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복건성 여행 8

중국 복건성 여행16 - 배에서 본 구랑위와 하문, 그리고 귀국

고랑서(구랑위) 관광은 마지막 날, 마지막 일정이다. 첫날의 영정현 토루군에서부터 둘째 날의 영정현토루군+남정현 토루군과 하문시 남보타사와 환도로, 세째 날의 무이산 천유봉 등산과 구곡계 뗏목 유람, 그리고 대홍포, 마지막 날의 고랑서 관광... 남한보다 더 큰 복건성을 비행기까지 타가며 많이도 돌아다녔다. 4박 5일 간의 짧은 일정이었음에도 아쉬움과 귀국한다는 사실에 대한 반가움이 한꺼번에 들었다. 강행군과 더위에 지쳐서였을 것이다. 지쳐서 고랑서의 이렇다 할 명소를 거의 포기하다시피 한 것은 해외여행에서 처음이었다. 비싼 돈을 들였음에도 도저히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당시에는 시원섭섭하다 정도였지만 글을 올리면서 고랑서에서 제대로 된 관광을 포기한 점이 많이 아쉬웠다. 짧은 시간 안에 복건성 쪽으로 ..

중국 복건성 여행13 - 무이궁(무이고대명인관)과 대홍포

무이구곡 1곡 선착장에서 내린 후 무이산박물관에 잠깐 들렀다가 송가(宋街)를 지나 무이고대명인관으로 갔다. 무이궁이라고 들었는데 무이궁과 고대명인관은 무슨 관계이지? 변변한 안내문이나 설명서도 없고, 외국어 같은 한국어를 하는 현지 중국 가이드는 만나지도 못했다. 그러니 짐작으로 보고, 느낄 밖에... 뭔가 엄숙함이 느껴지는 곳인데 참 답답했다. 무이고대명인관이 과거에 무이궁이었다는 것은 무이궁을 나올 때 알았다. 우리가 들어간 쪽의 패방에는 '宋街'라고 써 있었는데 나올 때 본 문에는 '무이궁'으로 써 있었다. 무이궁(중국어 : 우이궁)은 주희기념관 옆, 대왕봉 남쪽에 있는 무이산에서 가장 오래된 도교 궁관이다. 당나라 때인 742~755년에 설립되어 송나라 때에는 건물이 300여 칸에 이르렀고 '충우..

중국 복건성 여행12 - 무이구곡계(4곡부터 1곡), 무이산박물관

무이구곡 뗏목은 9곡이 있는 성촌선착장에서 출발하여 1시간 50분 만에 무이궁이 있는 1곡 하선장에 도착했다. 9곡이 상류이므로 1곡 쪽에서 뗏목으로 역행할 일은 없을 것 같다. 날씨가 좋을 때 물길 따라 흐르는 뗏목에 몸을 맡기면 신선이 따로 없을지 모르지만 너무 더웠다. 비싼 돈에 공식 팁까지 지불했건만 관광객들은 4곡을 지날 때 쯤 졸기까지 했다. 주파이(竹筏, 뗏목) 유람을 마치고 선착장 근처에 있는 무이궁으로 갔다. 무이궁은 원래 도교관이었지만 현재 무이산과 관련된 고대 명인의 흔적을 전시하는 무이고대명인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기념품을 파는 무이궁 앞의 작은 상가는 송나라의 거리를 재현한 송가(宋街)이다. 무이구곡계는 6곡의 쇄포암과 은병봉, 2곡의 옥녀봉이 일반적으로 가장 인기가 있다. 하지만..

중국 복건성 여행9 - 하문시 환도로

복건성 여행 2일차 마지막 코스는 환도로 드라이브였다. 남보타사에서 나와 바로 환도로로 갔다. 환도로는 하문시 항구를 따라 난 도로인데 우리나라의 자동차 전용도로 같았다. 버스의 바닷가 반대편 좌석에 앉았던 탓에 고랑서(고랑위, 현지어 구랑위)는 꼬리도 못 보았고, 대신 시가지 쪽의 다양한 건물들은 실컷 보았다. 남보타사에서 환도로로 나가는 길의 상당 구간이 몽땅 하문대학교였다. 중국에서도 내놓으라 하는 풍치 좋은 바닷가의 명문대학교! 10분 남짓 후에 우리의 차가 선 곳은 대만의 금문도가 보이는 해변이었다. 금문도는 대만과 중국의 접경지역에 있는 대만 소유의 섬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직접 현지에서 보니 마땅히 중국이 소유했어야 할 코 앞의 섬이었다. 그러니 이 섬을 놓고 중국이 공산화된 이후 두 차례..

