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485

미완의 15차 서울 성곽돌기2

2010.02.15. 미완의 15차 서울 성곽돌기2 신당동과 장충동의 성곽을 끼고 한 시간 쯤 골목길을 걷다 신기한 것을 발견했다. 높은 축대 위에 낡은 2층 연립주택이 있는데 그 축대가 바로 성곽이었다. 기막힌 재활용이랄까, 아니면 문화재에 대한 과거 우리나라의 무관심의 잣대랄까? 몇 걸음 더 가서 비슷한 상황을 또 목격했다. 언젠가 원상복구가 되겠지만 이상하게 정감이 가는 풍경이었다. 언덕 위의 거대한 성채처럼 보이는 광희문교회를 지나자마자 도로에 동남의 소문, 즉 광희문이 보인다. 죽은 사람을 많이 내보낸 성문이라 하여 시구문으로도 불렸다. 원래 위치에서 동쪽으로 옮긴 것으로 워낙 번잡한 곳에 있다 보니 신경 써서 찾지 않으면 지나칠 것 같다. 조선시대에는 8개의 성문을 통하지 않으면 성 안팎으로 ..

서울특별시 2012.06.01

미완의 15차 서울 성곽돌기1

2010.02.15-미완의 15차 서울 성곽돌기1 내 체력으로는 한 번에는 불가능할 것 같으니 두 번에 나눠서라도 서울 성곽 종주에 꼭 도전한다고. 이번에 여건이 좀 안 좋다 싶었지만 도전한 것은 날씨 때문이었다. 경험에 의하면 더우면 처진다. 고로 적당히 추운 날이 힘든 여정에는 유리하다. 그래서 갑자기 종주에 끼게 됐다. 전날 저녁, 술을 마신 탓에 아침에 그야말로 눈을 쥐어뜯으며 일어났다. 이래서 내 종주 구역은 이미 결정 난 거다.ㅠㅠ 숙취도 안 풀린 채 부실한 건강으로 그 빡센 서울 성곽 종주에 도전했으니... 택시로 남대문 약속 장소에 도착한 시각은 지정된 시간보다 5분 일찍 도착했고 그 5분 안에 한 사람 빼고 모두 모였다. 안 나타난 분은 포기하고 종주 도전자는 10명. 광나루님의 짤막한 ..

서울특별시 2012.06.01

화성 융건릉 및 안산, 의왕, 군포, 시흥쪽 능원묘 답사. 그리고 딱따구리

이른 아침에 화성의 융건릉으로 출발했다. 능침을 오르려면 관리자한테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일반인들이 많은 시간에 대놓고 능을 오르기 곤란해서 서두른 것이다. 융릉은 비명횡사한 아버지 사도세자(추존 장조)를 향한 정조의 효심이 능 곳곳에 베어있는, 특징이 많은 곳이다. 금관을 쓴 문인석, 모란과 연화문을 넣은 병풍석, 꽃봉오리 모양의 引石과 문자, 화려한 장명등, 추존왕릉에는 세울 수 없는 무인석 등이 다른 능에서 볼 수 없는 융릉의 특징들이다. 정조 본인의 건릉은 아버지의 융릉에 비해 검소하다. 생각보다 날은 춥지 않은데 5년 동안 내 사랑스러운 동반자 디카가 갑자기 '렌즈 에러'를 일으키는 심통을 부렸다. 그래서 융건릉에서는 단 한장도 사진을 못 건졌다, 정말 오르기 힘든 능침인데... 대신 독특한 경..

경기도. 인천 2012.06.01

앙코르 왓 답사기 최종 후기

이제 정말 다 끝냈다. 지난 10일 간 19개의 답사기와 6개의 사진을 여행 사진첩에 올리면서 너무 아파서 근육이완제를 매일 먹고, 눈이 침침해서 몇 번이나 일부러 시간을 내어 다른 짓을 하며 피곤한 눈을 쉬게 해야 했다. 심한 육체적인 고통으로 쥐어짜면서 내가 왜 이 짓을 하는지 회의가 들기도 했다. 이번 여행 3박 5일 동안 1,500여 컷 분량의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했다. 추려서 정리하고 이름을 붙이는 데만 사흘 정도가 걸린 방대한 양이다. 글을 먼저 쓰고 사진을 대조하며 시간과 내용에 잘못된 것이 없는지 확인을 했다. 아마 daum에서 넉넉한 사진 올리기를 제공했다면 글 분량이 훨씬 줄었을 것이다. 여행 후기라는 게 참 좋은 것이지만 글에 대해 문외한인 내게 언제나 어렵다. 그래도 후기를 쓰면 여..

