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 10

21.07. 제주 메종 글래드호텔 호캉스와 구좌읍의 청년다락

≪난생 처음해본 호캉스≫ 재작년엔가 간호사로 근무하는 조카가 어느 여름 날, 동생 부부를 불러놓고(!) 울먹이며 호캉스라도 가야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단다. 3교대라 시간이 안 나는데 바캉스를 즐기고 싶었던 조카의 작은 희망이었다고... (코로나 19를 거친 지금은 그조차 사치처럼 되어버렸다!) 그때 동생에게서 처음 호캉스란 말을 들었는데 어감상 의미는 짐작을 했었다. 괜찮은 것 같기는 한데 요즘 젊은이들은 별걸 다 한다고 생각하고 넘겼는데 드디어(!) 나도 호캉스를 했다. 에어컨도 없는 동생의 시골집에서 더위에 지쳤을 것을 예상한 딸이 마지막 날을 호텔에서 쉬다 귀경하라고 배려한 것이다. 부담이 되긴 했지만 고맙게 받기로 하고 휴대폰으로 전달된 대로 30일 오후에 제주시의 메종 글래드호텔로 갔다. 해외 ..

제주도 2021.10.25

21.07. 제주4.3평화공원

-제주4.3평화공원과 기념관- 제주4.3은 내게 너무 무겁고, 명성(!)에 비해 별로 아는 바가 없어서 항상 궁금했던 사건이었다. 제주에 와서도 들릴 일이 없었는데 이번엔 작정을 하고 제대로 보기로 했고, 이곳을 둘러봄으로써 그동안 몰랐던 사실들을 많이 알 수 있었다. 여러 상황 때문에 정확한 명칭조차 붙이지 못한 사건, 이웃끼리 이념 혹은 다른 이유로 미워하고 죽였던 사건, 서로 얽혀 있어서 누구도 벗어날 수 없지만 아무도 들추고 싶지 않아 했던, 그래서 오랜 기간 묻혀 있던 사건... 다른 역사적인 사건에 비해 비교적 근래(!)의 사건이라 앞으로도 더 많은 진실과 해석들이 있겠지만 내가 4.3평화공원에서 본 것들을 중심으로 간단하게 요약해보고자 한다. 어떤 사건은 관점이나 시대적 상황에 따라 해석이 ..

제주도 2021.10.24

21.07.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4-진상품과 제주체험관

귤밭 늙은이의 초상이란 뜻으로 남종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의 큰아들 미산 허은이 그리고 소치가 화제를 썼다. 부유한 제주 명망가였던 귤수 문백민(文百敏)이 소치 허련 부자에게 부탁해서 그림 자신의 초상화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제주인의 초상화로는 유일하며 조선 후기 제주인의 모습을 유추해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진상이란 조선시대 지방의 토산물을 임금에게 바치는 일을 말하며, 진상의 종류에는 물선진상과 방물진상, 제향진상(천신), 약재진상, 응자진상, 별례진상 등이 있다. 세번째 사진의 월별 제주도의 진상 내역을 보면 얼마나 많은 양을 거의 1년 내내 진상했는지 알 수 있다. 다른 지역도 상황이 비슷했겠지만 제주도는 특수한 지역이라 특이한 물건이 많았던 까닭에 요구하는 진상품이 더 많았을 것 같다. 품..

제주도 2021.10.23

21.07.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3-민속전시실(생업, 민간신앙, 생활가구)

-제주 초가의 특징- 1. 주로 일자(一字)형의 겹집이나 'ㅁ'자 형태이며 집을 낮게 짓고 지붕을 평평하게 올려 그물 모양의 띠(새)로 촘촘이 얽어매었다. 2. 벽면을 흙 대신 돌로 쌓았으며 집을 둘러 싸고 있는 울담을 처마 높이만큼 올려 쌓았고 병해충을 방지하기 위해 굴뚝을 만들지 않았다. 3. 난방시설과 취사시설을 분리하여 설치하였으며 굴목이라 불리는 아궁이는 난방만을 위해 독립적으로 사용했다. -제주 가옥의 구조와 '올레'- 안채는 여성, 사랑채는 남성이라는 성별로 공간이 분리되는 내륙의 주거 형태와 달리 제주는 안거리(안채)와 밖거리(바깥채)가 부모와 자녀 세대 단위로 분리된다. 제주의 민가는 대부분 초가였으며 드센 바람의 영향으로 지붕이 낮았고 출입은 올레로 했다. '올레'는 S자 형태로 등짐을..

제주도 2021.10.22

21.07.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2-민속전시실(생애, 장신구, 갓공예, 먹거리)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민속전시실에는 인간의 탄생부터 죽어서 받는 제삿상까지의 모형, 제주인들의 장신구, 재현한 홍치권씨 3칸 초가, 베짜기와 갈옷 제작 과정, 장신구, 다양한 밥상, 계절에 따른 먹거리 등이 전시되어 있다. 기타 제주 옹기와 말총공예, 목축과 농업, 물질 등의 생업, 목공예와 생활가구, 마을제 등 민간신앙 관련 내용이 전시되어 있다. '민속'이란 사람들 사이에 이어져 내려오는 풍속이나 문화를 말한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맞이하는 일상 의례와 한 해의 절기나 달, 계절에 따라 치르는 세시풍속을 포함한다. 이밖에 공기놀이, 제기차기 등과 같은 놀이, 생활풍습이나 취미에 따라 만드는 공예, 탈춤, 민요와 같은 종교적 바람을 담은 신앙도 민속에 속한다. 기자석(祈子石)은 아들을 낳게 해달..

