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1.01. 종달리 용눈이오름

큰누리 2021. 2. 22. 02:06

 

 

둘째 날 일정은 구좌읍 소재 세화 민속5일장 - 당근과 깻잎 카페 - 갯동산 평대 바당국수(에서 국수와 돗죽-돼지고기 죽) - 비자나무숲 - 용눈이오름(갈대가 아름답고 오름 중 최고령. 용눈이오름 바로 아래에 제주 레일바이크 탑승장)이었다.

 

'오름'이란 말은 상식으로 '산'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정확한 뜻을 찾아보니 다음과 같았다. 오름은 한라산이 화산 폭발 시 방출된 화산쇄설물이 쌓여서 생긴 원추형의 작은 화산체이다. 일종의 기생화산으로 한라산을 중심으로 제주도 전역에 360개 이상 분포한다. 보통 중앙에 깔때기 모양의 분화구가 있지만 작은 것은 없는 경우도 있다. 제주도에서 오름은 돌하르방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대상으로 제주도의 상징이다. 제주도 사람들에게 오름은 민속신앙의 터로 신성시되어 오름 곳곳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제를 지내던 터와 당(堂)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오름은 또한 제주도 사람들의 생활 근거지로 촌락의 모태가 되었다. 사람들은 오름 기슭에 터를 잡고 화전을 일구고 밭농사를 지었으며 목축을 했다. 제주 전통 가옥의 초가지붕을 덮었던 띠와 새를 구할 수 있었던 곳도 오름이다. 현재 오름은 경작지의 확대, 도로와 송전탑 건설 등으로 인해 경관이 많이 훼손되었다.

--Daum 백과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요약 발췌

 

 

<용눈이오름에 대한 현지 안내문>

용눈이오름((龍臥岳) :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산26-47번지.

남북으로 비스듬히 누운 이 오름은 부챗살 모양으로 여러 가닥의 등성이가 흘러내려 기이한 경관을 빚어내며 오름 대부분이 연초록색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한 풀밭으로 이루어져 있다. 등성이마다 왕릉같은 새끼 봉우리가 봉긋하고 오름의 형세가 용들이 놀고 있는 모습이라는 '용논이(龍遊) 또는 마치 용이 누워있는 형태라는 데서 '용눈이 오름(龍臥岳)'이라고 했다. 표고는 248m 이고, 비고는 88m이다.

동쪽 비탈은 남동쪽으로 얕게 벌어진 말발굽형을 이루고, 남서쪽 비탈이 흘러 내린 곳엔 곱다랗게 생긴 작은 봉우리가 딸려 있다. 오름 위에는 굼부리(분화구, 또는 움푹 패인 곳)가 있고 그 둘레에는 큰 덩치의 세 개의 봉우리가 둘러서 있는데 북동쪽의 것이 가장 높다. 오름 기슭에는 용암 부스러기로 이루어진 언덕이 산재해 있고, 지피식물인 미나리아재비, 할미꽃, 꽃향유 등이 자생하고 있다. 오늘날의 지도에는 용와악(龍臥岳)으로 표기하고 있으나, 원래 이름은 '용논이오름' 또는 '용눈이오름'이다.

 

 

<주차장에서 본 용눈이오름>

용눈이오름은 크게 보아 2개의 동산이 붙은 것 같은 모습이며 낮은 동산 중앙에 넓은 분화구가 있다. 사진의 중앙은 큰 오름이고, 오른쪽 뒤쪽은 약간 낮은 오름으로 완만하게 이어져 있다. 동산이 완만하고 규모도 적당해서 집 주변에 있다면 운동 삼아 매일 들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 전역에 갈대가 자라고 있어 가을에는 장관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들른 1월 20일은 민둥산에 점이 박힌 것(소나무 등 침엽수) 같았다.

 

 

<용눈이오름 입구에서 본 북쪽의 다랑쉬오름과 아끈다랑쉬>

윗사진은 다랑쉬오름, 아래 사진은 아끈다랑쉬로 남북 방향으로 서로 붙어있다. 용눈이오름에서 북쪽 방향으로 가장 가깝고 또렷하게 보이는 오름으로 중앙의 분화구가 잘 보인다. 지도를 보고 다랑쉬오름이라고 판단했지만 100% 확신은 못하겠다. 내 판단이 맞다면 이 오름 오른쪽의 낮은 오름(두번째 사진)은 아끈다랑쉬이고, 그 뒤에 비자림, 세화리 등이 있다. 두 오름이 나란히 이어진 이 방향은 아름다운 제주도 현무암 돌담의 단면을 볼 수 있는 위치이다.

 

 

<용눈이오름 입구>

걷기 편하도록 바닥 전 구간에 마포나 마대가 깔려있다. 산책로 입구에서부터 작은 용눈이오름으로 꺾이는 지점 전까지의 평지 구간은 '차나무 올레'라는 명칭이 따로 있다.

 

 

<용눈이오름 입구(바닥)쪽에서 본 성산일출봉 방향>

용눈이오름이 매력적인 이유는 모든 방향에 다양한 오름이나 산들이 퍼져 있고 정상에서 360도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산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정상에서 서면 이것은 무슨 오름이고, 저것은 무슨 오름이라는 식으로 찾게 된다. 용눈이오름에서 확실하게 보이지 않는 산은 한라산이다! 특별한 건물이 없고 아주 낮은 오름이나 목초지가 대부분이다.

