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인도 여행21. 아바네리 마을의 찬드 바오리(계단식 우물)

큰누리 2020. 3. 28. 01:15

<1/16. 목. 6일째 일정 4> 

아그라 Crystal Sarovar호텔- 타지 마할(Taj Mahal)- 아그라 성(Agra Fort)의 자항기르 마할, 카스 마할- 기념품 가게- 호텔에서 점심 식사- 라자스탄 아베네리 마을의 찬드 바오리(계단식 우물)- 자이푸르 가는 길에 현지 결혼식에 합류- 자이푸르 Clarian Bellacasa호텔 투숙

 

아그라 호텔에서 13:30에 출발하여 라자스탄의 찬드 바오리(Chand Baori, 계단식 우물)까지 3시간 30분만(17:00) 도착했다. 찬드 바오리 입구에 작은 마을이 있고, 물이 고인 질퍽한 황토길에는 몇몇 리어카 상인들이 관광객을 상대로 과일을 팔고 있다입구에서 매표를 한 후 좁은 미닫이 철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가니 정사각형의 회랑이 있고, 그 안에 계단식 우물이 있었다회랑의 1면에는 맞은편의 폐허가 된 힌두사원(하샤트 마타)에서 가져다 놓은 각종 신상과 부조를 새긴 기둥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라자스탄은 '왕의 땅' 이란 뜻으로 북인도 지방에서 가장 부유하고 여러 왕국에 걸쳐 수도였던 곳이다이 지역은 5%가 사막지대이고, 800km 떨어진 곳에 파키스탄이 있다그곳의 아바네리라는 작은 오지마을에 있는 찬드 바오리(Chand Baori)는 세계에서 유일한 대형 계단식 우물이다.

8~9세기 경 이 지역의 통치자였던 찬드라 왕이 건조한 지역 특성을 고려하여 거대한 역 피라미드형 계단식 우물을 만들었다높이 13, 깊이 30m이고 3,500개의 돌계단으로 만들었으며, 우물의 물은 지하수와 빗물을 모았을 것으로 추측한다.

북인도는 아리안족, 남인도는 드리비다족 많이 거주하며, 북쪽에 위치한 펀잡 주는 대부분 시크교도들이 거주한다고 한다100%가 아리안족이라서 외모가 서양인을 많이 닮은 시크교도들은 다른 민족이나 종교에 대해 우월감이 심하다고 한다수도인 델리와 갠지스 강이 위치한 북인도는 우리의 추측과 달리 빈민층이 많이 거주한다고 한다. 그에 비해 원주민이자 힌두교도들이었던 드라비다인들은 아리안족에게 남인도로 밀려났으나 현재 안정된 경제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찬드 바오리(계단식 우물)>

개장시간 : 일출 ~ 일몰

입장료 : 15세까지 무료입장, 입장료(패키지 옵션, 20)

세계에서 유일무이하다는 역 피라미드 형태의 찬드 바오리는 중앙의 우물을 향해 정확한 계산법으로 좁혀지는 계단이 예술이었다우물조차 이렇게 독창적이고 완벽한 건축법으로 만든 인도인들이 오늘날 그 영광을 잇지 못하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한편으로는 IT분야나 군사적인 면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을 보면 이런 문화유산을 창조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기도 했다.

 

 

<찬드 바오리(Chand Baori, 계단식 우물) 입구와 매표소>

이 미닫이 철문을 밀고 들어서면 매표소가 있고, 매표를 한 후 안으로 들어서야 찬드 바오리가 있다.

 

 

 

<찬드 바오리(Chand Baori) 오른쪽 모서리 모습>

흐린 날, 그것도 저녁 무렵이라 찬드 바오리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계단 그림자가 은은해서(!) 유감이다.

 

 

<찬드 바오리(Chand Baori) 왼쪽 모습>

Baori는 계단식 우물 뜻하므로 '찬드 바오리'는 찬드라(찬다) 왕의 계단식 우물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

 

 

 

<찬드 바오리(Chand Baori) 정면 모습>

지하 우물의 이미지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3, 3개의 기둥으로 된 아치형의 공간이다. 가장 윗단의 아치 기둥 중앙은 왕의 관람석, 좌우는 왕비와 후궁들의 자리, 아래의 평평한 곳은 무희들이 춤을 추던 곳이라고 한다춤추다 한 발짝만 잘못 디디면 저 세상으로 직행할 각이다.  

근처에 목욕탕이 있었기 때문에 목욕탕을 들른 왕을 위해 우물 안에 이런 특수한 공간이 생겼다고...

 

 

<찬드 바오리(Chand Baori) 왼쪽 모서리 모습>

 

 

<찬드 바오리(Chand Baori) 오른쪽 모습>

 

 

 

<찬드 바오리(Chand Baori) 오른쪽의 귀빈석 입장문>

어디랄 것 없이 아무 곳으로나 내려갈 수 있는 구조지만 건축 당시에도 희소성 때문에 일반인 입장은 절대불가였을 것이다. 현재 관광객은 찬드 바오리 계단 구간으로는 진입이 불가능하다. 깊이도 깊고 반복되는 계단이 상당히 위험해 보였다.

 

 

<찬드 바오리(Chand Baori)의 담장과 우물 사이의 공간>

찬드 바오리는 사방으로 담장이 둘러져 있고, 그 아래에 회랑(창고)이 있다. 회랑과 우물 사이에 사방으로 약간의 공간이 있고, 중앙에 계단식 우물이 있다.

 

 

 

<찬드 바오리(Chand Baori) 회랑 밖의 힌두 사원 유물들>

찬드 바오리 옆에 있는 폐허가 된 힌두 사원(하샤트 마타)에서 가져온 유물들로 보인다. 한쪽 회랑 안에 가득 채워져 있다.

 

 

 

 

<찬드 바오리(Chand Baori) 회랑 안의 힌두 사원 유물들>

 

 

 

 

 

<찬드 바오리(Chand Baori)가 있는 오지마을 아바네리의 과일가게들>  

오지라 관광객이 별로 없는데도 불구하고 과일가게들이 필요 이상으로 많다. 가게 뒤의 버스는 우리 전세버스이다.

 

 

<아바네리 마을에 있는 힌두사원(하샤트 마타)>

마을보다 더 길어 보이는 사원인데 남아있는 것은 사진 속의 건물 뿐이다. 힌두사원은 워낙 출입이 까다로워서 이곳이라도 들어갈 수 있다면 들어가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