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마카오

홍콩-마카오 여행 14, 마카오 선착장에서 세나도 광장

큰누리 2020. 12. 30. 00:19

<홍콩, 마카오 여행 3일 차 코스1>

10시, 홍콩에서 마카오행 페리(Cotai Water Jet) 탑승 - 1시간만에 마카오 선착장 도착- 12시, 선착장에서 호텔 셔틀버스 타고 Grand Lisboa 호텔 입구 하차- 도보로 세나도 광장- 세나도 광장의 St. Dominic 성당 관람- 에그 타르트 골목을 경유하여 마카오 역사지구 St. Paul 대성당 관람- St. Paul 대성당 지하 천주교 예술박물관 관람- 에그타르트 시식- 마카오 몬테 요새를 둘러 보고 요새에서 마카오 시내 조망몬테 요새 안의 마카오 박물관 관람- 세나도 광장 현지식당 黃枝記에서 점심식사- 사이방 대교를 건너 타이파섬의 마카오 신도시로- Venetian 마카오 리조트 호텔 둘러 보고 Water Show 관람- 20:00, 홍콩행 페리 탑승 21:00 홍콩 도착- 홍콩 침사추이 Royal Pacific Hotel & Towers 도착.

 

 

<마카오(澳門)>

마카오는 홍콩에서 서쪽으로 64㎞쯤 떨어져 있는 도시로 홍콩의 1/5 정도의 면적이며, 마카오 시구-타이파섬-콜로안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카오는 홍콩처럼 포르투갈의 100년 조차지가 되면서 동양과 서양을 연결하는 중계무역항과 가톨릭 포교의 중심지로 명성을 날렸다. 도박의 중심지, 에그타르트와 육포 명산지로 잘 알려져 있었으나 19세기를 전후한 건축 등이 잘 남아있어서 현재 관광지로 각광 받고 있다. 내 보기에도 홍콩보다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 좋았다.

 

 

<홍콩의 마카오행 페리 승차장 입구에 걸린 Theatre Show In Asia 홍보 사진(?)>

유명 배우로 보이는 남자의 옆 모습 실루엣과 손가락으로 이마를 가리키는 정면 얼굴 반쪽을 합성한 그림인데 얼핏 보면 상당히 기괴하다. 표정은 다르지만 처음 보았을 때 뭉크의 <절규> 만큼이나 기괴스러워서 각인이 되었다.

 

 

<마카오행 페리(Cotai Water Jet)>

침사추이에서 출발한 마카오행 배 안의 매점에서 이것저것 사서 먹고 마시며 잠깐 이야기하다 보니 1시간여 만에 마카오에 도착했다. 마카오는 홍콩의 서쪽 64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두 번째 사진은 우리가 탄 페리 Cotai Water Jet 전용 승하차장인 듯 하다. 다녀온지 벌써 1년이 지나서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우리는 대장님이 알아서 페리호 예매를 했고, 오갈 때 다른 페리를 탔는데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상당히 큰 폭으로 할인을 받았다고 들은 것 같다.

마카오로 갈 때 잔잔했던 배가 돌아올 때는 제법 출렁거린다고만 느꼈는데 일행들은 대부분 멀미를 하며 힘들어 했다. 배가 수면으로 치솟았다 '탕!' 소리를 내며 30도 이상의 각도로 물속에 쳐박히고, 방수가 된 유리창 밖은 수중이라 잠수함 같은 상황에서 4시간 넘게 백령도로 가는 배에서도 멀미를 안 한 나는 나름 여행에 최적화된 사람 같기도 했다^^. 

 

 

<마카오의 페리 선착장과 바로 앞의 공동묘지>

홍콩에서 마카오까지 페리호로 1시간 밖에 안 걸렸지만 선착장에서부터 본섬까지 가는 버스는 40여분을 기다렸다. 다른 호텔 버스는 수시로 들락거렸지만 우리가 탄 리스보아 카지노행 버스는 가장 드물었다. 페리 선착장에서 마카오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은 호텔 셔틀버스를 타는 것 외엔 다른 방법이 없다고 했다. 즉 노선버스가 따로 없는 것이다.

두 번째 사진은 호텔 셔틀버스 종합 정류장 맞은편에 있던 공동묘지이다. 이곳은 사람이 별로 살지 않는 외진 곳이라 공동묘지가 들어선 듯 했고, 옆으로 2배 이상 확장 공사 중이었다. 도시국가 같은 좁은 땅에서 비교적 호젓한(!) 공동묘지를 만나니 새삼스러웠다.

