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식물, 곤충

엉겅퀴

큰누리 2012. 8. 22. 19:52

<엉겅퀴>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500~100cm정도의 크기. 개화 시기는 5월 하순부터 7월 말. 줄기, 잎에 털이 있고 잎 갈래 끝에 억센 가시가 있으며 민들레처럼 씨앗에 털이 붙어 있다.  

 

가끔 이름이 특이한 식물은 어떤 이유로 그렇게 불리게 되었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이질풀, 익모초, 토끼풀(클로버) 등은 식물의 쓰임새 때문에, 애기똥풀, 피나물, 백리향 등은 식물이 가진 특징 때문에 투구꽃, 장구채, 병솔나무, 톱풀, 며느리밥풀, 초롱꽃, 우산나물 등은 생김새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그렇다면 얼레지나 엉겅퀴 같은 식물은 왜 그런 독특한 이름을 붙였을까? '얼레지'는 어감이라도 좋지만 '엉겅퀴'는 그 조차도 아니다.

 

어린 시절에 화려한 꽃을 꺾으려다 여러 번 억센 가시에 찔려 고생한 기억이 있다. 엉겅퀴가 스코틀랜드 국화라는 사실을 알고 많은 식물 중에 하필이면 가시가 더덕더덕한 꽃이 국화일까 궁금했었다. 그런데 꽃을 찍으면서 가시 속에 쌓인 그 속살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게 되었다. 어설픈 이름과 달리 화려한 꽃의 색깔과 부드러운 질감은 어느 화려한 꽃에 뒤지지 않는다. 그런 꽃을 보호하려고 가시로 중무장한 것은 아닐까? 무리 지어 핀 엉겅퀴 주변을 보면 곤충들이 좋아하는 꿀도 많은 모양이다. 비슷한 시기에 핀 어느 꽃보다 유독 벌과 나비가 꼬인다게다가 맛도 괜찮은지 어린 순을 나물로 먹는다.

 

내가 찍은 종류는 엉겅퀴, 바늘엉겅퀴, 가시엉겅퀴, 큰엉겅퀴, 지느러미엉겅퀴, 고려엉겅퀴 등이다. 바늘엉겅퀴와 가시엉겅퀴는 제주도나 남해안에서만 자생하는 모양이다. 바늘엉겅퀴는 억센 가시 때문에 소조차 먹지 않는다고 한다. 실제로 소를 방목한 제주도 우도의 풀밭에 제대로 남아있는 것이라곤 엉겅퀴 뿐이었다. 이 글에서는 엉겅퀴와 가시엉겅퀴만 다루었고사진은 찍은 날짜와 상관없이 개화 순서 따라 올렸다.

 

2006년부터 2011년 10월경까지는 니콘 쿨픽스8800를, 이후부터는 캐논EOS 600D를 사용했다. 니콘 복합기로 촬영한 사진은 약간 푸근한 느낌(!)의 형체에 이끼색, 혹은 연두색 느낌이 화면 전체에 있다면  캐논EOS 600D로 촬영한 사진은 더 정교한 형체에 검은 녹색 느낌이 강하다. 

 

 

<2009. 5/31. 김포 통진 심강 묘역>

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풀이 조개나물, 할미꽃, 엉겅퀴, 양지꽃 등이다. 이 식물들은 양지 바른 곳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2009. 5/16. 충남 계룡시 김국광 묘역>

 

 

<2009. 5/31. 김포 통진 심강 묘역>

 

 

 

 

<2009. 5/23. 충남 청양 고운식물원>

 

 

 

<2010. 7/11. 천안 한명회 묘역>

 

 

<2011. 6/9. 제주도 우도>

 

 

<2005. 6/18. 경복궁 염색식물단지>

디카를 잡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라 조작법을 몰라 자동으로 입력된 날짜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2010. 7/21. 경남 통영 욕지도>

 

 

<2012. 5/23. 제주도 서귀포 성읍민속마을 입구의 가시엉겅퀴>

가시엉겅퀴는 외모는 엉겅퀴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크기가 크고 가시가 굵고 또렷했다. 

 

 

 

<2012. 5/24. 제주도 한경면 가마오름의 가시엉겅퀴>

일반 엉겅퀴보다 꽃이 훨씬 탐스럽고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