중국 복건성 여행7 - 남정현의 유창루와 탑하촌, 덕원당

유창루는 남정현에서 가장 오래된 점이나 규모로 보아 '남정현 토루의 왕'으로 부를 만 하다. 전라갱토루군에서 차로 5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 유창루도 다른 토루군처럼 시내를 끼고 있었는데 웅장한 외관을 찍을 기회를 놓쳤다. 너무 커서 어느 정도 떨어져야만 전경을 찍을 수 있는데 그 적당한 거리가 주변의 건물이나 기타 이유로 인해 마땅치 않다는 이야기이다. 동해의 푸른바다님 내외분은 매표소에서 입장하자마자 유창루 조망을 하러 산으로 올라가셨다. 유창루는 다른 토루처럼 중앙에 사당이 있고, 나무로 만든 내부 기둥이 층마다 약간씩 비뚤어진 특성이 있다. 총 5층으로 각 층에 54개의 방, 총 270개의 방이 있다. 1층을 만드는데 1년 정도가 걸렸다는데 각 층을 축조하면서 건조하는 시간이 그 만큼 필요했기 때..

중국 복건성 여행6 - 남정현의 4채1탕 전라갱토루군

먼저 장주시 남정현의 토루군을 둘러보고 하문시로 이동한 후 남보타사를 둘러보고 환도로 드라이브를 했다. 남정현에서 하문시로 이동한 시간을 제외하면 반은 남정현 토루군 관광, 나머지 반은 남보타사와 하문시 관광을 한 것이다. 전라갱토루군은 장주시 남정현(장저우시 난징현)에 있다. 숙소인 서양온천대주점에서 1시간 남짓 차로 이동하여 남정현 토루군 안내센터에 들렀다. 안내센터에 주로 소개된 남정현의 대표적 관광지는 전라갱(티안로우켄)토루군, 유창루(유창로우), 탑하촌(타샤쿤)이다. 전라갱토루군은 중앙의 사각토루를 중심으로 4개의 원형토루가 둘러싼 형태라 조망지가 위, 아래에 따로 있을 정도로 조망이 아름답다. 토루의 배치를 밥상에 빗대어 중앙의 사각토루는 1湯, 외곽의 원형토루 4개는 4菜 - '일탕사채 토루..

중국 복건성 여행3 - 영정현 복건토루1(술도가 옥성루와 '토루 왕자' 진성루)

중국 복건성의 영정현과 남정현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토루군 10개 중 9개가 집중되어 있다. 영정현의 토루군은 46개라고 하는데 우리는 홍천을 따라 늘어선 토루(홍갱토루)를 10개쯤 본 것 같다. 매표를 한 후 입장해서 홍천을 따라 토루군까지 난 길이 ♣ '객가명인 성광대도'이다. 이 도로의 홍천 쪽에 나무를 깎아 세운 많은 이름 기둥(?)들이 있는데 바로 토루 출신 유명 인사들이다. 일행들과 보조를 맞추느라 자세히 들여다볼 시간은 없었지만 유명 인사 중에 곽말약과 주덕이 보였다. 곽말약은 시인 겸 극작가로 항일투쟁을 하다가 국민당과 중공군 대립 시기에 좌익이 되어 중공정부 수립 후 정치계에서 활약한 인물이다. 주덕은 저우언라이(주은래)와 함께 중국공산당 정부 건설에 공헌한 군사 지도자 겸 정치가이다. ..

중국 복건성 여행2 - 하문시에서 영정현으로 이동

♣ 8월 7일, 한밤에 하문시에 도착해서 호텔에서 잠깐 눈을 붙인 후 아침 먹고, 3시간 30분쯤 고속도로를 타고 영정현으로 이동→ ♣ 영정현 객가토루 민속문화촌 안의 옥성루에서 점심식사 후 → ♣ 홍갱토루군의 토루 왕자 '진성루' 및 규취루, 경복루, 광유루, 복유루, 구성루, 가장 작은 원형 토루인 여승루 등을 2시간 반 정도 둘러보고 → ♣ 가까운 곳에 있는 영정현 고북토루군으로 이동 → ♣ 고북토루군에서 토루의 왕으로 불리는 승계루를 비롯해 세택루 등을 30분쯤 관람 → ♣ 20분 쯤의 거리에 있는 토루공주 '진복루(복건토루박물관)'에서 토루 내부를 자세히 관람 → ♣ 20분쯤의 거리에 있는 남계토루군으로 이동 → ♣ 남계토루군 조망대에 올라 산 정상에서 골짜기에 산재한 다양한 토루들을 조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