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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곽돌기-인왕산 4구간 코스2

창의문-윤동주시인의 언덕-인왕산-국사당-딜쿠샤-권율장군 집터-홍난파가옥-월암근린공원-경교장-돈의문터이다. 나는 코스 중 인왕산에서 월암근린공원 정도 걸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인왕산 4구간 성곽은 최근에 재개발을 하며 올린 고층 아파트들 때문에 역사와 분위기가 멀어졌다. 꼬부라지고 등산로 같더라도 사람 사는 냄새를 물씬 풍기는 골목이 사람 사는 모습으로 더 다가왔다. 옥경이식품은 서울성곽 답사자에겐 일종의 지표이다. 내가 그토록 노래를 불렀던 딜쿠샤를 드디어 만났다. 아무런 사전지식 없이 그곳쯤일 거라 짐작한 부근에서 좀 오래된 서양식 건물을 찾으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인근 사람들은 의외로 코앞의 딜쿠샤를 잘 몰랐다. 고등학교 시절, 야외 스케치를 하러 자주 들렀던 인천 자유공원 밑의 청관(옛날 중국..

서울특별시 2012.06.01

서울성곽돌기-인왕산 4구간 코스1

지난 주 답사에서 미흡했던 인왕산, 특히 서대문 구간과 정동 구간을 제대로 둘러보고 싶어 오후에 혼자 집을 나섰다. 출발지는 지난주와 같은 창의문. 이번엔 성문 밖으로 돌기로 했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 성 밖 배드민턴장 쪽으로 나가면 인왕산 구간 중에서 성이 가장 잘 보존된 곳이다. 그 지역 20여m를 지나면 다시 성안으로 들어서는 계단이 있는데 그걸 무시하고 계속 올라가면 성벽이 잘 보존된 구간이 꽤 길게 이어진다. 높은 성곽 때문에 성안은 전혀 보이지 않고 두런거리며 성곽 길을 걷는 사람들의 말소리만 들린다. 바깥 길은 꽤 가파르고 바위들이 자연스런 계단 같다. 기차바위와 연결되는 치마바위처럼 생긴 통바위를 오른쪽으로 끼고 오르면 국수나무와 오리나무 종류가 가장 눈에 많이 눈에 띈다. 사방오리나무, ..

서울특별시 2012.06.01

서울성곽돌기 완주-사직동에서 덕수궁

미처 마실 물을 챙기지 못한 탓에 성곽을 따라 오르는 내내 목이 말랐다. 참기 힘들다 싶을 즈음 구멍바위를 지나 멀지 않은 곳에 약수터가 있었다. 물 한 바가지를 떠서 단숨에 들이켰다. 근처의 바위 위에서 막 피기 시작한 노란 생강나무 꽃이 고왔다. 조금 더 내려오니 북악스카이웨이의 연장이라는 도로가 보이고 길을 따라 더 내려가니 절집 같은 게 보였다. 활터(이름이 황학정이란 것은 나중에 알았다.)였다. 더 내려가니 박대통령 스타일의 기와집이 보여 궁금해서 들어가 보니 단군성전이었다. 정면에 아담한 홍살문이 있고 전각 안으로 커다란 단군영정이 보였다. 이곳으로 가야 대신高가 나오는데 반대로 방향을 잡아 많이 헤맸다. 성곽은 놓친 지 오래고 근대 유적이나 찾을까 싶었는데 막막했다. 사직단을 끼고 종로도서관..

서울특별시 2012.06.01

서울성곽돌기 완주-인왕산 구간

조조로 공항 CGV에서 를 봤다. 특별한 정보 없이 봤는데 끝나기 직전의 반전이 대단했다. 음습하고 안개 낀 배경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열연이기억에 남는다. 디카프리오의 그 훌륭한 연기에 말려 영화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애를 좀 먹었다. 엔딩 크레딧이 오를 때 주변에서 ‘누가 진실이야?’ ‘도대체 무슨 뜻이야’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마지막 반전 부분이 다르긴 하지만 오래 전에 본 영화 가 오버랩 되었다. 동행한 큰딸은 어렵다고 툴툴댔고 작은딸은 ‘이해했니?“라고 물으니 ”예!"라고 대답했다. 새벽에 잠들었다 눈을 쥐어뜯으며 일어나 조조할인 영화 보고, 이른 점심시간에 집에 도착하니 뭔가 아쉬웠다. 창문으로 황사가 갠 하늘을 보다가 갑자기 인왕산을 떠올렸다. 그래, 미완의 서울성곽돌기 구간인 인..

