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542

비오는 날의 칠갑산 장곡사

2010. 4/26.오전 근무하는 날을 이용해 직장동료들과 빗속을 뚫고 청양 칠갑산의 장곡사와 천장호, 장승공원 등을 다녀왔다. 청양이라면 그간 제게 '고운식물원'과 '고추' 외에는 특별한 기억이 없었지만 이번의 방문을 기회로 기억을 정정하려고 한다.청양 칠갑산은 얼마전 불명예스러운 사건으로 구속된 을 부른 가수의 노래 때문에 유명한 곳이지만 일단, 청정지역이라는 느낌이 팍팍 나는 곳이다. 중간중간에 목적지를 들르고도 차로 30분 이상 이어지는 구간마다 끝없이 펼쳐진 벚꽃 길이 환상, 그 자체였다. 서울의 한정된 공간에서 만나는 벚꽃 길과는 또 다른 절경이다. 게다가, 칠갑산을 싸고 펼쳐진 천장호의 출렁다리와 장승공원, 장곡사는 고즈넉한 정취를 흠뻑 느끼게 해준 공간이었다. 비가 세차게 내려서 조도도 시..

충청도 2012.06.02

관악산의 봄1

skkim님의 워커힐 벚꽃 사진 보고 오늘 그 쪽으로 꽃 구경이나 갈까 하던 중인데 천년사랑님으로부터 오전에 숨 막힐 듯한 전화가 왔다. 관악산 벚꽃이 너무 아름다우니 빨리 와서 찍으라고... 꽃 욕심은 났지만 요즘 몸이 워낙 말이 아니라서 쉬고 싶기도 하고 마지막 봄꽃을 보고 싶기도 하고... 망서리다 습관처럼 카메라와 약간의 간식을 챙겨 집에서 버스 한번만 타면 되는 관악산으로 향했다. 눈송이처럼 화려하게 흩날리는 벚꽃을 보자니 멍한 의식 속에서도 그 아름다운 모습이 왠지 눈물 나게 서러웠다. 2010. 4/25. 천년사랑님은 이곳의 벚꽃을 보고 나를 불렀을 성 싶다.

서울특별시 2012.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