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33

스.포.모 여행23 - 코르도바 대모스크(코르도바 대성당)

-코르도바 메스키타(코르도바 카테드랄)-모스크는 스페인어로 Mezquita(메스키타)라고 하기 때문에 코르도바 대모스크는 코르도바 메스키타라고도 한다. 코르도바 대모스크는 스페인인들이 무어인들로부터 재탈환한 후에 대성당(카테드랄)으로 바뀌었다. 따라서 한 공간에 모스크와 성당이 공존하기 때문에 코르도바 대모스크(코르도바 메스키타), 코르도바 대성당(코르도바 카테드랄)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다.코르도바 대모스크(Mezquita)는 우마이야 왕조의 칼리프 압둘 라흐만 1세(재위 756~788)에 의해 786년에 세워져 계속 확장 개축되었다. 원래 로마시대에 야누스 신전이, 서고트족 왕국 때에는 산비센테 성당이 있던 곳으로 페르시아의 건축가들이 모스크를 지을 때 기존 건축물의 석재를 그대로 사용했다. 코르도..

스.포.모 여행22 - 코르도바의 유대인 골목 Juderia

코르도바는 코스타 델 솔(태양의 해변)로 유명한 스페인 남부에 있는 말라가와 세비야를 정삼각형으로 이은 지점의 가장 내륙 쪽에 있다. 말라가로부터 버스로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코르도바(Cordoba)-- 스페인 남부의 안달루시아 지방 중앙부, 과달키비르 강 하안(河岸)에 위치한 고도(古都)이다. 로마와 비잔틴 제국 시기부터 이베리아 반도의 중심지였다. 8세기에 후기 우마이야 왕조( 756~1036)의 수도가 되면서 8~10세기까지 이슬람 세계의 학문과 예술 중심지 중의 하나가 되었다. 코르도바는 도시가 메스키타(코르도바 대성당)를 에워싸는 듯한 형태를 하고 있으며, 중세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다. 1236년 레콘키스타 운동으로 기독교도에 의해 멸망 당한 후 쇠락의 길을 걸었다. 압둘 라흐만 ..

스.포.모 여행21 - 론다의 누에보 다리

스포모 여행 7일째 일정 : 론다(누에보 다리) → 코르도바의 후데리아(유대인 골목)  → 코르도바 대모스크(코르도바 대성당) → 코르도바 로마교  → 그라나다 호텔 안달루시아 말라가 주의 해발 750m에 있는 인구 약 36,000여명의 소도시로 절벽으로 둘러싸인 지형적인 여건 때문에 천혜의 요새로 불렸다. 1785년에 만든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투우장 중의 하나가 있으며 전설적인 투우사 프란시스코 로메로를 배출한 투우의 본고장이다. 미국의 소설가 헤밍웨이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지내기에 가장 좋은 곳’이라고 했다. 론다의 타호협곡에는 3개의 다리가 있는데 그 중 가장 늦은 1793년에 누에보 다리(누에보는 영어의 new를 의미)가 세워졌다. 누에보 다리는 42년에 걸려 완성한 30여m 높이의 거대한..

스.포.모 여행20 - 말라가의 하얀 마을 미하스와 호텔

-말라가의 미하스(Mijas)- 미하스(Mijas)는 말라가주 남부 해안에 위치한 평균 고도 428m의 고산 도시이다. 하얀 벽에 붉은 기와지붕을 인 안달루시아 전통 주택이 산기슭부터 중턱까지 이어진 모습이 아름다워 그리스의 산토리니에 비유되기도 한다. 특별한 명소는 없지만 도시 자체가 아름답고 세계적인 해안 휴양지 코스타 델 솔(Costa del Sol)의 중심에 위치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산중턱에 자리 잡은 탓에 골목이 좁고 가팔라서 당나귀 택시가 있다. 우리는 한밤중에 도착해서 주차장 옆에 있는 당나귀 동상 밖에 못 보았지만 머리에 번호판을 인 당나귀 택시가 이곳의 명물이다. 당나귀 택시를 타고 골목 투어를 하면 색다른 느낌이 들 것 같다. 미하스는 산 위의 마을과 해변의 마을로 나뉘는데..

스.포.모 여행19 - 모로코 여행에서 불편했던 점과 다시 스페인으로

모로코 일정 1일째, 세비야에서 전세버스로 3시간 20분만에 타리파 국제여객선 터미널에 도착, 스페인 타리파에서 1시간 뒤에 탕헤르행 페리에 승선한 후 1시간 여만에 모로코의 탕헤르 도착, 탕헤르의 호텔에서 숙박. 2일째, 탕헤르의 호텔에서 새벽에 페스로 출발하여 5시간 30여분 만에 페스에 도착, 페스의 왕궁 외관 및 페스 메디나(태너리 포함) 관광, 4시간 남짓 걸려 카사블랑카로 이동하여 호텔에서 숙박. 3일째, 꼭두새벽에 출발하여 카사블랑카의 모하메드 5세 광장과 하산 2세 사원(하산 모스크) 관광, 1시간 30분 정도 이동하여 모로코 수도인 라바트의 모하메드 5세 묘와 하산 타워(하산 탑/하산 미나렛) 관광, 라바트에서 4시간 30분만에 탕헤르 도착하여 페리를 타고 스페인 타리파로 이동. 결론적으..

