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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천태산 주변의 버섯들

능원묘 답사 따라다니며 별짓 다 한다. 야생화와 나무 사진 찍는 것은 내 부전공(?)인 셈인데 이번 답사에선 식물 외에 버섯을 찍어봤다. 영동의 천태산에는 버섯이 참 많다. 평소에 버섯요리를 좋아해서 영동에서 표고를 대놓고 사먹긴 하지만 직접 가보니 정말 버섯이 많았다. 영지버섯처럼 보인 버섯은 시간 때문에 놓쳤다. 먹을 수 있는 버섯인지 독버섯인지는 전혀 알 수 없고 그냥 보이는대로 찍었다. 어렸을 때 산에서 바랭이 줄기에 식용버섯을 따서 줄줄이 꿴 기억을 회상하며... 혹시라도 산행하다가 버섯을 보거든 절대 손대지 않는 것이 좋다. 버섯의 독은 신경을 마비시키는 맹독이라 잘못 먹으면 목숨을 잃는다. 그냥 보기만...

영동 천태산의 영국사와 석탑, 부도들

54차 능원묘 답사지는 영동, 옥천, 청원지역이었다. 바람 한 점 없는 36.5도까지 올라간 염천의 날씨는 사람잡기에 딱이었다. 그 날의 후유증은 땀띠로 남았다(이미 대마도에서 자릴 잡았지만...) 포기란 없는 능원묘답사 팀도 그 날 만큼은 그만하자는 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동행한 멤버 중 어르신은 결국 높은 지대 몇 곳의 답사를 접고 아래에서 기다리셨다. 54차 능원묘 답사에서 본 묘소의 주인공 역시 내노라할만한 분들이다. 영동 심천면 소재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불리는 세종 때의 박연선생 묘소와 사당인 경란재와 난계사, 옥천 안남면 소재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 조헌(중봉)선생 묘소, 청원군 낭성면 소재 단재 신채호 선생의 묘소, 청원군 신천면 소재 고려 개국공신이자 청주 한씨의 시조인 한란선생 묘소를 ..

충청도 2012.06.05

욕지도2

섬 관광은 좋은 날씨가 필수조건이다. 이틀 동안 숙소에 머물거나 차로 이동하는 동안은 소나기가 몇번 쏟아졌지만 해상관광을 하는 낮 시간 동안은 대체로 날이 좋았다. 약간의 바람과, 구름 속에 해가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한 날씨 덕에 파란 바다와 하늘을 사이에 두고 다양한 구름들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이번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정말 사진발 잘 받는 날씨이다! 고등어는 성질이 급해서 양식이 어려운데 국내 최초로 이곳에서 성공했다고 한다. 바다 가운데의 원들이 고등어 양식장이다. 종교에는 문외한이지만 주변의 곱지만은 않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자연친화적인 건축과 시간을 초월한 느긋함이 마음에 와 닿는다. 건설주(?)들이 금전적인 도움보다 돌덩어리를 몇 개씩만 날라달라고 했다고 한다. 버섯을 연상시키는 아..

경상도 2012.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