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복건성, 산동성

산동성 여행3 - 영성 복여동해

큰누리 2014. 8. 16. 19:24

<산동성 여행 2일차 두번째 코스>

첫번째 코스였던 (진)시황묘, 성산두와 복여동해는 붙어있지만 거리가 좀 길어 버스로 이동했다. 복여동해는 성산두처럼 반도모양인데 작은 반도가 통째로 '福'을 테마로 한 공원이다. 그 안에 들어선 다양한 건물 중 입구 쪽에 있는 기원전과 행운전은 규모가 대단해서 중국에서도 손가락 안에 드는 건물일 것이다.

건물은 육지(입구)쪽부터 백불전 - 호운궁 - 행운전 - 기원전 - 개운전 - 천운 순으로 바다쪽을 향해 거의 일직선으로 배치되어 있다. 건물 끝 바닷가에는 영응보살, 진해옥불과 진해옥우, 마조신, 태양신 상이 순서대로 야외에 배치되어 있다.

 

*백불전 : 가장 바깥쪽에 있는 두개의 건물로 바깥쪽 장랑형 건물에는 백불이 봉안되어 있는데 가장 표정이 재미있고 생동감이 있다. 안쪽 성문 형태의 건물에는 금색칠을 한 불조(석가모니?), 문수보살, 보현보살, 왕모, 성모, 생모상이 각각 작은 방을 차지하고 한 바퀴 둘러 있다.

 

*호운궁 : 복여동해에서 세번째 규모이며 다양한 모습의 관세음보살과 다른 보살, 신장 상 등이 봉안되어 있다. 불상이 모두 파스텔톤으로 채색이 되어 가장 현란하다.

 

*행운전 : 복여동해에서 가장 큰 건물이며 시대별로 세계와 중국의 위인 동상이 늘어서 있다. 특이한 점은 우리나라의 위인도 4분이 있는데 장보고, 이황, 허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다. 중국인 기준으로 선정된 분들일 텐데 나름 재미(!) 있었고 해상왕 장보고가 포함된 것은 그 분이 이 지역에서 활약한 점도 반영이 되었겠지만 우리와 달리 실제로 장보고장군의 위상이 중국에서 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원전 : 복여동해에서 두번째 규모의 건물로 중국의 역대 사상가, 정치가 동상들이 있다.

 

*개운전 : 제관이 따로 배치된 특별한 곳으로 3명의 인물상들이 황금빛 망토를 걸치고 있다. 황금색 복식은 황제나 신 전용 색이므로 중국의 건국과 관련된 이들의 동상이 있는 전각으로 추측한다. 촬영금지구역으로 시간이 부족해 관람을 포기했다.

 

*천운궁 : 가장 바닷가쪽에 있는 전각으로 중국 민간신앙 대상 5기가 채색한 형태로 봉안되어 있다. 관록(출세)을 관장하는 녹신, 수명을 관장하는 수성, 복신, 재물을 관장하는 재신, 기쁨(자식 복 포함)을 부르는 희신 등이다.

 

 

<복여동해의 간신경시관>

복여동해 입구에 있는 일종의 특별실 같은 곳으로 이름이 재미있어 들르고 싶었지만 일행을 놓칠까봐 잠깐 고민하다 입장을 포기했다. 관람한 일행에 의하면 역대 간신상들을 모아놓고 볼기 등을 관람자가 실제로 칠 수 있게 해놓았다고 한다. 환관들이 많았다고... 아쉽다!

 

 

<복여동해의 백불전, 호운궁, 행운전>

맨 앞의 노란 건물(백불전) 앞에서부터 이어진 검은 벽돌 형태의 중국 성루 같은 길을 한참 지나온 시점이다. 사진 왼쪽으로는 바다가 있고 그 너머로 성산두가 계속 따라온다. 맨앞의 행운전은 세계의 위인들 동상이 있는 복여동해 최대의 건물...

 

 

<복여동해의 전각들>

왼쪽은 행운전, 중간의 회색 지붕은 간신경시관, 오른쪽은 기운전이다.

 

 

<복여동해의 전각들>

위의 위치에서 등을 돌리고 본 모습이다. 개운전, 맨 앞의 건물은 천운궁이다.

 

 

<복여동해의 바닷가 끝쪽>

붉은 동상은 뱃사람들의 수호신인 마조, 금빛 동상은 태양신이다. 태양신은 왼손에 삼족오 화관을 들고 있다.