제주도 2021.10.20

21.07.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1-자연사전시실

제주특별자치도는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세계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되었다. 1984년 5월 24일에 개관한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제주의 민속과 자연에 대한 자료들을 수집하여 관리하고 보존하며, 조사와 연구를 통해 상설 및 특별전시, 사회교육, 관광, 학술교류 등과 같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관람은 제주상징관, 자연사전시실, 민속전시실, 제주체험관, 제주바다전시관, 특별전시실, 야외 석물전시장 순이다. -이하 현지 안내문 요약- ♣ 매표시간 : 09:00~16:30(평일, 주말, 공휴일 포함) / 관람시간 : 09:00~17:00 ♣ 관람료 : 어른 2,000원(단체 1,600원), 청소년 1,000원(단체( 800원) / 제주도민은 50% ♣ 관람료 면제 : 12세 이하 ..

제주도 2021.10.17

21.07. 삼성혈과 관련 유적지들

사적 제134호. 소재지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성로 22. 삼성혈은 제주도 사람의 전설적인 발상지이다. 三神人 : 고을나(高乙那), 양을나(良乙那), 부을나(夫乙那)가 이곳에서 태어나 수렵생활을 하다가 오곡의 종자와 가축을 가지고 온 벽랑국(碧浪國) 3공주를 맞이하면서 농경생활이 비롯되었으며, 탐라왕국으로 발전하였다고 전한다. 조선조 중종 21년(1526) 목사 이수동이 처음 표단(標壇)과 홍문을 세우고 담장을 쌓아 춘추봉제(春秋奉祭)하기 시작한 이래 역대 목사에 의하여 성역화 사업이 이루어졌고 현재에도 매년 춘, 추제 및 건시대제(乾始大祭)를 지내고 있다. 원형의 삼성혈 앞에 주전인 삼성문-삼성전이 있고, 동쪽에 숭보당, 전사청, 제기고, 수직사 등이 있다. 건물을 중심으로 산책로 주변에 다양한 ..

제주도 2021.10.06

21.07. 국립제주박물관2(고려~조선)

♣ 국립제주박물관 관람 시간 및 정기 휴관일 *전시실 관람 / 평일 - 19:00~18:00 / 토,일,공휴일 : 09:00~19:00 (3월~10월 토요일은 21:00까지 관람, 관람시간 종료 1시간전 입장) *정기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야외공간 개방 / 06:00~21:00 *입장료 무료 ♣ 코로나 19로 인한 부분 개관 *인터넷 사전 예약제 : 30분 간격으로 50명, 개별(4인 이하) 관람만 가능 *입장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5시 30분 *예약 인원 미달 시 현장접수 후 입장 가능. -이하 내용은 현지 안내문에 의함- '제주'란 명칭은 에 의하면 생각보다 늦은 충렬왕 21년(1295)부터 불리기 시작했다. 1. 기록에 등장하는 제주도의 최초 명칭은 에는 주호(..

제주도 2021.10.05

21.07. 국립제주박물관1(구석기~탐라시대)

--국립제주박물관 관람 시간 및 정기 휴관일-- *전시실 관람 / 평일 - 19:00~18:00 / 토,일,공휴일 : 09:00~19:00 (3월~10월 토요일은 21:00까지 관람, 관람시간 종료 1시간전 입장) *정기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야외공간 개방 / 06:00~21:00 *입장료 무료 --코로나 19로 인한 부분 개관-- *인터넷 사전 예약제 : 30분 간격으로 50명, 개별(4인 이하) 관람만 가능 *입장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5시 30분 *예약 인원 미달 시 현장접수 후 입장 가능. 다른 국립이나 도립박물관도 위 기준을 적용하면 무리가 없다. 사전 예약을 하지 않고 무작정 가면 입장을 못할 가능성이 높고, 들어가더라도 땡볕에서 자리가 날 때까지 대기해야..

제주도 2021.10.04

21.07. 이호테우 해변의 등대

나는 이호테우의 위치는 커녕 존재조차 몰랐는데 동생이 이곳에서 일몰을 보고 싶어해서 간 것이다. 흰말과 빨간 말 모양의 독특한 등대 앞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주로 빨간 말 등대 주변을 돌면서 일몰을 감상했다. 중간에 있는 낮은 수직선 모양은 원래 등대였던 것 같고, 흰말, 빨간말 등대는 비교적 최근에 세워진 것 같았다. 말 등대는 터어키에서 본 트로이의 목마 같기도 하고, 올레길 표지인 조랑말 간세 같기도 했다. 조사한 자료를 모으면 이호 테우 해변의 용어에 대한 답이 나온다. 이호는 이호동, 테우는 해산물을 채취할 때 이용하는 단순한 형태의 제주도 전통 뗏목을 말한다. 이 일대에 해산물을 채취하거나 고기를 잡는 테우들이 많아서 이호테우 해변으로 불린 것이라고 한다. 이호테우 축제의 유래에 대한 현지 안..

제주도 2021.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