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밭 늙은이의 초상이란 뜻으로 남종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의 큰아들 미산 허은이 그리고 소치가 화제를 썼다. 부유한 제주 명망가였던 귤수 문백민(文百敏)이 소치 허련 부자에게 부탁해서 그림 자신의 초상화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제주인의 초상화로는 유일하며 조선 후기 제주인의 모습을 유추해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진상이란 조선시대 지방의 토산물을 임금에게 바치는 일을 말하며, 진상의 종류에는 물선진상과 방물진상, 제향진상(천신), 약재진상, 응자진상, 별례진상 등이 있다. 세번째 사진의 월별 제주도의 진상 내역을 보면 얼마나 많은 양을 거의 1년 내내 진상했는지 알 수 있다. 다른 지역도 상황이 비슷했겠지만 제주도는 특수한 지역이라 특이한 물건이 많았던 까닭에 요구하는 진상품이 더 많았을 것 같다. 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