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일어나서 북적대는 사람들 소리에 6시(한국시간) 쯤에 기상, 비는 말끔히 갰다. 아싸, 일출을 볼 수 있다! 씻지도 않고 침구를 간단히 정리한 후 카메라를 들고 뱃전으로 나간다. (한국시간으로) 7시 10분까지 식사시간을 지키라는 안내멘트가 나오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안정되게 자리를 잡은 후 일출장면을 찍기 시작한다. 수평을 잘 맞춰야지! 왜 그렇게 평야나 수평선을 찍으면 애써 신경을 쓰는 데도 사선이 되는지... 발갛게 동이 트는 쪽을 향해 팔꿈치를 배의 난간에 붙이고 셔터를 누른다. 흐믓한 마음으로 카메라의 여러 기능을 동원해 가며 30여분을 찍었다. 해가 다 올라왔을 때 쯤 예쁜 섬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압록강 하구, 북한의 신의주 땅이다! 지정된 식사시간은 이미 지났다. 원하는 일 하느라 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