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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평 메밀꽃 축제와 이효석 생가

소설가 이효석은 에서 메밀꽃 핀 광경을 '소금을 뿌린 것 같다'고 표현했다. 하고 많은 표현 중에 하필이면 소금을 뿌린 것 같다고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한 동안 했다. 떡가루나 쌀가루도 있고 눈이 소복이 쌓인 것 같다고 할 수도 있는데... 이젠 그 표현이 참 잘 맞는다는데 동의한다. 그것 확인하러 봉평 메밀꽃 축제에 갔다.^^ 축제처럼 사람 많이 모이는 곳을 좋아하지 않아서 조금 걱정을 했는데 남보다 1시간을 일찍 움직이니 소금을 뿌린 것처럼 하얀 메밀꽃을 실컷 볼 수 있었다. 하얀 메밀밭에 알록달록 사람이 끼면 아무래도 느낌이 좀 덜하니까. 1시간 반 동안 메밀밭을 둘러보고 11시 반에 마을을 나서는데 관광버스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번 주말(9/24)까지는 메밀꽃이 절정일 것이다. 이 곳은 ..

강원도 2012.06.09

애국가 1소절 배경 - 추암 촛대바위

동해시의 추암 촛대바위는 애국가 1소절, '동해물과 백두산이♩♪~~'의 배경화면으로 자주 등장하는 곳이다. 몇년 전, 아무 것도 모르면서(지금도 별로 모르지만) 동료 중에서 나름대로 여행 경험이 있다는 이를 따라 이곳을 갔었다. 촛대바위 오른쪽으로 올라가서 촛대바위만 덜렁 보고 되돌아 내려오면서 당시에는 한산했던 마을을 대충 훑고 나왔는데 허름한 가게와 오징어 말리던 해변풍경만 기억에 남았다. 그 때도 지금처럼 왼쪽 길이 있었는지, 그래서 촛대바위를 기준으로 야산을 한 바퀴 돌아나올 수 있었는지 기억이 확실하지 않다. 추암 능파대는 길고 뾰족한 촛대바위가 당연히 돋보이지만 밀가루 반죽을 봉투에 넣고 눌러짠 듯 매끈한 바위와 거칠지만 규모는 아담한 주변의 바위들도 상당히 아름답다. 추억이 더 있다면 동료들..

강원도 2012.06.09

함양 개평마을의 일두(정여창)산책로

함양... 함양은 영남 유림의 본산을 꼽을 때 '좌(左) 안동, 우(右) 함양'이란 말 때문에 막연한 동경처럼 머리에 남은 곳이다. 얼마 전 함양 관련 TV 다큐 프로그램에서 두루마기를 입고 팔자걸음을 한 분이 문중 모임에 가는 배경을 보면서 '아직도 저런 곳이 있구나, 흙담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출발 전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줄줄이 정자와 화림계곡이 떴다. 목표였던 화림계곡의 정자는 폭우로 동호정만 들를 수 있었다. 남는 시간을 때우기 위해(?) 들른 곳이 개평마을이었다. 그런데 정작 나는 화림계곡보다 개평마을이 훨씬 좋았다!조선 시대 동방 5현의 한 사람으로 꼽혔던 일두 정여창 선생의 산책로를 따라 개평마을 외곽을 한 바퀴 둘러보고 일두 선생의 고택을 둘러보면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경상도 2012.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