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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11 - 가마쿠라의 쯔루가오카하치만구와 인사동 닮은 뒷골목

가마쿠라(鎌倉)는 에노시마편에서 소개한 사가미만(相模灣)과 맞닿은 따뜻하고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다. 내가 일본으로 출발하기 전에 점 찍은 곳이기도 한데 동생 집이나 에노시마와는 지척이다. 제부는 나를 위해 전차선, 철 지난 해변, 전원주택가를 서행하며 보여주었다. 자료조사를 하다보니 청소년들에게 인기있는 만화 의 배경이기도 했다. 가마쿠라 중심부인 가마쿠라지구는 중세의 군사 및 정치도시로 유명하며, 800년의 역사를 지닌 고도로 12세기 말(우리나라의 고려 중, 후기)부터 150년간 일본 정치의 중심지였다. 에도(江戶)시대에 들어서 농업과 어업 중심의 한촌(寒村)으로 전락했다가, 중기 이후 에도(토쿄) 근교의 관광지로 활기를 되찾았다. 1889년 철도가 개통되면서 도쿄[東京]에 가까운 점 때문에 전원주택..

일본 2012.06.07

일본 여행10 - 소소한 일본의 모습과 풍경

우리나라보다 훨씬 관대하지만 이번 일본여행에서도 사진 때문에 오해를 꽤 받았다. 관광객이라면 멋진 곳을 배경으로 자기 사진을 찍는 게 관례인데 자기 사진은 안 찍고, 먹거리나 남들이 신경도 안쓰는 거리, 생활상에다 대고 셔터를 눌러댔으니 내가 그런 남을 봐도 이상했을 것 같다. 상당량은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찍은 것이라 상태는 불량하지만 그나마 마찰(?)이나 오해가 덜 했는지도 모르겠다. 쯔시마여행을 할 때부터 본 이름이 예사롭지 않은 하치만구(팔번궁)라는 '신사'의 정체가 궁금했다. 여기저기 찾아도 검색이 안돼 궁금증이 더했는데 지식in에서 검색한 결과 아래와 같은 답과 함께 현재 국왕인 平成(헤이세이)天皇까지 125대에 이르는 일본왕의 남,녀 성까지 구분해가며(일본은 여자 천황이 10명이다) 계보를 통..

일본 2012.06.07

일본 여행9 - 오야마데라(大山寺), 신사와 절의 차이, 나베(냄비, 전골)요리

오야마아부리진쟈(신사)와 오야마데라(절)는 하차역은 제 이름으로 따로 있지만 로프웨이 철로를 중심으로 맞은 편 지척에 있다. 역이 따로 있는 것은 산세가 가파르고 험해서 일 것이다. 로프웨이로 올라가는 중간중간에 조금만 평평한 곳이라면 예외없이 '피난처'라는 팻말이 있다. '피난처'는 초등학교 앞이나 조금만 오목하거나 솟은 지형에는 도시건 벽지건 모두 있다. 일본인들의 천재지변에 대한 공포와 철저한 대비의식을 엿볼 수 있다. 오야마데라(大山寺)는 본 건물만 보아서는 신사와 별반 차이가 없다. 다른 절도 마찬가지인데 애니미즘 성향이 강한 일본의 특징이 아닐까 한다. 아, 신사 앞에는 도리이가 있고, 꼬마 신사들이 있지만 절에는 적어도 꼬마 절이 없는 차이는 있다. 아주 큰 절은 절에 따라 관음상이나 여타의..

일본 2012.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