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이라고 하기엔 좀 뻘쭘한 상황이었지만 아무튼 한라산 어리목코스에 올랐다. 평균 1년에 1번 꼴로 제주도를 들르면서도 단 한번도 한라산에 오를 기회가 없었다. 날씨가 안 맞거나 코스에 없어서, 혹은 동행한 사람들의 신체적인 문제 등등... 이번엔 성공했다. 날짜는 5월 24일(2012년). 가랑비가 와서 등산 길이 다소 미끄럽긴 했지만 오히려 시원해서 맑은 날보다 더 좋았다. 아침 9:30분에 출발해서 일행과 출발한 장소로 되돌아오는 시간만 맞추었다. 영실이나 돈내코로 넘어가지 않고 갔던 길로 되돌아나오는 코스였기 때문에 건강이 허락 안 되는 사람은 중간에 쉬다 하산하는 사람과 함께 내려오면 그만인 아주 무난한 등산이었다. 한라산 등산이란 게 가파르진 않지만 코스가 길고 기후가 들쭉날쭉해서 제한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