서울특별시 2012.06.01

비무장지대 안의 미수 허목선생 묘역과 강회백묘

답사 일자 : 2010. 3/14(일). 나홀로 테마여행 카페 49차 능원묘 답사. '비무장지대의 묘역'하면 영원군 묘역처럼 수풀이 사람 키를 넘고 어쩐지 폐허같은 분위기를 풍겨야 할 것 같은 선입견을 가지기 쉬운데 허목선생묘역은 비무장지대 안이라 보안상 들어가기가 엄청나게 어려웠던 것과는 달리 너무 깔끔하게 묘역이 정리돼 있었다. 시골 집은 적당히 낡은 초가여야 제 맛이 난다고 하는 도회사람의 생각과 다르게 실제로 그 곳에서 생활하는 분들의 필요에 의한 삶터라서 차이가 나는 그런 상황이라고 할까? 비무장지대라는 특성 때문에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너무 잘 정리된 묘역을 보고 한편으론 후손 분들의 조상을 모시는 정성에 감탄을 했다. 허목 선생은 조선 중후반기에 살았던 분으로 벼슬을 고사하고 초야에 묻혀 살..

경기도. 인천 2012.06.01

비무장지대, 양주시 풍경(48차 능원묘 답사)

운성부원군 묘역 찾는 중... 거의 한 나절을 운성군 묘역 찾느라 보냈지만 그래도 군 부대의 허락을 받아 어렵사리 들어간 곳이니 만큼 인적이 없는 이곳이 참 좋았다. 발자국이라곤 민통선 안에서 농사를 짓거나 김신조 루트를 찾는 관광객의 것 정도이고 재두루미, 기러기 등의 철새들이 오랜만의 인기척에 놀라 날아오르는 모습도 장관이었다. 우리가 헤매는 동안 철새를 조망하고 촬영하는 분들이 관광차로 한 차 들이닥쳤다. 이상한 것은 자루에 곡식을 한보따리 앞세웠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렇지... 야생동물도 먹이 앞에서는 사람을 덜 가리는지 탐조 일행이 던진 곡식을 먹으려고 재두루미가 새까맣게 모여드는 것을 운성군 묘역 앞에서 (멀리) 볼 수 있었다. 망원렌즈 없는 똑딱이 디카가 이번 만큼 원망스러울 수가... 전봇..

경기도. 인천 2012.06.01

미완의 15차 서울 성곽돌기4 - 완주를 기약하며

--미완의 15차 서울 성곽돌기4 - 완주를 기약하며-- 숙종 때의 반듯한 성곽 돌들을 따라 왼쪽으로 소나무 숲, 오른쪽으로 산과 성곽, 그리고 철책들을 보면서 20여분을 갔다. 그 앞의 가파른 오르막길을 몸부림치듯이 오르니 청운대 293m라는 표석이 있다. 이곳에서 남산과 시내조망이 가능하고 서울 성곽 중에서 가장 또렷한 실명제 刻字 돌들을 볼 수 있다. 한계에 다다른 몸을 질질 끌고 따라가는데 지기님이 아득히 보이는 눈앞의 지점을 가리키며 저곳만 넘으면 내리막이니 힘을 내라고 한다. 마지막 오르막이란 말이 위로가 되면서도 지금까지 본 어느 곳보다 길고 높은 눈앞의 계단을 보니 주저앉고 싶은 심정이다. 일행은 점처럼 까마득한데 나와 지기님만 처져(결국 나 때문이지만) 마지막 힘을 모으는데 광나루님이 부..

서울특별시 2012.06.01

미완의 15차 서울 성곽돌기3

2010. 0215. 미완의 15차 서울 성곽돌기3 여장에 올라 남산 쪽, 대학로 쪽, 동대문 쪽을 둘러봤다. 조금 더 가서 정상의 낙산공원에서 반대편에 있는 성북동, 돈암동, 동소문동, 안암동 쪽과 북한산을 봤으니 서울 성 안 조망은 남산에 이어 두 번째로 마스터한 셈이다. 이곳에서 또 단체촬영 한 컷! 일행 모두 ‘건방진 폼’으로 포즈를 취했다.^^ 낙산공원 내리막길에서는 혜화동과 삼선동을 끼고 다양한 형태의 성곽이 이어진다. 축성 초기부터 숙종 시기까지의 원래의 다양한 돌담을 모두 복원한 덕분에 장충동과 더불어 제대로 된 성의 느낌을 가장 많이 느낀 구간이다. 성곽 바로 아래(대로에서 보면 꼭대기)에서 도도하게 존재를 드러내는 자그마한 옛날 집들을 보면서 혜화문을 향해 가파른 골목길을 내려갔다. 그..

서울특별시 2012.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