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인도 여행23. 자이푸르 구시가지와 바람의 궁전 하와 마할(Hawa Mahal)

큰누리 2020. 4. 1. 06:10

<1/17. 금. 7일째 자이푸르(Jaipur) 일정 1> 

자이푸르 구 도시와 하와 마할(Hawa Mahal) - 암베르 요새(Jaipur, Amber Fort) - 잔타르 만타르 천문대(Jantar Mantar)- 헤나(Henna) 체험 - Saraf Carpet & Textiles 쇼핑(shopping) - 나하르가르성 일몰 감상(옵션)

 

<자이푸르(Jaipur)>

라자스탄 주도 자이푸르는 뉴델리에 이은 제2의 도시로 270년 전에 만든 인도 최초의 계획도시이다깨끗하고 깔끔한 저택, 잘 정비된 도로, 현저히 줄어든 경적소리 등 여러 면에서 타 도시와 많은 차이를 보였다흰 대리석으로 만든 가장 큰 힌두사원을 보았는데 개인이 지어 주에 기증한 것이라고 했다구 도시는 온통 담홍색 건물이었는데 그 때문에 핑크 시티(Pink City)로도 불린다그곳에서 낙타와 코끼리, 야생 공작새를 처음 보았다.

주요 유적으로는 왕족의 거주지인 찬다르 마할(Chandra Mahal), 1799년에 여성들을 위해 건축된 5층 궁전 하와 마할(Hawa Mahal), 현재 호텔로 사용되는 타지 람바그 궁전(Taj Rambagh Palace)이 있다기타 유적으로 나하르가르(Nahargarh) 요새와 암베르 요새(Amber Fort), 18세기에 설립한 천문 관측소 잔다르 만타르(Jantar Mantar) 등이 있다.

 

 

<바람의 궁전 하와 마할(Hawa Mahal)>

자이푸르 구시가지는 6m 높이의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내부는 정연한 바둑판 모양으로 구획되어 있다신시가지(現 구 시가지)는 19~20세기에 성벽 남쪽으로 건설되었다마하라자 만 싱(Raja Man Singh)1692 성을 세우고 암베르 성에서 이곳으로 천도했다.

 

인도여행 전에 여러 가지 자료를 조사하면서 가장 눈에 띄었던 건물이 바로 바람의 궁전 하와 마할(Hawa Mahal)이었다담홍색과 납작한 형태로 된 독특한 궁전의 구조, 흰색으로 섬세하게 장식된 수많은 창문은 어디서도 본 적이 없는 독특한 성이었기 때문이다.

하와 마할(Hawa Mahal)1799년에 분홍색 도시란 이미지에 맞춰 붉은색 사암으로 지은 성이다출입문은 하와 마할 뒤쪽에 있으며 궁전 앞쪽의 창문은 무려 950라고 한다그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으로 실내의 더위를 식혔다고 한다하와 마할은 거주용이 아니라 밖으로 나갈 수 없었던 왕실의 여성들이 창문을 통해 바깥 세상을 보던 곳이어서 납작했다. 왕이 거주하던 궁전과 하와 마할은 지하로 연결되어 있다고 했다.

 

하와 마할 앞에서 가이드의 요청으로 나와 여성 일행 몇 분이 빨간 천을 머리 위에 들고 한 바퀴 도는 장면을 촬영했다빨강색 천을 두르고 명소 앞에서 한 바퀴 돌거나 사진 촬영 시 빨간 천(머플러)를 휘둘러 사진에 들어가게 하는 것은 가이드 Mr.산토스의 개인 취향인데 미친X 같아서 내키지 않았다.

 

하와 마할을 지난 후 성 아래에 있는 주차장까지 버스로 이동한 다음, 주차장에서부터 6인승 지프를 타고 가파른 길을 따라 올라가야 암베르 성이 나타난다성으로 이동하는 동안 길이 막혀 자주 지프가 멈춰 섰는데 화려한 수를 놓은 커다란 천이나 가방을 길거리에서 팔고 있어 눈요기가 되었다그 외에도 검게 이끼가 끼고 일부만 남거나 폐허가 된 힌두사원 등이 줄지어 있어서 이 일대가 이전에 상당한 영광을 누린 곳임을 짐작하게 했다.

암베르 성 지프 코스는 예전엔 낙타를 타고 올라갔으나 낙타몰이꾼들이 피 흘릴 정도로 학대하여 현재는 지프로 바뀌었다고 한다입구에 줄지어 선 코끼리들이 의아했는데 나중에 보니 성 앞 해자 쪽에 코끼리 전용 비탈길이 있어서 그곳으로 손님들을 태우고 올라가는 것이 보였다.

 

성에 들어섰을 때 우리가 들어간 맞은편 문으로 빨간 천을 두른 코끼리를 타고 들어오는 관광객들이 보였다나는 오래 전에 태국에서 나무 안장이 얹힌 코끼리를 타고 불편했던 기억이 너무 또렷해서 코끼리를 타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 생각했다코끼리는 안정적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한발을 움직일 때마다 온몸이 좌우로 출렁거려 추락에 대한 공포가 컸던 때문이다.

당시에 내 눈앞에서 갈고리로 찍히며 독촉을 받는 코끼리가 불쌍해서 몰이꾼을 제지하는 대신 팁을 넉넉히 주었더니 그는 나를 의자 안장에서 내려 코끼리 맨 머리()에 타게 해주고 귀까지 만져보게 했다그 약아빠진 몰이꾼은 마음 약한 관광객에게 팁을 한푼이라도 더 뜯어내려고 매번 코끼리를 찍어댔을 것이다. 뻣뻣한 맨살에 성글게 난 털과 순하디 순해서 측은했던 눈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암베르 성 앞에 내리니 작은 멧돼지 한 마리가 많은 관광객이 오가는 길옆에서 개의치 않고 먹이를 찾아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있었다.

