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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곽돌기 완주-사직동에서 덕수궁

미처 마실 물을 챙기지 못한 탓에 성곽을 따라 오르는 내내 목이 말랐다. 참기 힘들다 싶을 즈음 구멍바위를 지나 멀지 않은 곳에 약수터가 있었다. 물 한 바가지를 떠서 단숨에 들이켰다. 근처의 바위 위에서 막 피기 시작한 노란 생강나무 꽃이 고왔다. 조금 더 내려오니 북악스카이웨이의 연장이라는 도로가 보이고 길을 따라 더 내려가니 절집 같은 게 보였다. 활터(이름이 황학정이란 것은 나중에 알았다.)였다. 더 내려가니 박대통령 스타일의 기와집이 보여 궁금해서 들어가 보니 단군성전이었다. 정면에 아담한 홍살문이 있고 전각 안으로 커다란 단군영정이 보였다.      이곳으로 가야 대신高가 나오는데 반대로 방향을 잡아 많이 헤맸다. 성곽은 놓친 지 오래고 근대 유적이나 찾을까 싶었는데 막막했다. 사직단을 끼고 ..

서울특별시 2012.06.01

서울성곽돌기 완주-인왕산 구간

조조로 공항 CGV에서 를 봤다. 특별한 정보 없이 봤는데 끝나기 직전의 반전이 대단했다. 음습하고 안개 낀 배경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열연이기억에 남는다. 디카프리오의 그 훌륭한 연기에 말려 영화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애를 좀 먹었다. 엔딩 크레딧이 오를 때 주변에서 ‘누가 진실이야?’ ‘도대체 무슨 뜻이야’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마지막 반전 부분이 다르긴 하지만 오래 전에 본 영화 뻐꾸기 둥지로 날아간 새>가 오버랩 되었다. 동행한 큰딸은 어렵다고 툴툴댔고 작은딸은 ‘이해했니?“라고 물으니 ”예!"라고 대답했다.   새벽에 잠들었다 눈을 쥐어뜯으며 일어나 조조할인 영화 보고, 이른 점심시간에 집에 도착하니 뭔가 아쉬웠다. 창문으로 황사가 갠 하늘을 보다가 갑자기 인왕산을 떠올렸다. 그래, ..

서울특별시 2012.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