스.포.모 여행18 - 모로코 카사블랑카와 라바트

라바트는 모로코의 행정 중심도시이면서 수도이고, 카사블랑카는 가장 큰 상업도시이다. '카사블랑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험프리 보가트, 잉글리드 버그만이 주연한 영화 이다. 하지만 영화는 실제로 카사블랑카에서 촬영하지 않았다고 한다. 따라서 카사블랑카에 있는 '릭의 카페(릭스카페)'는 영화 속의 카페를 재현한 것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로부터 피난 나온 사람들이 미국으로 건너갈 수 있는 유일한 창구는 포르투갈의 리스본이었다. 친독일적인 스페인 때문에 유럽에서 포르투갈로 직접 갈 수 없는 사람들이 모인 중간 지점이 카사블랑카였다. 카사블랑카에서 리스본으로 가는 비행기를 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내용은 희미하지만 과묵한 닉(험프리 보가트)의 일자(잉그리드 버그만)에 대한 사랑만은 또렷하게 ..

스.포.모 여행17 - 모로코 페스의 메디나와 태너리(tannerie)

789년 베르베르족인 물레이 이드리스 1세에 의해 건설된 모로코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고대 도시이다. 9,000여개의 골목이 있는 세계 최대의 미로이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메디나는 이슬람교의 2대 성지 중의 하나이지만 아프리카의 도시 이름 뒤에 붙는 메디나는 아랍어로 ‘도시’. 그 중에서도 ‘구시가지’를 의미한다. 따라서 '메디나'는 페스 말고도 라바트, 카사블랑카 등 모로코의 다른 도시에도 있으며 튀니지 등 이웃 나라에도 있다. 메디나의 특징은 고대의 성벽으로 도시가 둘러싸여 있으며, 외침에 대비해 미로처럼 복잡한 골목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사람 둘이 동시에 지나가기 힘들 정도로 좁은 골목도 있어서 마주보는 집의 대문은 엇갈리게 배치해야 할 정도이다. 골목의 특성상..

스.포.모 여행16 - 모로코 풍경, 페스의 메디나

탕헤르(Tanger, 스페인어로는 탕헤르이지만 영어로는 탄제, 탠지어)에서 페스까지는 버스로 5시간 가량 걸린다. 1/3 지점 쯤에 있는 이곳 휴게소에 들른 이유는 우리가 탄 버스 타이어가 펑크가 났기 때문이다. 스페인으로 돌아갈 때 모로코에 거주하는 한인이 만든 김밥을 공수해서 먹은 장소이기도 하다. 스.포.모 3국 여행은 이동 거리가 엄청나다. 주로 버스로 이동하기 때문에 긴 이동거리에서 수많은 것을 보지만 차창으로 스치는 풍경을 촬영하는 것은 쉽지 않다. 식물은 촬영은 고사하고 자세히 보는 것 자체가 더욱 어렵다. 그나마 몇 가지 식물을 촬영할 수 있었던 곳은 바로 이런 휴게소였다. 귀국 후 사진을 정리하면서 이 다음 휴게소에서 초라한 모습으로 한쪽에서 추위에 떨고 있었던 청소년 2명이 생각났다. ..

스.포.모 여행15 - 스페인의 전원 풍경, 모로코 탕헤르의 호텔

세비야 대성당 관람을 마치고 15분 정도 걸어서 중국집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중국집 가는 골목에 있던, 후데리아와 반대 방향의 세비야 도심의 고급 주택가이다. 집들이 저마다 개성이 있고 골목은 조용했다. 여행의 또 다른 맛이 이렇게 현지인들이 사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들여다 보는 것일 것이다. 마냥 지나치고 건너뛰기만 하던 우리 가이드가 몇 가지 안 되는 잘한 일 중의 하나이다. 아니면 세비야 대성당에서 걷는 방법 외엔 이곳에 갈 수 없었던 필연 때문이었거나... 식당의 모습이나 음식 모두 세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중국집이다. 다른 점이라면 식당 안에 제법 큰 불상이 있다는 점이다. 음식도 어느 나라의 중국집에서 맛볼 수 있는 그런 맛이었다. 음식 맛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면 '예측할 수 있는 일반적인..

스.포.모 여행14 - 유럽 최대의 고딕 성당, 세비야 대성당

바티칸의 산 베드로 대성당(San Pietro Basilica), 런던의 세인트 폴 대성당(Saint Paul's Cathedral)에 이어 유럽에서 세 번째로 큰 성당이며 고딕양식 건축으로는 스페인에서 뿐만 아니라 유럽 최대의 크기이다. 레콘키스타(무어인으로부터 스페인인들의 국토회복운동)로 세비야가 무어인들로부터 회복된 후 12세기 후반에 알모하드(Almohad) 모스크 광장 터에 최초의 성당이 지어졌다. 1401년부터 그 자리에 본격적으로 고딕양식의 세비야 대성당을 짓기 시작하여 1519년에 완성되었다. 성당은 100년이 넘는 건축 기간으로 인해 고딕, 신고딕, 르네상스 양식이 섞여있다. 대성당 안에 세비야를 무어인들로부터 되찾은 페르난도 3세와 중세 스페인 왕들의 유해가 안장되어 있으며 남쪽 문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