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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의 봄1

지지난주에 인왕산, 관악산을 내쳐 오른 후유증으로 지난주는 꼼짝없이 퉁퉁 부은 몸으로 납작 엎드려 있었다. 이번 주는 좀이 쑤셔 일단 밖으로 나섰지만 아픈 다리가 두려워 꽃을 보고 봄이나 느껴보자고 평지인 창경궁으로 향했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거무튀튀하던 나무들이 연두색잎으로 단장을 하고 거리의 벚나무들이 꽃망울을 모두 터트렸다. 불규칙하고 추운 날씨에 몸을 웅크리고 있었더니 그 새 봄은 우리에게 완전히 다가왔다. 아래 사진들은 2010년 4월 11일에 창경궁과 춘당지, 그 위에 있는 대온실과 자생식물학습장 주변에서 촬영했다.

서울특별시 2012.06.02

관악산 삼막사3

2010. 3/28. 표정이 재미있다. 왼편에 여장군이 있다. 종두법을 실시한 지석영의 형 지운영이 1920년에 관음보살을 꿈에서 본 후 쓴 글이다. 글씨들이 부적 같기도 하고 예술이다! 삼귀자가 있는 위쪽으로 길게 난간이 있는데 올라가면 남녀근석이나 칠성각, 마애삼존불이 있는 곳 같았다. 하지만 아픈 다리와 기울기 시작하는 해를 보니 올라가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오르는데 1시간 40분 정도의 거리였으니 정상인이라면 하산하는데 1시간 정도면 되지만 나는 내려가는데도 그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다. 언제나 하산할 때가 지옥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금도 다리가 아파 어떻게 내려갈 지 고민이 됐다. 지나가는 등산객이 내리막 길인 눈앞의 안양쪽으로 가면 명학 역이라고 했다. 하지만 서울대 입구의 집까지 가..

경기도, 인천 2012.06.02

관악산 삼막사2

관악산 삼막사2. 2010. 3/28. 조선 숙종 33(1701년)년에 건립된 것은 알아냈으나 마모가 심해 전체적인 판독은 불가하다고... 쥐 죽은 듯 적막함만... 감실 형태로 최근에 조성한 곳. 기와와 돌을 이용한 담이 아름답다. 몽고군을 물리친 고려 승장 김윤후 승전탑. 지붕은 최근에 개수했지만 망해루와 더불어 삼막사 부속 건물 중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건물인 듯 하다. 망해루와 더불어 돌로 치장한 자연스러운 벽이 아름답다. 타종 17:42. 삼막사에서 유일하게 만난 스님이다. 똑같은 강도로 타종하는 것이 아니라 세게, 약하게를 반복하며 타종하고 종의 울림이 끝날 때까지 스님은 천천히 종을 한 바퀴 돌았다.

경기도, 인천 2012.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