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대암산 생태탐방로(소지섭의 길)3

큰누리 2013. 10. 6. 16:30

 

<대암산 생태탐방로(소지섭 길) 안내도>

 

 

대암산은 지난 60년 간 민간인 통제구역이었다가 최근에 개방이 되었다고 한다. 덕분에 생태계가 아주 잘 보존이 되어 생태계의 보고로 불린다. 보안이나 상수원 보호를 위해 수십년간 출입이 통제된 산은 얼핏 보았을 때 수십년 묵은 덩굴식물들이 많은 공통점이 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으니 당연히 희귀식물이나 야생화가 많다. 그래서 내가 단번에 대암산 생태탐방로에 반했을 것이다. 코스가 험하지 않은 것도 한 이유지만...

 

대암산 등산로(생태탐방로) 입구 안내도에 왜 '소지섭 길'이라고 써있는지 너무 궁금했는데 다른 이의 블로그에서 이유를 찾았다. '소지섭의 길'에 대한 안내판을 찍은 사진에 내용이 있었는데 어디에 그 안내판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버스로 지난친 자연휴양림 입구 쯤에 있는 모양이다. 어쩌면 아주 사소할 수 있는 산길 이름을 놓고 소지섭이 걸은 길이거나 영화를 촬영했거나 화보 촬영지? 그것도 아니면 소지섭이 양구군 홍보대사? 등등 별 생각을 다 했다. 소지섭의 포토 에세이집을 본 적이 있기 때문에 더 헛갈렸는지 모른다.

대암산이 포토에세이집 촬영지일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을 못했다. 책을 볼 당시(출간 직후로 추정)에 촬영지를 들판 길 정도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시 책을 찾아봐야겠다.

 

사진 촬영을 하느라 일행에 뒤처져 못 들른 옹녀폭포에도 아주 재미있는 전설 있었다. 폭포가 크지는 않지만 엉덩이처럼 생긴 바위 가운데로 우렁차게 폭포수가 흘러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남성들은 음기를 받기 위해 폭포 아래에서 물줄기를 맞는다고... 옹녀폭포 아래 50m 지점에는 남근 모양을 한 '강쇠바위' 있었다.

옹녀와 변강쇠가 금강산으로 가던 중 옹녀폭포가 있는 부근에서 정분을 나누는 것을 본 산신령이 노해서 지팡이로 때렸다고 한다. 그래서 옹녀는 폭포가 있는 자리에 엎어져 바위가 되었고, 변강쇠는 50m 아래로 굴러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야생화 때문에 옹녀폭포와 강쇠바위를 놓쳤지만 그래도 야생화를 많이 촬영해서 크게 아쉽지는 않다.

 

 

<대암산 산행로의 일부가 '소지섭의 길'이 된 이유를 안내문에 있는 내용 그대로 옮기면 다음과 같다> 

「소지섭 길」은 지난 반 세기 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신비(안내문에 '이'로 잘못 적혀있다!) 비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강원도 DMZ일대를 배경으로 2010년 출간된 소지섭이 포토에세이집 "소지섭의 길"이 출간되면서 발단되었으며, 천혜의 자연을 간직하고 있는 양구군의 아름다움과 따뜻함에 반한 소지섭은 양구군의 자연을 통해 팬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가장 좋아하는 숫자 51을 소지섭 길의 총 연장으로 확정하였다.
이 길은 포토에세이집 촬영지와 자연경관이 뛰어난 6개 코스 51km이며, 혼탁한 도심 속 바쁘고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 잠시나마 쉬어가실 수 있는 공간이다.

 

 

<대암산 생태탐방로의 고목과 버섯>

 

 

 <대암산 생태탐방로의 덩굴식물들>

사진 두장은 다른 곳에서 촬영한 것인데 공교롭게 같은 장소에서 위, 아래를 촬영한 것처럼 보인다.

 

 

 

<대암산 생태탐방로의 가래나무 열매와 다래>

가래는 나무 생김새나 열매 등 모든 면에서 호두와 아주 비슷하다. 작은 열매는 다래이다. 여기저기 많이 떨어져있었는데 나무는 확인을 못했다. 열매 속이 키위처럼 까만 심 같은 게 박혀있고 아주 달콤하고 맛있다. 나도 다래를 처음 먹어보았다.

 

 

<대암산 생태탐방로의 계곡>

 

 

 

 

<대암산 생태탐방로의 유독식물, 박새>

 

 

<대암산 생태탐방로의 유독식물, 투구꽃>

 

 

<대암산 생태탐방로의 숲길>

 

 

 

<대암산 생태탐방로의 이끼 낀 바위>

 

 

 <대암산 119 신고 안내판>

 

 

<대암산 생태탐방로의 유일한 침엽수 군락 - 낙엽송>

낙엽송 아래에 꼬리풀, 구절초 등의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대암산 생태탐방로 낙엽송 군락 아래의 꼬리풀(로 추정)과 산박하>

 

 

 

<대암산 생태탐방로 계곡의 물봉선과 흰까실쑥부쟁이>

 

 

 

<대암산 생태탐방로의 숲길과 계곡>

 

 

 

 

<대암산 생태탐방로의 버섯들>

 

 

<대암산 생태탐방로의 방아풀>

 

 

<대암산 생태탐방로의 짚신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