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대만 여행2 - 대만의 국립현충원 충렬사

큰누리 2012. 6. 9. 01:38

신새벽에 인천공항에 집결, 09시에 비행기에 올라 2시간 30분만에 대만도원국제기장(공항)에 도착했다. 귀국할 때는 홍콩을 경유하지 않기 때문에 30분이 줄어 2시간이 걸렸다. 대만은 한국보다 1시간이 느리다. 가이드와 조인트를 하고도 공항에서 관광버스를 한참 기다렸는데 이유는 길이 막히기 때문이라고... 타이뻬이의 숙소에서 관광지로 나가야하는 4일 동안 대체로 길이 막혔지만 한국의 서울보다는 수월했다.

 

옆구리에 Volvo라 쓰인 길다란 2층 버스를 타고 맨 먼저 간 곳은 타이뻬이시의 한궁(韓宮)이라는 한식집. 경회루, 향원정 등 경복궁의 사계절 사진이 벽에 심하게 많이 붙어있었다. 불고기볶음이랑 미역무침은 맛있지만 콩나물에서 비린내가 많이 난 집이다. 그 콩나물, 잘못 데쳐서 비린내가 나도 콩이 좋은지 아주 고소했다.

번화가를 제외한 대부분은 건물 1층 앞이 'ㄱ'자형 반대꼴의 복도처럼 생겨서 그 안을 보행자 통로겸 노점으로 쓴다.

 

밥 먹고 본격적인 관광을 하러 간 곳은 ♣충렬사충렬사는 '士林'이란 곳에 있는데 타이뻬이에서 중요한 건물은 대부분 사림에 있다. 충렬사를 비롯하여 중정기념관, 사림관저 등... 공항에서 타이뻬이에 진입하자면 강이 보이고 그 너머로 울창한 산이 하나 보이는데 그 곳이 사림이다. 사림(士林)은 장개석 총통이 대만으로 오면서 군사적인 목적, 주요문서나 물품을 보관하는 곳으로 사용한 구역으로 지금은 풀렸지만 오랜 기간 동안 일반인 출입금지구역이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군사지역 + 여의도 정도의 면적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충렬사는...≫

대만으로 이주하거나 이주 후 국가를 위해 일하다 죽은 선열을 모신 곳이라니 우리나라의 국립현충원과 성격이 비슷하다. 다른 점이라면 묘지나 묘비는 없고 종묘처럼 중앙에 큰 건물, 양 옆으로 2개의 작은(!) 사당(烈士祠)이 붙어있다는 것이다. 국립현충원 + 종묘의 느낌이었다.

 

충렬사 내부를 볼 시간을 놓친 중요한 이유는 바로 위병 교대식우리나라의 수문장교대식과 비슷한 매 시간 하는 근위병 교대식인데 볼만하다. 잘 생긴 젊은이 5명이 정문에서부터 사당까지 눈 하나 깜빡거리지 않고 절도있게 걷는 모습, 얼마나 멋진가! 그게 그렇게 유명하단다. 위병 교대식은 중정기념관에서 한번 더 볼 기회가 있었는데 관광객들이 달려드는 통에 근위병 옆에는 관광객을 제어하는 경찰 같은 사람 두어명이 붙어있었다.

특이하게 본전 왼쪽 정자 같은 건물을 혼자 차지하고 동상까지 모셔둔 분이 있었는데 대만인들에게 대단한 의미가 있는 분 같았다. 史堅如 선열(이 놈의 한자는 오른쪽으로 썼다, 왼쪽으로 썼다 도대체 통일이 안 돼서 얼마나 헛갈리던지.)... 약속한 30분이 후다닥 지나고 정문 앞에 집결한 후 다음 관광지인 대만국립고궁원으로 go go!

 

 

 <맛있는 Cathay Pacific 기내식>

하루를 벌려고 가장 먼저 출발하고 가장 늦게 귀국하는 이 항공사를 골랐다는 여행사 사장님의 설명. 함께 하는 4일 동안, 이런 분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양심적이고 부드러운 성격을 지닌 분이었다. 귀국할 때도 메인요리는 같았는데 '치킨 누들'요리, 맛있다.

 

 

<대만도원국제기장(공항)>

2시간 30분만에 도착한 대만도원국제공항. 우리나라 김포공항 정도의 규모인데 지붕 개량공사 중이라 어찌나 어수선하던지...

 

 

<대만도원국제기장(공항)의 화장실>

타일모자이크 작품-'대만의 진기한 동물 쿈'이라 쓰여있다. 대만의 공중화장실은 낡았어도 대체로 청결하고 화장지도 갖춰져 있다. 대부분의 공중화장실은 양변기와 좌변기가 함께 있고 사진에서처럼 문에 아이소타잎을 붙여서 누구나 알 수 있도록 해놓았다. 대만은 중국처럼 간자를 쓰지 않고 한자를 쓰기 때문에 문맹자가 많아 신호등 안의 사람 그림조차 남은 시간에 따라 발걸음도 빨라지게 했다고 한다.

 

 

<대만도원국제기장(공항)의 입국심사대>

내국인과 외국인 심사대 따로... 다른 동남아 국가와 달리 심사 속도 빠르고 처리 정확하다.

 

 

<4일 동안 우리의 발이 되어준 2층 리무진관광버스>

 

 

<대만의 간이 스쿠터정류소>

대만은 주차비가 비싸서 가까운 거리는 스쿠터를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승용차 주차비는 비싸도 스쿠터 주차는 어디서나 무료라고... 도시의 어딜 가나 이런 스쿠터 행렬을 볼 수 있다.

 

 

<첫번째 식사 장소 한식당 '韓宮'과  건물 앞 통로>

건물 입구가 거꾸로 'ㄱ'자 형으로 되어 있어 비가 잦은 대만에서 보행자의 통로나 노점으로 많이 이용하는 합리적인 구조이다. 

 

 

<한궁의 음식들>

 

 

 

 <대만의 국립현충원, 충렬사 정문>

 

 

 

<대만의 국립현충원, 충렬사 본전과 열사사>

건물 앞의 붉은 줄은 근위병들이 교대하러 지나다니는 길이다. 우리나라 궁전의 어도와 신도 같다.

 

 

 <충렬사의 위병 교대식>

매 시간마다 열린다고... 많은 사람들이 충렬사보다 이 장면을 보러 온다고 한다. 

 

 

 

<충렬사 왼쪽에 따로 모신 史堅如 선열>

누구신지? 대만의 역사를 모르니...

 

 

<충렬사 본전>

 

 

 

<충렬사 본전과 왼쪽 烈士사>

중앙의 본전을 중심으로 좌,우에 열사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