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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오·체 여행11. 잘츠부르크 Getreide 거리, 잘츠부르크 대성당

큰누리 2024. 1. 6. 02:47

≪잘츠부르크 게트라이데 거리(Getreidegasse)≫

게트라이데 거리(Getreidegasse) 잘츠부르크 역사지구의 시작점이자 중심가이다. 이 거리는 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글 대신 판매하는 물건 모양의 간판(!)을 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모자, 우산, 신발, 가위 등 몇 개가 보였는데 지금은 대부분 현대화(!)된 상태였다. 이곳 주택의 가장 일반적인 특징은 출입구가 아름답고 윗층으로 올라갈수록 작아지는 창문이라고 한다. 그 외에도 중요한 건물에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연도나 소유자 이름이 남아있다고 한다.

 

게트라이데 거리(Getreidegasse)에는 *관통주택이란 개념이 있는데 건물 앞면과 뒷면이 서로 다른 거리로 연결되어 있으며 두 건물을 연결하는 아케이드 통로가 있다. 그래서 평지임에도 불구하고 두어집 건너 하나 정도로 많은 아치형 통로가 있다. 게트라이데 거리에서 간판보다 더 유명한 것은 *모차르트 생가(Mozarts Geburtshaus)이다. 내부는 입장이 가능하지만 우리가 들렀을 당시에는 문이 닫혀 있었다. 모차르트는 잘츠부르크 게트라이데 거리 9번지의 이곳 모차르트 생가(Mozarts Geburtshaus)에서 1756 1 27일에 태어나 17세까지 살았다.

 

모차르트 생가(Mozarts Geburtshaus)는 게트라이데 거리 끝 부분에 있고, 바로 시청사, 잘츠부르크 대성당과 광장, 모차르트 광장 등으로 이어진다. 모차르트가 세례를 받고 어려서 오르간을 연주했다는 성당이 바로 잘츠부르크 대성당인데 위의 모든 시설들이 모차르트 생가와 지척이고, 광장에서 푸니쿨라를 타면 호엔잘츠부르크 성으로 바로 연결된다. 우리는 대성당과 광장만 둘러보고 바로 호헨잘츠부르크 성으로 올라갔지만 모차르트 음악축제가 열리면 성당 광장 한 켠에 별도로 있는 모차르트 광장 주변은 엄청나게 북적인다고 한다.

 

 

<잘츠부르크 역사지구 입구의 음악학교>

 

 

<잘츠부르크 역사지구의 관통주택 입구>

이곳부터 본격적으로 오래된 구시가지와 건물들을 볼 수 있다. 아치형의 작은 문 안으로 들어서면 그 안에 건물이 이어지는 형태인데 이런 것도 일종의 관통주택이다. 집들은 서로 옆으로 붙어있기도 하고 이런 식으로 앞뒤로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

 

 

<잘츠부르크 역사지구의 주택들>

 

 

 

<잘츠부르크 게트라이데 거리(Getreidegasse) 진입문>

게트라이데 거리도 이 아치문을 통해 들어가는 식으로 앞의 골목과 서로 연결되어 있다. 아치문 양쪽에 있는 태권도를 광고하는 태극기 사진(!)이 인상적이다. 이 문을 들어서면 좌우로 길게 게트라이데 거리가 이어진다.

 

 

<잘츠부르크 게트라이데 거리(Getreidegasse)와 간판들>

간판은 대부분 현대화(!)되어 몇 개를 제외하고 간판만 보고 판매하는 물건을 유추하기 힘들었다. 그 중 눈에 띄는 우산이나 모자, 가위, 구두 등은 알 수 있었지만 다른 몇 개는 그림을 보고도 무엇을 판매하는지 판단이 어려웠다. 그래도 통일된 틀에 좌우로 걸린 간판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보기 좋았다.

 

 

 

 

 

<잘츠부르크 게트라이데 거리(Getreidegasse) 관통주택 아케이드 통로>

관통주택이란 개념은 오스트리아 관광청에서 한글로 된 번역문으로 확인한 것이다. 그 내용에 사진처럼 건물과 건물 사이에 사진처럼 수많은 아케이드 통로가 있어서 내용을 모르고 보았을 당시에는 의아했었다. 아케이드 통로가 만들어진 역사적인 이유는 있겠지만 어쨌거나 둥근 곡면이 많으니 시각적으로는 좋았다. 이런 아케이드 통로는 건물들을 앞뒤로 잇는 통로 역할을 한다.

