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것 중의 하나가 '촌스럽게' 애플망고를 실컷 먹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애플망고는 동남아에서 지금 막 제철이다. 작년에 캄보디아에 갔을 때 과도를 가져가지 않아 체신머리 없이 껍질을 입으로 긁어내며 제대로 먹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그래서 일착으로 여행가방에 과도를 챙겨넣었다. 과일의 황제 두리안, 여왕 망고스틴도 모두 맛있다. 두리안은 양파 썩는 듯한 냄새가 역겹지만 현지에서 먹으면 맛이 일품이다. 애플망고는 우리나라에서 개당 5,000원을 넘고도 맛이 별로지만 현지에서는 10달러만 주면 봉지가 터지도록 담아주고 맛이 좋다. 신 과일이라면 이가 시려 사과는 노땡큐에 귤조차 제대로 못먹는 내게 신기하게 애플망고는 입에 맞는다. 파인애플도 태국 현지에서 먹으면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