강화 동검도 DRFA 365예술극장 담장의 한련화>

영화를 보러 들른 날 개인적으로 가장 운치가 있다고 생각한 극장 앞(마당쪽) 풍경이다. 두, 세번째 사진은 한련화가 놓인 주변의 바다 모습이다. 물이 빠져 끝없이 펼쳐진 뻘과 억새들이 어우러진 바닷가 풍경이 운치가 있다.

 

 

 

 

<2019. 7/2. 강화 동검도 DRFA 365예술극장 앞 바다 풍경>

 

 

<2019. 7/2. 강화 동검도 DRFA 365예술극장에서 본 영화 '천국에 있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