 

 

<게트라이데 거리(Getreidegasse)의 모차르트 생가 골목>

정면의 초록 첨탑에 깃발이 있는 건물은 시청(사)이고, 오른쪽의 노란 깃발이 걸린 6층 건물은 모차르트 생가(Mozarts Geburtshaus)이다. 모차르트 생가는 건물과 건물이 하나의 건물처럼 붙어있는 게트라이데 거리(Getreidegasse)에 있는 주택의 특징 중의 하나를 잘 보여주는 건물이기도 하다. 

 

 

<잘츠부르크 게트라이데 거리(Getreidegasse)의 모차르트 생가>

모차르트는 잘츠부르크 게트라이데 거리의 이곳 모차르트 생가(Mozarts Geburtshaus, 노란색 건물)에서 1756 1 27일에 태어나 17세까지 궁정 음악가인 아버지로부터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웠고, 대 바흐의 아들인 요한 크리스티안 바흐에게서 작곡과 지휘를 배웠다. 내부에는 모차르트 가족의 초상화와 모차르트 초상화들, 모차르트가 사용한 악기들과 악보, 머리카락과 가발, 옛날 비엔나의 모습 그림, 모차르트 임종 장면 그림 등이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생가의 출입문>

현관 오른쪽에 3개의 줄을 당기는 초인종이 특징적인데 당시에도 사용되었는지 궁금하다. 다른 건물에서도 형태는 다르지만 이런 초인종이 있었다. 잘츠부르크뿐 아니라 오스트리아 관광의 상당 부분, 심지어 초콜릿조차 모차르트와 관련이 있으니 모차르트는 음악뿐 아니라 관광에서도 오스트리아의 애국자이다!

 

 

<게트라이데 거리(Getreidegasse)의 티켓 판매소와 조각상>

 

 

<게트라이데 거리(Getreidegasse) 끝에 있는 시청사>

 

 

<잘츠부르크 게트라이데 거리(Getreidegasse) 끝의 아치문>

아치문 이편은 게트라이데 거리이고, 문을 지나치면 구도심의 중심지가 나타난다. 모차르트의 단골 카페, 잘츠부르크 대성당, 모차르트 광장, 호엔잘츠부르크 성 등이 그곳에 있다. 

 

 

<잘츠부르크 대성당, 광장 입구>

오스트리아, 특히 잘츠부르크는 대부분의 분수에 중앙처럼 피라미드형 보호각을 만들어 놓았다. 추위 때문일까? 이곳에 거리에서 가장 작은 한 칸짜리 집, 모차르트가 다녔다는 카페(당시에는 당구장이었다고), 현재 가장 맛있다고 소문난 케이크 가게 등이 모두 모여있다. 

 

 

<게트라이데 거리에서 가장 작은 집>

윗 사진 오른쪽 2층에 있는 집으로 모차르트가 즐겨 찾았다는 카페 바로 옆에 있다. 용머리 장식 아래의 창문 1칸이 있는 M자 모양이 집의 전부라고 한다. 이 정도면 잘츠부르크 전체에서도 가장 작은 집이었을 듯하다.

 

 

<모차르트가 즐겨 찾았다는 Café Tomaselli >

Café Tomaselli는 1703년에 만들어진 모차르트의 단골 카페(당시엔 당구장?)이자 잘츠부르크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로 지금도 영업중이다. 모차르트는 낭비벽과 사치가 심했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니 당시에는 아주 특별한 취미였을 당구장이 맞을 것 같다. 

 

 

<잘츠부르크 대성당 입구의 온도계>

모양이 호화롭고 장엄(!)하기도 해서 왠 성체현시대가 밖에 나와있나 싶어 확인해 보니 온도, 습도계였다.

 

 

<잘츠부르크 대성당, 레지던스 광장>

 

 

<레지던스 광장 주변의 모차르트 광장, 음악종탑과 잘츠부르크박물관>

왼쪽의 첨탑이 있는 노란 건물 앞에 모차르트 동상이 있는 모차르트 광장이다. 당시엔 한적했지만 모차르트 축제가 열리면 상당히 북적인다고 한다. 오른쪽 건물은 음악종탑과 잘츠부르크박물관이다. 이 모든 내용들은 현장에서는 전혀 몰랐고 사진 정리 과정에서 파악한 것이다. 그 모든 것이 단체 관광의 한계이니 어쩌겠는가! 