 

 

<페리 선착장에서 본섬으로 이동하며 본 마카오의 화려한 건물들>

마카오를 하루 동안 훑으면서 느낀 것은 구도심인 마카오 역사지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온통 마천루 전시장 같았다. 지금까지 어디에서도 본 기억이 없는 특별한 형태와 크기의 독특한 빌딩들이 즐비했다. 본섬의 리스보아 호텔 주변과 타이파섬의 신도시의 건물들은 직육면체가 일반적인 우리나라와 달리 대부분 호화롭고 특이했다.

 

 

<호텔 셔틀버스로 지나치며 처음 본 중후한 느낌의 LEGEND PALACE HOTEL>

 

 

<우리가 탄 셔틀버스 목적지인 화려한 CASINO LISBOA사방에서 본 모습>

지금도 헷갈리는데 우리가 내린 CASINO LISBOA라 적힌 아래 건물 주변에 리스보아 호텔, CASINO LISBOA, GRAND LISBOA, 또다른 CASINO LISBOA가 붙어있어서 뭐가 뭔지 마구 헷갈렸다. 금색 현관인 아래 건물도 CASINO LISBOA이고, 무지개색 꽃 같은 장식이 있는 건물도 이름이 같은 CASINO LISBOA이고...

 

 

<마카오에서 가장 인상 깊은 거대한 GRAND LISBOA>

기능적인 면을 생각한다면 절대 나올 수 없는, 이런 형태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건물이다. 마카오 구도심에서 가장 높은 몬테 요새에서 보아도 이 건물은 단연 돋보였다. 그런데, 사방으로 난반사 되는 빛은 누가 책임지려나?

 

 

<거대하고 특이한 GRAND LISBOA 앞의 아기자기한 CASINO LISBOA>

 

 

<깔끔한 현대식 아파트 너머로 본 GRAND LISBOA>

 

 

<GRAND LISBOA에서 세나도 광장으로 가는 길>

섬세한 타일 벽이 아름다운 오른쪽 건물은 마카오 기술학교라고 한다. 세나도 광장까지 이어지는 바닥도 무늬가 있는 타일을 깔았다.

 

 

<세나도 광장까지 이어지는 타일이 깔린 바닥>

구도심인 이곳은 화려한 건물은 없지만 남유럽 느낌이 나는 페인트색을 칠한 제법 오래된 건물들이 많다.

 

 

<GRAND LISBOA에서 세나도 광장으로 가는 길의 옆 골목들>

화려한 빌딩들이 있는 곳과는 달리 골목은 차분하고 잘 정돈된 모습이다.

 

 

<세나도 광장의 마카오 市政署(Instituto Para Os Civicos E Municipais)>

레알 세나도(Leal Senado)란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는 구 정부청사이다. 1784년에 정부청사(총독부)로 지어졌으며 몇 번의 증개축을 거치다가 1874년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1929년부터는 17세기부터 1950년대까지의 포르투갈 고문서를 소장한 도서관으로 사용 중이다.

과거에는 '民政總署'란 이름이었는지 블로거들의 사진 속에 현재의 '市政署' 대신 '民政總署' 라고 적혀 있었다.

 

 

<성탄 분위기가 물씬한 화려한 세나도 광장(Largo do Senado)>

세나도 광장(Largo do Senado)은 포르투갈인들이 정착할 당시부터 마카오의 중심지 역할을 한 곳이다. 1918년 포르투갈인들이 100년간의 조차를 끝내고 중국으로 반환할 때까지 광장에서 St. Paul 대성당까지 포르투갈에 있는 돌을 바닥에 깔아 만든 물결무늬 모자이크 도로가 유명하다. 현재 남아있는 주변의 건물들은 19세기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지어진 것들이 많다.

 

 

<세나도 광장의 또다른 White House 仁慈堂(자비의 성채, Santa Casa Da Misericordia)>

Delchior Carneiro 주교가 아시아 최초로 설립한 자선기관으로 당시에는 병원을 중심으로 탁아소, 고아원 등으로 사용되었다. 현재 1층은 사무실, 2층은 박물관으로 사용 중이다.

 

 

<크리스마스 전등으로 장식된 세나도 광장>

이 왼쪽 끝부분에 박물관이자 마카오 역사지구에서 가장 볼거리가 많은 St. Dominic 성당이 있고, 끝에서 왼쪽으로 돌면 에그타르트 골목에 이어 마카오 역사지구 St. Paul 대성당 있다. 

 

 

<조용한 세나도 광장 옆골목>

 

 

<몬테 요새까지 관람을 끝내고 나오는 길에 본 세나도 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