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국립공원의 깃대종 금강초롱과 물두꺼비>
깃대종은 특정지역의 생태·지리·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야생 동·식물을 말한다.
<치악산 구룡사 입구 주차장 부근의 황장금표>
황장금표는 궁궐을 지을 때 사용하던 황장목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정책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일반인이 벌목하는 것을 금지한 표시이다. 치악산국립공원 내에 3개의 황장금표가 있다.
<치악산 구룡사 입구의 황장목숲길>
주차장에서 좀 걸어 들어가면 왼쪽 계곡을 따라 황장목숲길이 있고, 오른쪽 길을 따라가면 구룡사 일주문에 해당하는 원통문이 있다. 황장목숲길과 원통문을 지나 이어지는 구룡사 입구는 어느 쪽으로 가든 비슷한 거리로 구룡사와 이어지지만 황장목숲길이 훨씬 운치가 있다. 숲길은 치악산 둘레길 2코스의 일부라고 한다.
<치악산 구룡사 입구 황장목숲길>
처음엔 목도, 다음엔 흙길이고, 중간에 빼꼼이 보이는 계곡의 물이 맑고 아름답다. 길이가 길지 않지만 숲도 무성하고 계곡까지 있어서 걷기에 아주 좋다.
<치악산 구룡사 입구 황장목숲길의 다래(위)와 개다래(아래)>
이곳 치악산둘레길 2코스에 이어 동악단과 국형사 주변의 둘레길 1코스도 일부나마 돌았는데, 걷기에 무리가 없고 숲이 깊었다. 구룡사로 이어지는 2코스는 나무들이 다양하고 식생이 좋았고, 특히 다래나무와 개다래나무들이 많았다. *다래나무와 개다래나무를 가장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나뭇잎의 흰 무늬 여부이다. 개다래나뭇잎에는 흰색 무늬가 있다.
<치악산 구룡사 입구 황장목숲길의 계곡>
치악산 구룡사 입구와 황장목숲길에 교목으로 단풍나무, 뽕나무가 상당히 많았는데 가을에 가면 아주 화려할 것 같다.
이곳까지는 황장목숲길에서 볼 수 있는 모습들이다. 아래부터는 원통문으로 갔을 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치악산 구룡사 입구의 카페와 마당의 용상>
특별한 이름이 없는 그냥 '카페'여서 구룡사에서 운영하는 게 아닐까 짐작...
<구룡사 입구의 부도전>
승탑(僧塔)은 스님의 유골이나 사리를 모신 조형물로 부도(浮屠)라고도 불린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일신라 때 만들기 시작하였고, 주로 사찰 입구나 사찰 건물과 조금 떨어진 곳에 놓았다. 승탑은 기와지붕을 얹은 형태의 팔각원당형과 종모양의 석종형이 있으며, 구룡사 부도전은 석종형 승탑으로 주로 조선시대에 유행한 양식이다.
<구룡사 입구의 구룡사도>
<치악산 구룡사 원통문>
일주문이 아닌 '원통문'인 점이 특이하다.
<치악산 구룡사 전경과 200년 수령의 은행나무>
은행나무 왼쪽에 주차장이 있는데 사찰 바로 아래에 있는 점이 신기했고, 오래 전에 들렀을 때와 많이 달라진 것 같아 좀 당황스러웠다. 그때 기억으로는 높이 솟은 보광루 아래로 걸어올라간 기억만 남았는데 입구가 생각보다 화려하고 컸다. 내가 너무 오랜만에 들렀나?
≪치악산 구룡사(龜龍寺)≫
구룡사는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고 하며 원래 대웅전 자리에 아홉마리의 용이 사는 연못이 있었다고 한다. 의상은 이곳이 마음에 들어 용들과 도술시합을 하여 용들을 물리치고 절을 지었는데, 아홉마리의 용이 살았던 곳이라 하여 구룡사(九龍寺)로 불리게 되었다. 조선시대에 들어 사찰이 퇴락하게 되었는데, 어느 날 한 노인이 찾아와 절 입구 거북바위 때문에 절의 기가 약해진 것이라 하여 바위를 깨버렸으나, 이후 절은 점점 더 쇠약해져 갔다. 이때 한 도승이 나타나 절이 쇠약해진 것은 거북바위를 깨서 혈맥이 끊겼기 때문이라 하였으며, 그때부터 절 이름을 거북바위를 살리는 뜻에서 구룡사 (龜龍寺)로 바꾸었다고 한다.