 

 

<모차르트 광장, 음악종탑과 잘츠부르크박물관, 잘츠부르크 대성당>

 

 

<잘츠부르크 대성당과 전시관(?)>

 

 

<잘츠부르크 대성당 옆의 전시관(?)>

음악가들의 초상 같은데 정확히 뭐하는 곳인지 파악하지 못했다.

 

 

<잘츠부르크 대성당>

잘츠부르크 대성당은 모차르트가 세례를 받고 오르간 반주를 한 곳이라고 한다. 대성당 주변도 사방으로 중요한 성당이나 박물관 등이 연결되어 있었던 것 같은데 잘츠부르크 성이 가장 중요한 관광 목적지였기 때문에 모두 스쳐 지나갔다. 성당 안 마당에는 성모 마리아상과 또 다른 석상이 있었지만 이곳 역시 유리 피라미드 같은 장치에 둘러싸여 있었다.

 

 

 

<잘츠부르크 대성당 전면과 성인 조각상들>

1층과 2층 난간에 성인 석상들이 있다. 내부는 3유로(?) 정도의 입장료를 들어갈 수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놓쳤다. 다른 이들의 사진을 보니 내부는 상당히 웅장하고 섬세하게 장식되어 있었고, 커다란 파이프 오르간이 눈에 두드러졌다.

 

 

 

 

<잘츠부르크 대성당의 두 인물상>

왼쪽 인물은 누구인지 파악하지 못했고, 오른쪽은 Anna Chromy(안나 크로미)의 Die Pieta(피에타)이다. 피에타는 '양심의 망토'란 이름으로도 불린다. 피에타상은 일반적으로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를 성모 마리아가 안고 있는 모습인데 비해 이 피에타는 얼굴 없는 망토 쓴 모습이어서 더 비통해 보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유령 같기도 하다.

 

 

<호엔잘츠부르크 성과 슈테판 발켄홀의 '2007 Sphaera'>

이 부근은 워낙 공간이 넓고 잘츠부르크에서 중요한 시설들이 모여있던 곳이라 내가 파악한 광장만도 3개나 있었다. 이 광장은 잘츠부르크 대성당 광장이라고 했는데 맞는지 모르겠다. 언덕에 우리의 다음 코스인 호엔잘츠부르크 성이 보이고, 오른쪽 아래에 푸니쿨라가 올라가는 길도 보인다. 

 

이 광장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슈테판 발켄홀의 작품 '2007 Sphaera'라고 하는 황금색 대형 공 위에 올라선 남자상이었다. 이 남자상은 언덕의 바위 표면의 빨간 옷을 입은 여자를 바라보고 있다고 하는데 작품 설명을 보면 꼭 그런 것은 아니다. 문제는 내가 끝까지 여성상을 찾지 못해서 현장에 있는 안내문을 참조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2007 Sphaera' 는 받침대를 포함하여 높이 9m이며 황금색 구체 위에서 검은색 바지, 흰색 셔츠를 입은 남자가 덤덤하게 서있다. 슈테판 발켄홀은 독일의 조각가로 함부르크 미술아카데미에서 공부했으며 공공 조각작품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일행들은 두 남녀가 서로 그리워하는 모습이라고 했는데 두 모델은 관객이 어떻게 생각해도 무방한 해석에 여지를 둔 작품이다.

 

 

 

<슈테판 발켄홀의 2007 Sphaera 밑에 있는 체스 조형물>

 

 

<호엔잘츠부르크 성과 푸니쿨라 탑승장 입구>

노란색 건물 사이로 들어가면 푸니쿨라 탑승장과 성 페터(프리드호프) 수도원 묘지가 있다. 사진 오른쪽 위에 성으로 올라가는 푸니쿨라 통로가 보인다. 푸니쿨라 안과 성 안에서 아침부터 지금까지 본 미라벨 궁전, 잘츠부르크 역사지구(게트라이데 거리, 잘츠부르크 대성당과 광장 등)를 모두 조망할 수 있다.

 

 

<호엔잘츠부르크 성과 푸니쿨라 승강장 아래의 성 페터(프리드호프) 수도원 묘지>

예쁘게 장식된 묘비와 쇠창살로 막은 아치형 통로 안에 많은 묘비들이 보관되어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으나 잘츠부르크에서 가장 크거나 역사가 깊은 수도원 묘비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