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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삼막사1

2010. 3/28. 3월 27일, 인왕산 성곽 코스를 2차로 확인사살하고 다음 날인 3월 28일에 객기를 부려 관악산을 올랐다. 그 후유증으로 지난 일주일간 근무하면서 죽는 줄 알았다. 관절염이 도져 다리를 끌며 다니고 피로로 자꾸만 눈이 감겨 지난 주는 그야말로 초죽음 상태였다. 앞으로는 다시는 이런 짓 하지 말자고 스스로에게 타일렀다. 그래도 거의 20여년 만에 삼막사를 올랐고 그냥 본 20여년 전과는 달리 역사적인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어 기뻤다. 입구의 계곡 왼편으로 서울대가 이어진다. 상당히 길다. 이 쪽 능선으로 가면 호압사가 있다. 전면의 하얀 돌기둥 옆면에는 누구, 일백만원이라 기록되어 있다. '삼막사'라면 내 기억으로는 등산객들에게 점심공양을 하는 곳이다. 삼막사를 돌아보면서 절 곳곳의..

경기도, 인천 2012.06.02

서울성곽돌기-인왕산 4구간 코스2

창의문-윤동주시인의 언덕-인왕산-국사당-딜쿠샤-권율장군 집터-홍난파가옥-월암근린공원-경교장-돈의문터이다. 나는 코스 중 인왕산에서 월암근린공원 정도 걸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인왕산 4구간 성곽은 최근에 재개발을 하며 올린 고층 아파트들 때문에 역사와 분위기가 멀어졌다. 꼬부라지고 등산로 같더라도 사람 사는 냄새를 물씬 풍기는 골목이 사람 사는 모습으로 더 다가왔다. 옥경이식품은 서울성곽 답사자에겐 일종의 지표이다. 내가 그토록 노래를 불렀던 딜쿠샤를 드디어 만났다. 아무런 사전지식 없이 그곳쯤일 거라 짐작한 부근에서 좀 오래된 서양식 건물을 찾으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인근 사람들은 의외로 코앞의 딜쿠샤를 잘 몰랐다. 고등학교 시절, 야외 스케치를 하러 자주 들렀던 인천 자유공원 밑의 청관(옛날 중국..

서울특별시 2012.06.01

서울성곽돌기-인왕산 4구간 코스1

지난 주 답사에서 미흡했던 인왕산, 특히 서대문 구간과 정동 구간을 제대로 둘러보고 싶어 오후에 혼자 집을 나섰다. 출발지는 지난주와 같은 창의문. 이번엔 성문 밖으로 돌기로 했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 성 밖 배드민턴장 쪽으로 나가면 인왕산 구간 중에서 성이 가장 잘 보존된 곳이다. 그 지역 20여m를 지나면 다시 성안으로 들어서는 계단이 있는데 그걸 무시하고 계속 올라가면 성벽이 잘 보존된 구간이 꽤 길게 이어진다. 높은 성곽 때문에 성안은 전혀 보이지 않고 두런거리며 성곽 길을 걷는 사람들의 말소리만 들린다. 바깥 길은 꽤 가파르고 바위들이 자연스런 계단 같다. 기차바위와 연결되는 치마바위처럼 생긴 통바위를 오른쪽으로 끼고 오르면 국수나무와 오리나무 종류가 가장 눈에 많이 눈에 띈다. 사방오리나무, ..

서울특별시 2012.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