 

 

<복여동해 끝자락의 동상들>

왼쪽은 마조신을 둘러싼 부속 동상들, 중앙은 한무제 일행이거나 주나라 무왕과 강태공 동상, 오른쪽은 거북이 등에 올라탄 태양신이다.

 

 

<복여동해 끝자락의 주나라 무왕과 강태공 동상(으로 추측)>

빈 낚싯대를 드리우며 때를 기다리던 강태공은 주의 무왕을 도와 천하를 평정한 후 당시에 태양신이 머무는 신성한 곳으로 여겨 이곳에 와 태양신에게 절하고 일주(태양신)사당을 세웠다고 한다. 그런 연유 때문에 이들은 주 무왕과 강태공 일행일 것으로 추측된다.

 

 

<복여동해 끝에 세워진 태양신 동상>

태양신이 올라탄 거북이 앞에 또 다른 문 모양의 거북이가 있다.

 

 

<복여동해 끝자락의 마조신 상>

뱃사람들을 보호하는 여신이다. 처음에는 복건성, 대만 등 남쪽지방에만 있던 신앙인데 최근들어 위쪽에서 수용한 것 같다.

 

 

<복여동해의 영응보살>

내게는 낯선 보살... 뉘신지? 주변에 바다를 진압한다는 검은 옥불과 옥소가 있다.

 

 

<복여동해 끝의 신상들>

왼쪽 끝부분에 보이는 검은 상은 진해옥우와 진해옥불이다. 건물이나 신상들의 크기가 상당하다.

 

 

<중국의 민간신앙(도교) 신들을 모신 천운궁>

 

 

<천운궁에 봉안된 도교 신>

5분이 모셔져 있다. 왼쪽부터 희신(기쁨의 신), 재(물)신, 복신, 수성(목숨 관장), 녹신(관록, 출세 관장)이다.

 

 

 

<개운전>

중국의 건국과 관련된 전설 속의 인물을 모신 전각으로 유일하게 촬영금지 구역이며 제관이 따로 있다. 3분이 봉안되어 있는데 오른쪽 상은 우리나라 시조인 단군에 해당하는 중국의 시조 '황제'이다. 그렇다면 왼쪽의 두 인물은 삼황오제 중의 누구일 것 같은데 확실하지 않다.

 

 

<복여동해의 기원전과 내부>

기원전은 중국의 역대 위인들 동상을 모신 곳이다. 주로 사상가, 정치인들이 많이 보였다. 

 

 

 

<복여동해의 금와>

약수, 혹은 우물인데 외양이 두꺼비처럼 생겼다.

 

 

<복여동해序>

복여동해는 '동쪽 바다에서 복을 받는다, 동해(에 있는 많은 물)처럼 복을 많이 받는다' 정도의 뜻으로 보면 될 것 같다.

 

 

<세계와 중국의 위인들을 모신 행운전>

중앙의 등소평을 비롯해 레오나르도 다 빈치, 갈릴레오 갈릴레이, 왕안석, 반고 등 동서고금을 망라한 위인들 동상이 있다.

 

 

 

 

<세계와 중국의 위인들을 모신 행운전에 모셔진 한국의 4대 위인>

왼쪽부터 장보고, 이황, 허준, 반기문이다.

 

 

<각종 보살을 봉안한 호운궁과 내부의 보살상들>

내부가 가장 현란한 곳이다.

 

 

 

 

<주로 불상을 모신 백불전 전각과 불상들>

성문 형태의 이 건물과 장랑 형태의 건물이 있다. 성문 형태의 이 건물 앞면에는 불조(수인으로 보아 석가모니)전을 중심으로 문수전, 보현전이 좌우에 있다. 후면에는 성모전, 왕모전, 생모전이 있다. 성모는 피에타상을 연상시키고, 왕모는 중국의 어머니상 일 것 같고, 생모는 좀 특이했다. 자신의 어머니를 공경하라는 의미가 아닐까? 

두번째 사진은 불조(석가모니)전, 세번째 사진은 시계방향으로 문수전, 보현전, 성모전, 왕모전이다.

 

 

 

 

<백불을 모신 장랑 형의 백불전>

가장 표정이 살아있는 조상들이 많은 곳이다. 이곳을 끝으로 복여동해 관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