1706년(숙종 32)에 중수되었고, 여지도서 원주목조에 '구룡사는 85칸이다. 치악산 북쪽에 있다.'는 기록이 있어서 구룡사의 규모를 알 수 있다. 이 밖에도 안석경(1717~1774)의 삽교집에는 지금은 볼 수 없는 대승암과 백련당, 월봉암 등 선승들이 살았던 암자와... 주변 풍경이 잘 묘사되어 있다. 이 절의 지정문화재는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되었던 대웅전과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45호 보광루가 있으나 대웅전은 2003년 화재로 불에 타서 현재의 대웅전은 실측자료를 바탕으로 복원한 것이다. 그 밖의 건물은 삼성각, 심검당, 설선당, 적묵당, 천왕문, 종루, 일주문, 국사단 등 모두 19동이다.
구룡사에 이르는 길에는 곧게 자란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는데, 이는 조선시대에 세운 황장금표와 관련이 있다. 매표소 부근에 있는 황장금표는 치악산 일대의 송림에 대한 무단벌채를 금지하는 표시로, 구룡마을 입구와 치악산 정상 부근에 황장외금표가 함께 남아있는데 이러한 예는 전국에서 유일하다.
<치악산 구룡사 사천왕문과 사천왕상>
<치악산 구룡사 보광루>
구룡사는 치악산 능선 밑에 있으며, 조선 중기 이후 산지에 건립된 사찰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구룡사는 사천왕문을 통과하여 보광루를 지나 대웅전으로 나아가게 되어있는데, 이는 경사진 지형의 사찰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양식이다. 보광루는 구룡사의 사찰 배치에서 본당에 들어가는 마지막 문인 불이문(不二門)의 성격을 가진 건물로 공간의 위계를 구분함과 동시에 누각 아래를 통한 진입으로 공간을 바꾸는 역할을 한다. 아주 오래 전에 이곳에 들른 적이 있는데 높이 위치한 구룡사로 들어가는 이 누각이 가장 인상에 남았었다.
<옆에서 본 구룡사 보광루와 종루>
<치악산 구룡사 대웅전>
대웅전에는 아미타불, 석가여래, 약사여래의 삼세불이 봉안되어 있다.
<치악산 구룡사 대웅전 마당의 석탑>
탑은 최근에 조성된 듯하다. 작은 연등들이 예뻐서 한 컷...
<치악산 구룡사 지장전>
요즘 사찰에 많이 들렀는데 중수하거나 신축한 당우에는 화려한 작은 금(동)불상들을 천불전처럼 봉안하는추세인 듯했고, 이곳 역시 그랬다. 주불인 지장보살 바로 뒤와 양옆에는 지장전이란 특수성(!) 때문에 위패로 보이는 금동패가 있다.
<치악산 구룡사 삼성각>
스님과 신도들이 경건하게 기도 중이라 내부촬영은 생략...
<치악산 구룡사 관음전>
구룡사의 지장전이나 관음전, 응진전(나한전) 모두 지은 지 얼마 안 돼 보였고, 내부 삼면에 천불전처럼 작은 금동불상들을 안치한 것이 모두 똑같다.
<치악산 구룡사 응진전(나한전)>
주불상 양쪽에 16나한상이 있고, 벽면에도 감실 형태의 공간에 작은 나한상들이 안치되어 있다. 다른 전각과 다른 점은 작은 나한상들이 금동불이 아니라 채색한 상이라는 점이다.
<구룡사 응진전에서 내려다 본 모습>
왼쪽 근경부터 관음전과 설선당이고, 중앙은 종루, 오른쪽은 보광루와 대웅전이다. 두 번째 사진은 접근해서 본 종각이다.
<구룡사 경내의 꿀풀과 돌나물>
꿀풀은 삼성각 아래에, 돌나물은 관음전 아래에 있었는데 다른 풀은 거의 없지만 돌나물은 전각 주변에서 두루 보였다.
<구룡사 입구의 식물들>
첫째 단은 박쥐나무와 국수나무꽃, 둘째 단은 싸리꽃과 줄딸기(덩굴딸기), 세째 단은 산뽕나무이다. 산뽕나무는 치악산 곳곳에서 보았고, 새카맣게 익은 산뽕들이 바닥에 시커멓게 터져있었다.
<구룡사 입구 주차장 주변의 식물들>
윗단은 섬초롱꽃, 아랫 단은 개복숭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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