 

 

<하와 마할(Hawa Mahal) 대표 사진>

하와 마할 바로 앞에 버스를 세우고 내려서 잠깐 사진을 찍고 다시 타라는데 너무 가까워 제대로 된 모습을 촬영할 수 없었다. 그래서 신호등도 없고 차들로 가득찬 도로를 어렵게 건너 맞은편에서 촬영한 것이다.

 

 

<자이푸르(Jaipur) 구 시가지 성문들>

당시 이곳을 방문한 영국 왕자를 의식해 선택한 색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화려한 색으로 도시를 세울 생각을 하다니 대단하다! 차로 3차례를 지나치며 촬영한 성문만 4개였는데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다. 첫번째 성문은 정문인 듯 하고, 나머지는 사방의 성문 같았는데, 계획도시가 끝나는 지점 말고 시티 팰리스 앞에도 있었다.

 

 

 

<버스에서 내린 후 바로 아래에서 촬영한 하와 마할(Hawa Mahal)>

5층인 하와 마할은 건물 바로 아래에서는 전체가 잡히지 않는다. 좌우로 지나쳐서 사선으로 찍어야 전체적인 모습이 잡힌다. 1층 창문은 바람 구멍은 있지만 거의 밀폐된 형태이고, 2, 3층은 각각 창문의 형태가 다르며, 4, 5층은 비슷하다.

  

 

 

<맨 위에 대표 사진으로 올린 하와 마할(Hawa Mahal)>

제대로 잘 잡혔지만 촬영한 시간대가 달라 윗사진과 색깔 차이가 있다. 하와 마할을 촬영할 수 있도록 버스가 두 번 섰고, 윗 사진 2장은 이른 아침에 아래 사진은 점심 무렵에 촬영한 것이다.

 

 

<나하르가르성의 일몰을 보고 호텔로 가던 길에 버스 안에서 촬영한 사진>

 

 

<옆에서 촬영한 하와 마할(Hawa Mahal)>

두께가 너무 납작해서 궁전이란 이름이 무색하다. 실제로 거주한 것이 아니라 궁전의 여인들이 잠깐씩 바람을 쐬던 이니 의자 하나 정도 놓는  공간이었을 것이다.

 

 

<자이푸르(Jaipur) 구 시가지의 다양한 모습들>

처음에 만든 담홍색 건물이 비교적 온전하게 남은 곳도 있고, 손상이 심한 곳도 있다. 물건도 팔고, 채소로 만든  부적도 붙이고, 나뭇가지에는 등불도 얹어놓고... 허물어졌으면 허물어진대로, 건물 턱이 있으면 그 틈새에 올라 열심히들 살고 있다.

 

 

 

 

 

<자이푸르의 성문 중 하나>

이 성문 뒤로 시티 팔래스가 보이는 것으로 미루어 시티 팔래스로 연결되는 문으로 추정된다. 하와 마할은 뒤에 있는 궁전과 지하로 연결되었다고 했는데 그 궁전이 시티 팔래스인가?

 

 

<자이푸르 구 시가지>

 

 

<자이푸르 구 시가지 밖>

성곽으로 이어진 흔적은 없지만 색깔은 성 안과 똑같은 담홍색이다.

 

 

<암베르 성(Amber Fort)과 만 사가르 호수>

이 사진만으로도 호수의 물색과 밝은 노랑의 성채, 그리고 반영이 어울려 무척 아름답다. 그런데 이쪽에도 성 같은 건물이 있는지 윈도우 10에서 제공한 레이스 같은 아치 너머로 이 장면을 촬영한 사진이 있었는데 격이 달랐다.

 

 

<코끼리가 올라가는 길과 암베르 성 아래의 '물의 궁전'으로 추측>

나는 현장에서 전혀 몰랐던 물의 궁전으로 추정되나 확실하지 않다. 자세히 보면 사선을 따라 빨간 천을 등에 두르고 관광객을 실어나르는 코끼리들이 보인다.

 

 

<지프를 타고  암베르 성으로 오르면서 본 주변풍경들>

낡고 폐허가 되었지만 당시에는 한가닥씩 의미가 있었을 건물들이다. 북인도 여행 중 산을 본 적이 거의 없는데 이곳 암베르 성 주변만 온통(!) 산이었다.

  

 

 

 

<암베르 성으로 오르는 지프와 인도 성벽>

인도 성벽의 윗부분(성가퀴)은 사진처럼 반원형 모양 안에 네모난 구멍이 있는 형태이다. 지프는 운전석 옆자리를 포함해 5인승이었던 것 같다.

 

 

<수많은 관광객도 아랑곳하지 않고 성 아래 쓰레기 더미에서 먹이를 찾는 멧돼지>

 

 

<성문 바로 아래에서 본 마을>

현대식 건물들과  섞이긴 했지만 힌두 사원, 궁전 등 여전히 예전의 건물들이 남아있다. 

 

 

<암베르 성 성문과 성문쪽에서 본 바깥쪽 상가(출구)>

성문 바깥쪽 상가는 당시에 전혀 몰랐지만 나가면서 춤추는 시바 신상, 박물관, 커다란  절구와  돌 등이 있었다. 두 번째 사진에 여러 힌두 신상들과 도자기 복제품들이 보인다. 입장은 달의 문으로 하고 나갈 때는 다른 문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