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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미륵산에서 조망한 한려수도

통영 미륵산에서 조망하는 한려수도는 아름답다. 한려수도 뿐 아니라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통영항을 조망하는 것 또한 아름답다. 그 외에도 이순신장군의 혼이 어린 제승당과 당포해전, 한산대첩이 있었던 곳을 모두 조망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유명한 전망대 답게 소매물도, 연화도, 욕지도 등 인근의 유명한 섬들을 모두 조망할 수 있고 맑은 날은 대마도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우리가 오른 날은 뭉게구름이 많아 섬을 조망하기에는 조금 불편했지만 발 아래에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구름을 다양하게 볼 수 있어 그것도 나쁘지 않았다. 미륵산 케이블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다고 하는데 오르는 내내 높이로 인한 아찔함과 툭 트인 전망으로 시원함을 동시에 맞볼 수 있다. 탑승 시간만 9분. 미륵산은 산을 한 바퀴 돌며 조망..

경상도 2012.06.07

보성 녹차밭(대한다원)

보성 녹차밭은 우리에게 영화나 CF촬영 장소로 유명하다. 최근엔 수녀님과 어린이가 뛰노는 CF 장면이 가장 유명할 것 같다. '명소'라 불리는 곳은 사진발이 잘 받거나 입 소문을 타서 원래보다 부풀려 뜨는 곳도 있고, 그 반대로 너무 아름다운데 은자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곳도 있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알려질 만한 곳이 제 가치 만큼 정당하게 알려지는 것이다. 보성 녹차밭은 유명세가 심하다 싶어 그저 그걸 거라 여겼는데 녹색의 차잎과 삼나무 울타리만 가지고도 얼마나 아름다운 색깔과 질서를 보여줄 수 있는가에 관한 시험장 같았다. 아니라면 내가 다른 이들에 비해 좀더 세분화된 색감이나 감성을 가졌을 수도, ㅎㅎ... 난 위의 3개 상황에서 마지막에 점수를 주고 싶다. 우리나라의 녹차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전라도 2012.06.07

구조라항과 거제한려수도

주룩주룩 내리는 비를 맞으며 새벽에 서울시청 근처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서서울톨게이트까지 주차장처럼 길이 막혔다. 그래가지고서야 빡센 일정대로 여행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다음부터는 명절을 끼고 여행하면 안되는 게 아닌가 하는 후회도 조금 들고... 다행히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평소의 속도로 버스가 달리고 날씨도 쾌청했지만 서울을 벗어나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걸렸다. 전날 밤 새벽까지 사진을 정리하느라 뻐근한 눈을 감고 막 잠이 들었는데 뒷줄에 앉은 10살, 중학생 쯤 되어보이는 남매가 의자를 툭툭차고 떠드는 통에 그마저 깨고 말았다. 그 가족은 여행 내내 우리 가족을 참 힘들게 했다. 딸들도 여행 후 소감을 물으니 여행지는 모두 좋았지만 뒷좌석의 가족을 생각하면 불쾌하다고 했다. 주변, 특히 뒷좌석..

경상도 2012.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