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식물, 곤충 141

부겐빌레아

브라질 원산이며 분꽃과의 반덩굴성 관목이다. 붉은 꽃처럼 보이는 것은 포엽이며 포엽 속에 작은 흰색 꽃이 세 송이씩 핀다. 꽃포가 아름다워 우리나라에서 분화로 많이 기르는데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섭씨 10도 이하가 되면 온실이나 실내에서 키워야 한다. 아열대 지방에서는 덩굴과 가지가 많이 퍼지기 때문에 울타리로 많이 이용된다. 중국 남쪽 지방이나 대만, 동남아 지방에 가면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식물이다. 단정하게 손질된 울타리, 민가에서 자연스럽게 늘어진 울타리 등등... 스페인의 남쪽, 모로코의 북쪽지방에서도 상당히 자주 보았는데 겨울이 없는 아열대 지방보다 추워서인지 꽃이 작고 여물었으며 잎이 도톰하고 윤기가 있었다. 이전까지 부겐빌레아는 붉은자주색 꽃포만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산호섬 산자락의 ..

달맞이꽃

바늘꽃과이며 남아프리카 원산의 귀화식물로 길가나 빈터에서 자라는 두해살이풀이다. 큰달맞이꽃은 1.5~2m, 달맞이꽃은 60~100cm 높이로 대체로 곧게 자란다. 잎은 줄기에서 어긋나며 끝이 뾰쪽한 피침형이고 가장자리가 얕은 톱니모양이다. 7~9월에 노란꽃이 피는데 해질 무렵에 피어서 해가 뜰 때 시들기 때문에 '달맞이꽃'이라고 한다. 큰달맞이꽃은 달맞이꽃에 비해 키도 크고 꽃도 훨씬 크다.

능소화

능소화과의 관상수이며 개화기는 7~9월이다. 줄기에 붙음뿌리가 있어서 다른 나무나 벽을 타고 기어오른다. 마주나는 잎은 깃꼴곂잎은 7~9장으로 이루어져있으며 각각의 잎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 가지 끝에 원추꽃차레가 밑으로 처지며 깔때기 모양의 주황색꽃이 줄지어 차례대로 핀다. 옛날에는 양반가에서만 심을 수 있어서 양반꽃이라고도 불렸다. 꽃가루가 갈고리 모양이라 눈에 들어가면 좋지 않다고 하여 창문 가까이에 심지 않는다. 잎은 무성하지만 의외로 꽃이 적은 한여름에 화사한 주황색 능소화는 단연 눈에 두드러진다. 어릴 적 우물가에서 고목을 타고 오르며 주렁주렁 꽃가지를 늘어뜨리며 핀 능소화가 좋아서 일부러 학교 가는 길을 돌아가곤 했다. 요즘은 사람의 발길이 닫지 않는 자동차 전용차로 벽이나 한강고수부지 등..

물봉선

봉선화과의 한해살이 식물이다. 물을 좋아하여 산골짜기 냇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잎은 넓은 피침형이며 끝이 톱니모양이다. 8~9월에 붉은자주색의 꽃이 피며 고깔모양의 꽃은 뒤쪽의 꿀샘이 안쪽으로 말려있다. 꼬투리 모양의 꽃은 씨가 익으면 봉숭아처럼 사방으로 튀어나가므로 씨앗을 받으려면 덜 익었을 때 봉투를 씌워 받으면 좋다.

흰물봉선, 노랑물봉선

봉선화과의 한해살이풀이다. 물을 좋아하여 산골짜기의 냇가나 습지에서 자란다. 줄기는 물기가 많고 퉁퉁하며 마디가 두드러진다. 잎은 넓은 피침형이며 가장자리가 톱니 모양이다. 8~9월에 고깔모양의 흰꽃이 피며 꽃 뒤로 꿀샘이 안쪽으로 말려있다. 꽃잎 안쪽에 붉은 점이 많다. 씨앗은 좁고 긴 콩꼬투리처럼 생겼으며 익으면 봉숭아처럼 튀어나간다. 흰물봉선과 생태환경이나 모양, 특징이 비슷하다. 다른 점은 줄기에 약간 붉은 빛이 돌며, 꽃잎이 깊게 갈라진다.

화천 비수구미계곡의 꽃향유

산과 들의 길가에서 자라는 꿀풀과의 한해살이풀이다. 네모진 줄기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은 줄기에서 마주나며 잎자루가 길다. 계란형의 잎은 끝이 둔한 톱니모양이다. 개화기는 9~10월, 결실기는 10월이다. 꽃은 붉은자주색이며 칫솔처럼 한쪽으로 꽃이 치우쳐 핀다. 화천 비수구미 마을을 가느라 산길을 따라 2시간 넘게 걸으며 길가에 화려하게 무리지어 핀 꽃향유들... 이곳처럼 개체수가 많고 키가 크며 화려한 색의 꽃향유들을 다른 곳에서는 본 적이 없다. 다른 곳에서 본 꽃향유는 키가 자잘하거나 몇 송이가 흩어져 핀 정도였는데 이곳은 유난히 꽃 빛깔이 곱고 식생이 좋았다. 비수구미계곡은 의외로 개체수가 다양하지 않았는데 쑥부쟁이, 수리취, 용담, 투구꽃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