 

 

<용눈이오름 산책로 입구(차나무 올레)>

무슨 이유인지 모르나 본격적인 산책로 입구인 이곳에 지그재그형으로 돌아 들어가도록 목책이 세워져 있다. 지그재그형 목책 문을 지나면 시계가 탁 트이고 본격적인 산책로가 나타난다. 목책 앞 부분은 '차나무 올레'라고 따로 명칭이 안내되어 있다. 세번째 사진 위치에서 본 용눈이오름 산책로가 가장 아름다웠다!

 

 

<용눈이오름 산책로에서 본 제주도식 무덤 1차 오르막길>

윗 사진 아래 부분에 주변에 현무암을 쌓은 전형적인 제주도식 무덤이 있다. 공간 구분을 위해서 돌을 쌓기도 하지만 말이나 소 같은 동물들로부터 무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올려다 본 용눈이오름 분화구(굼부리)>

 

 

<용눈이오름에서 내려다 본 서쪽의 손자봉(손지오름)?>

이 오름(손자봉/손지오름)도 지도를 보고 판단했기 때문에 100% 확신은 없다. 바로 앞으로 도로가 지나는 것을 보고 판단했는데 손자봉(손지오름)이 맞다면 왼쪽 벌판은 하도(리) 목장 방목지이다. (구좌읍) 하도리는 동생의 집이 있는 곳이다.

 

 

<낮은 용눈이오름에서 본 다랑쉬오름>

(내 판단이 맞다면) 왼쪽부터 돛오름, 다랑쉬오름, 아끈다랑쉬이다. 중앙의 다랑쉬오름 뒤로 비자나무 숲(비자림)이 있고 오른쪽의 낮은 아끈다랑쉬 너머는 구좌읍 세화리이다. 사진 오른쪽 밖으로 문주란 자생지인 토끼섬, 우도, 성산일출봉이 (원근을 무시하고) 이어진다. 이 위치에서는 우리가 주차장에서부터 걸어 올라온 모든 산책로가 지그재그로 보인다.

 

 

<낮은 용눈이오름에서 본 하도리 목장 방목지 방향>

(내 판단이 맞다면) 다랑쉬오름과 반대편인 윗사진은 구좌읍 하도리 목장 방목지이다. 추측의 근거가 된 손자봉(손지오름)은 사진 오른쪽 끝에서 일부만 보인다.

 

 

<낮은 용눈이오름 정상과 멀리 보이는 용눈이오름 정상>

이 부분에서 본 산책로의 마대와 마포들의 독특한 색의 조화! 새로 깐 마포와 오래 된 마포, 가장자리의 회색 마대자루가 누렇거나 황토색이어서 그럴 듯한 통일감이 느껴진다. 자연이 잠시 죽은(!) 겨울 민둥산에서 묘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두번째 사진은 낮은 용눈이오름쪽에서 본 용눈이오름 정상이다.

 

 

<용눈이오름 정상에서 본 손자봉(손지오름) 방향>

 

 

<용눈이오름에서 성산일출봉~한화 아쿠아플라넷, 수산리 방향>

용눈이오름 정상에서 본 동쪽 해안쪽인데 정확한 위치 판단이 안 된다. 사진 왼쪽 밖에 성산일출봉이 있는 위치이다. 성산일출봉을 기준으로 따지면 이곳은 성산일출봉을 지나 광치기 해변,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쯤이 된다. 중간에 일렬로 늘어선 풍력발전기 소재지는 수산리로 추정된다.

 

내가 이번 여행에서 가장 먼저 접한 풍력발전기 밀집 장소는 김녕과 월정리 사이의 해변가였다. 그곳에는 김녕국가풍력실증연구단지가 있었는데 이곳은 김녕쪽보다 한참 남쪽 아래쪽이다. 두번째 사진은 용눈이오름 낮은 봉우리에 있는 분화구이다.

 

 

<용눈이오름 정상>

사람들이 모여 있는 지점이 용눈이오름 정상이며, 바로 뒤로 성산일출봉이 원경으로 보인다. 

 

 

<용눈이오름 정상의 경관 안내도>

 

 

<용눈이오름 정상에서 내려다 본 동쪽(성산일출봉 방향)

용눈이오름에서 동쪽 방향으로 우도와 성산일출봉있다. 첫번째 사진, 원경 중앙에 어디서 보아도 알 수 있는 특별한 모양의 성산일출봉 보인다. 왼쪽 끝 위의 가장 원경으로 보이는 납작한 섬은 우도이다. 두번째 사진은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파노라마로 촬영한 것이다. 내 판단이 맞다면 두번째 사진은 우도에서부터 성산일출봉, 광치기 해변,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 섭지코지일 것이다.

 

 

<용눈이오름 정상에서 본 구좌읍 평대리, 세화리 방향>

사진 속의 봉우리들은 왼쪽부터 돛오름, 다랑쉬오름, 아끈다랑쉬이고 그 너머에 비자림, 평대리, 세화리가 있다.

 

 

<용눈이오름 정상에서 본 손자봉(손지오름) 방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