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태국 파타야, 방콕여행16. 방콕의 젖줄 차오프라야강

큰누리 2012. 6. 7. 16:09

이 글을 쓴 것은 2011년 1월이지만 수정한 것은 2021년 7월 1일이다.

모처럼 시간이 나서 그동안 블로그에 올린 글들을 훑어보았다. 카페에 2011년에 올렸던 글을 2012년에 블로그에 옮겼다. 당시 이 블로그는 개점휴업 상태였는데 딸이 카페쪽에 문제가 생기면 그동안 올린 모든 글이 날아갈 수 있다며 블로그로 옮길 것을 권했다.

거기에 카페지기님이 글을 같은 코너에 100편 이상 올리면 개인 코너를 만들어준다는 공약을 했지만 몇 백편이 넘었음에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나중에 제안을 하기는 했지만 그 때는 팬(!)들이 코너를 옮기면 불편할까봐 거절하긴 했다. 당시 나는 카페에서 글을 올리기 시작하고 반년쯤 지난 시점부터 계속 가장 잘 읽히는 인기인(!)이었다.

 

딸의 말이 일리가 있다 싶어 당시 카페에 올렸던 글 400편 이상을 끓어오는데 무려 1년 정도 걸렸다. 일단 카페의 글을 블로그로 복사하는 식으로 옮겼는데 많은 사진이 날아가고 글만 제대로 복사되는 식이었다. 다시 사진을 살리는데 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딸이 글을 끌어오고 내가 망가진(!) 사진들을 다시 보완하는데 걸린 시간이 대략 1년이 걸린 것이다. 이후로 10년 정도 꾸준히 이곳에 글을 올렸고 카페로 글을 복사해서 계속 내 글을 읽는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최근들어 SNS가 대세가 대세가 되다보니 불과 2년여 만에 카페가 먼저 죽더니 블로그 역시 죽어가는 추세이다. 그래도 아직은 블로그가 익숙해서 나는 계속 이곳에 글을 올린다.

 

물론 많은 이들이 찾으면 좋겠지만 어쩔 수 없이 나는 일상을 기록하고 싶고, 그게 이 블로그이다. 주변에서는 유튜브나 다른 SNS를 찾으라고 하지만 아직은 내게 익숙하고 편한 이곳을 뜨고 싶지 않다. 대신 시대에 뒤처져서인지 Daum의 수시로 바뀌는 블로그 정비 시스템 때문인지 엉망으로 얽힌 글이나 사진은 정리할 필요를 느꼈다. 

가장 먼저 손을 댄 것이 글 정렬과 사진 크기이다. 글 정렬은 나는 왼쪽정렬을 선호하는데 Daum은 중앙 정렬을 원칙으로 하는지 중앙 정렬이 아니면 글이 자주 깨졌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중앙 정렬로 바꾸는 중이다.

 

글은 큰 문제가 안 되는데 문제는 사진이다. 사진 정책, 특히 크기와 올리는 갯수는 정말 들쭉날쭉이다. 처음엔 크기는 큰 문제가 안 되고 갯수만 20개로 제한(!)하더니 지금 예전의 글을 열어보니 용량이 큰 사진은 대부분 잘려있었다. 큰 사진들은 수정으로 놓고 마우스로 조절을 하면 그나마 나은데 그 방법이 안 먹히는 것이 더러 있다. 그 경우 바탕화면으로 사진을 '이미지 저장'을 해서 크기를 줄이는 포토샵을 한 후 다시 올리는 수고를 해야 한다.

직전에는 블로그 시스템을 바꾸면서 글을 올리는 중간에 화면이 날라가서 다시 올리는 일이 잦았다. 지금은 좀 나아지긴 했지만 중간에 글 날아가는 것은 아직 여전해서 수시로 중간 저장을 하지 않으면 골탕을 먹곤 한다.

하지만 어쩌랴. 공간을 빌려쓰고 있으니 적응은 하지만 정말 이건 행패라고 해야 하는지, 아니면 시행착오라고 해야 하는지, 원... 2021. 07.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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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에 다시 내가 원치 않는 변화가 찾아왔다. 지난 8월 31일까지만 daum의 블로그가 운영되고 이후부터는 폐쇄되어서 부득이하게 tistory로 이전해야 했다. 아마 다른 사이트에 밀려 대세 전환을 위한 고육책인 듯하다. 사실 daum의 블로그는 회생 가망성이 적었는데 현명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 2022년 8월 20일에 블로그의 글을 tistory로 그대로 옮기고(이전 신청 후 두어 시간만에 이전이 완료되었던 것으로 기억!) 현재는 다시 양쪽정렬로 재정비하면서 그동안 올린 글들을 확인 중이다.