캄보디아 2012.06.01

2010. 1/14~1/18. 앙코르 와트 여행 - 식물3

이건 우리나라 식물원에서 08년에 찍은 것. 호텔 담에 붙어 많이 자라고 있었는데 빨간색은 처음 봤다. 우리는 애써 가꾸지만 이곳에선 지천에 널려있는 야생화이다. 윗 사진 오른쪽 위는 벌인데 시커멓고 커서 우리나라의 풍뎅이나 x파리 같다. 꽃마다 이 녀석이 붙어서 수정해 주는 걸 봤다. 길 가의 꽃은 먼지를 뒤집어써서 상황이 모두 이렇다. 집의 화단도 마찬가지... 고구마꽃처럼 생겼지만 잎을 보면 무궁화 종류가 맞다.

캄보디아 2012.06.01

2010. 1/14~1/18. 앙코르 와트 여행 - 식물2

하와이언들이 목걸이 장식용으로 사용하는 꽃으로 현지에서 가장 많이 본 꽃 중의 하나이다. 현지인에게 이 꽃 이름을 물었더니 꽃을 따달라는 줄 알고 따줬다. 현지어로 '짬빠이'라고... 향기가 좋아서 개인적으로 동남아에서 가장 좋아하는 식물이다. 현지에서 가장 흔한 꽃 중의 하나로 우리나라처럼 화분에서 키우는 게 아니라 마당이나 사원에서 무성하게 자란다. 화려한 색 때문에 가장 두드러졌다. 흰색, 빨강색도 있다. 열대 식물 특유의 꽃술이 길고 꽃은 히비스커스를 약간 닮았고, 잎은 싸리나무나 아카시를 닮았다. 유적지 입구에서 많이 봤지만 이름을 모르겠다. 위 사진과 같은 나무로 닉 뽀안 입구에서 찍었다. 잎은 아카시 나무를, 꽃은 하늘을 향한 쪽동백을 닮았는데 이름은 모른다. 칸나 같기도 하고... 우리나라..

캄보디아 2012.06.01

2010. 1/14~1/18. 앙코르 와트 여행 - 시장 및 거리 풍경

캄보다아는 과일을 kg단위로만 팔고 보통 1kg에 1$이다. 맛도 좋고 값도 저렴해서 과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캄보디아는 과일 천국이며 특히 망고와 망고스틴이 맛있었다. 두리안을 꼭 먹고 싶었는데 제철도 아니었고, 어쩌다보니 먹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주의할 점 : 과도를 안 가져가면 바나나를 제외한 과일은 절대 우아하게 먹을 수 없다. 현장에서 잘라 달라고 하지 않으면 마땅히 과도를 구할 데가 없고 나처럼 게걸스럽게 이로 긁어내고 먹어야한다. 이 정도면 씨엠립에서 상당히 번화한 곳이다. 실크는 루비, 사파이어 등의 보석과 더불어 캄보다아의 대표적인 특산품이다. 이 사람들이 팔에 걸고 파는 실크 스카프는 대략 5~10$인데 품질은 좀 낮지만 우리나라에 비하면 반값도 안 되고 가격에 비해 쓸 만하다. 앙..

캄보디아 2012.06.01

2010. 1/14~1/18. 앙코르 와트 여행 - 숙소와 버스

규모는 중간 정도지만 5성급이라 시설이나 전기 사정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앙코르 유적지가 이곳에서 10분 이내의 거리에 있기 때문에 도착해서 떠날 때까지 이곳에서 묵었다. 짐은 놔두고 쌕 하나에 당일 필요한 물건이나 카메라만 챙겨 나오면 된다. 이곳은 씨엠립시의 일급 관광호텔 집결지로 쾌적하고 편의시설도 가까이에 많다. 전통적인 앞 건물 역시 관광호텔이다. 어머니 파바르티가 목욕하면서 문 지키랬더니 아버지 시바신까지 막아서 괘씸죄로 아버지에게 목을 잘렸다가 어머니의 항의로 지나가던 코끼리 목을 얻어 붙인 그 신이다. 목욕하는 어머니를 본다(!)고 아버지를 왜 막았으며, 그런다고 아들 목은 왜 잘랐는가에 대한 진실은,,, 아버지 시바신이 우주사가 다망해서 가네샤가 아기 때 집을 나갔다가 아들이 성년이 된..

캄보디아 2012.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