'양쪽정렬'로 글을 재정비하는 이유도 시대의 흐름과 관련이 있다. 컴퓨터로 인터넷의 글을 읽을 때는 '가운데 정렬'이 좋은데 요즘은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주로 하다보니 '가운데 정렬' 글은 읽을 때 줄이 깨진다는 것을 최근에 알았다. 그래서 시대의 흐름도 따라 가고, 내 자신의 인생이 담긴 글들도 정렬할겸 다시 고되게 '양쪽정렬'을 하는 중이다. (현재 2022. 09. 21.)

 

블로그보다 tistory로 이전한 후 방문자가 1.5배 이상 늘었는데 내 글이 흐름을 못 따라서 그 정도라면 다행(!)이지만 블로그 를 tistory로 바꿨는데도 이 정도라면 조금 걱정이 되긴 한다. 내 희망사항과 관계없이 이 글들은 내 인생 13년에 대한 소중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디 tistory가 잘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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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머랄드사원을 나와 지척에 있는 차오프라야강 선착장으로 갔다. 차오프라야강은 내륙국인 캄보디아의 톤레샵, 베트남의 메콩강, 우리나라의 한강 쯤으로 보면 된다. 방콕 뿐 아니라 태국인의 젖줄이기도 하다.

차오프라야강은 태국을 소개하는 글이나 사진에서는 작은 나룻배들이 강물보다 더 많다고 했다. 우리가 갔을 때 중간 크기의 유람선만 분주히 강을 오가고 작은 고기잡이 배나 나룻배는 전혀 볼 수 없었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어쨌거나 강바닥이 얕고 고수부지가 분명한 한강만 보다 길 바로 아래까지 넘실대는 회색의 차오프라야강을 보니 새삼 신기했다. 회색의 흙탕물 오염된 것이 아니라 강 상류에서부터 쓸려온 성분 때문인데 플랑크톤이 많고 영양이 풍부한 물이라고 한다.

 

차오프라야강은, 버마군을 물리치고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탁신장군이 집권 10년이 넘어서면서 정신이상으로 실정을 하자 현 태국 차크리왕조의 선조(라마1세)가 그 장군의 목을 베고 칼을 강물에 씻어서 붙은 이름이라고 들었다. 강가의 새벽사원(왓 아룬) 그와 관련이 있다. 그 전까지 수도는 방콕에서 조금 떨어진 아유타야였는데 현 왕조가 진흙 뻘인 차오프라야강 주변을 개발하여 오늘 날의 거대 도시 방콕을 만들었다. 200년이 좀 안 된 이야기다. 방콕은 한자어 반곡(盤谷)의 태국 발음이고 태국어로는 크룽텝이라고 하는데 그 땅을 지키는 수호신, 천사를 뜻한다.

 

 

<새벽사원(왓 아룬)이 멀리 보이는 차오프라야강 유람선 선착장>

멀리 중앙에 새벽사원(왓 아룬)이 보인다.

 

 

<새벽사원(왓 아룬) 맞은 편 차오프라야강 유람선 선착장>

 

 

 <차오프라야강 선착장의 스님들> 

 

 

<유람선으로 스치는 차오프라야강가 풍경들>

 

 

 

 

 

 

<물고기를 노리는 차오프라야강의 새>

 

 

<차오프라야강의 팔뚝보다 더 굵은 물고기들>

1달러를 내고 배에서 식빵을 사서 던지면 물고기들이 까맣게 달려든다. 하지만, 나 사진 찍기 좋으라고 물 위로 튀어오르진 않는다.

 

 

<다시 차오프라야강가 풍경들>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국왕 초상화>

태국인들에게 국왕이나 왕실 사람들과 한번이라도 만나는 것은 가문의 영광이라고 한다. 그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국왕부처의 초상화를 사서 집에 건다고... 그것도 모자라는지 국왕 탄신일인 12월 5일과 왕비 생일인 8월 12일은 공휴일이라고 한다. 

 

 

<차오프라야강가의 왕실 전용 선착장>

 

 

<차오프라야강에서 본 에머랄드사원(왓 프라케우)>

 

 

<차오프라야강의 명물이자 태국의 보물 새벽사원(왓 아룬)>

태국의 지폐에도 등장한다.

 

 

<차오프라야강가의 교회와 신, 구 사진 크기 비교>

국민의 대다수가 불교도이지만 교회도 자주 눈에 띈다. 윗 사진은 2021. 7. 1에 크기와 비율를 조절(해상도 750×500, 비율 3:2)한 것이고, 아래 사진은 처음 올릴 때 조절했던 크기(해상도 1024×768, 비율 4:3)이다.

10년 반쯤 지난 지금(2021. 7.1.) 보니 사진 상태가 엉망이다. 가장 큰 이유는 디카에 서툴렀던 것일 테고, 두 번째 이유는 당시 기종이 니콘의 복합 디카여서 그렇기도 하다.